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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타깃 라이트노벨 시장은 불황이 찾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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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9 Feb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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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Ro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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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한국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서브컬쳐 시장의 주력 타깃인 십대-이십대 학령층 인구 자체가 감소 추세입니다.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나왔던 때, 즉 라이트노벨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2005년과 지금 2015년의 대한민국 18세 이하 인구 구성비를 비교하면-위 도표에서는 2012년 까지의 통계만 나와있으나 감소 추세가 유지되었을 경우-대략 5% 정도 줄었습니다. 인구 전체로 보면 겨우 5퍼센트 정도로 보이지만 18세 이하의 비율로만 보면 사분의 일, 25퍼센트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십 오년 후인 2030년에는 지금보다 30퍼센트가 더 줄어듭니다. 그다지 먼 미래가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십대 인구의 감소분만큼 구매력의 상승분이 맞물려서 (이 부분은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라이트노벨 쪽으로 먹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출구전략을 잘 짜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십대 취미를 유지하는 키덜트 경향이 대세이긴 하나 독서율이 성인부터 수직으로 떨어지는 한국에서 큰 기대는 어렵겠죠. 성인층 구매력이 확인된 몇몇 카테고리 (로맨스, 아재글) 종류에 라이트노벨이 포함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라이트노벨 쓰지 마라"가 아니라, "라이트노벨을 포함해서 그 외 영역의 글을 쓸 수 있는 스킬을 익혀두자"입니다.

연관성이 그다지 적어 보이는 대립된 취향의 글을 쓸 줄 알아야 하는 건, 소설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 라이트노벨을 쓰는 사람 중 상당수가 이미 다른 영역-모바일 게임, 웹소설 등-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니 어찌보면 엇박자 칼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창작자의 시선에서 앞으로의 경향을 예상하는 건, 글먹 인생(※글쓰기로 생계 유지 가능한 소득 활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들에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차선책이 있다면, 라이트노벨과 소비 패턴이 비슷한 독자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라이트노벨 영역 확장이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재글'에 밀려서 고사 위기에 처한 장르 컨벤션 기반의 장르소설을 포함하는 방향과, 남여 독자 성향이 비교적 유사하게 겹치는 웹툰 독자층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 이런 점은 창작자의 변화 보다는, 현재 한국의 라이트노벨 연재/출판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는 출판사 쪽의 변화를 필요로 하니, 창작계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한 출판사가 먼저 변화하길 기대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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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4)

라마군 16.02.28. 15:57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자리잡은 노이타미나처럼, 라이트노벨 레이블들도 타겟 연령층을 좀 확대해서 노려야 하지않을까 싶네요. 노엔팝은 그렇다고 보긴 영...
라마군 라마군 16.02.28. 15:58
그러니...하드보일드 느와르라던가...테크노 스릴러라던가... 장르 확장을... 원하는...
Rogia
Rogia 작성자 라마군 16.02.28. 16:02
일본에서는 3, 4년 전부터 미디어웍스 문고 류의 레이블을 별도로 만드는 방식으로, 성인이 된 라이트노벨 독자 취향을 기존 라이트노벨과 분리 시켰죠. 국내에서는 그나마 노엔팝이 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아라 간판 웹소설이 나온 것처럼 고무적인 크로스미디어가 있었구요. 그렇지만 아직은 브랜딩이 좀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까치우
까치우 Rogia 16.02.28. 18:16
노엔팝이 가장 적극 나서고 있긴 한데 다른 출판사에서도 어느 정도 동향은 있다 싶더라고요. 디앤씨도 그렇고 학산 프리미엄도 그렇고.. 몇 년 더 지나면 꽤 가시화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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