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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노벨 공모전의 변화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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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 1000만/금상 500만/은상 300만. 그것도 의무적으로 수상. 앞으로 지망생분들이 '상금 못 받으면 어떡하지'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2. 문제는 이번 '혁신적인 변화'가 시드노벨과 지망생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게임이냐고 생각해보면...


3. 단편 공모전에서는 꾸준히 당선작을 배출했으면서, 메인 디쉬라고 할 수 있는 장편 공모전에서는 이렇다 할 수상작 없이 입선작을 뽑은 시드노벨입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수상한 전례가 없었던 장편 공모전에서 '반드시' 상을 준다고 하고, 상금 규모도 역대급으로 커졌습니다. 누구에게도 손해가 가지 않고 누구라도 반겨야 마땅한 변화 같습니다만. 


4. 올해 시드노벨 공모전에서는 총 다섯 명이 '입선작'으로 픽업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시드노벨에서 입선한 작품 모두 '입선작'이었습니다. 상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금과 수상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무려 5년 동안 보이지 않았던 대상 수준의 작품이 고작 반 년 안에 들어올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진 않습니다. 아마 이번 대상 수상작도 여태까지의 입선작과 "격이 다른" 퀄리티가 나오진 않겠죠. 그렇다면 이미 입선을 통해서 '관리'에 들어간 예비 작가(2군 작가)의 상대적 박탈감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5. 상을 주는 것에 상대평가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몹쓸 말장난입니다. 여태까지 공모전 당선작이 상대적으로 별로였다란 발언을 아주 완곡하게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예비 작가가 공모전을 통해 데뷔한 경우는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공모전 출신 작가분들에 대한 예의가 조금은 부족한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숨덕부처럼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은 대상을 주어야 했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우수상이 아깝지 않은 작품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 변화는, 이미 성장하고 있는 예비 작가들이 아닌, 어디에 있을 지 모르는 은거기인을 바라는 공모전 변화입니다. 총 상금 규모가 2000만원이 된 '혁신적인 변화'가 그 결과도 혁신적으로 끌어낼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사뭇 궁금해집니다.


6. 사실 이번 시드노벨 공모전 요강은 노블엔진 공모전 대상을 의식한 변화입니다. 고액의 상금을 주는 것에 지망생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 일 년에 두 차례 공모전 결과가 나올 때마다 모든 라노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집중될 것이고, 투고자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보다 상질의 원고와 작가를 픽업할 건 당연하겠죠. "혁신"이란 멋진 단어를 기치로 내걸고 한 달 가까이 뜸을 들이지만 않았으면 아마 더 좋은 반응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7. 팬덤 입장에서는 출판사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이 최고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홀연히 등장한 백마 탄 초인에게서 나올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공모전으로 새로운 신참 작가를 뽑는 것'과 '기존 작가와 예비 작가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은 충분히 양립할 수 있으니, 앞으로는 OSMU나 기타 기획출판에서 (예비)작가분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한국 작가의 프라이드가 세워질수록 팬들도 해피해집니다. 라이트노벨 페스티발 'in Korea'의 헤드라이너로 국내 작가가 먼저 나오는 정도의 배려가 그리 어려운 건 아닐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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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꽃

수려한꽃

돈을 모두 녹여버린 회원

comment (4)

xester
xester 12.07.29. 18:30
상대평가제라니, 거참... 그리고 언제부터 남을 따라하는 것이 '혁신'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삼성이 갤럭시를 만들면서부터?
나노 12.11.17. 13:39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antasy&no=2381445

http://novelengine.com/index.php?document_srl=273404

시드노벨 공모전

상시공모전 3년, 기간제 공모전 3년 도합 6년차.

총 입선작 : 23작품.
총 상금 지출액 : 0

평생 잊지 못할 추억 ^^ 등등 을 준 기타 특별 공모전 제외


노블엔진 공모전

정식 공모전 2년차.

총 입선작 : 8편
총 상금 지출액 2300만원
나노 12.11.17. 13:50

시벨 옹호자들은 시벨 초창기 때 시장을 개척하느라 상금을 지출할 여력이 없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디앤씨미디어는 이미 대여점 시장에서 파피루스 브랜드를 통해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었죠. 설사 정말로 여력이 없었더라고 해도, 그런 논리는 직원들을 착취하는 전형적인 악덕기업이 써먹는 논리입니다. 공정한 자본주의 사회라면 그런 기업은 망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 악덕기업의 면모를 지난 6년간 여과없이 보여줬던 시벨이 이제 와서 혁신을 해봤자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요? 2000만원 상금이라고 해봤자 노예계약이나 다름 없는 계약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겠죠.

선인세 같은 형식이 아니라 '순수상금'으로 2300만원을 지출한 노엔과는 참 비교되는 출판사입니다.

나노 12.11.17. 13:57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구분도 못하는 시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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