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이정표

미친 빌과 귀신늑대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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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은 고요했다. 날이 냉습한 덕택에 독충도 날아다니지 않았다. 진흙 밟는 소리만 약하게 들려올 뿐이다. 생각이 방해 받지 않는다.

 

 현실적이다. 석궁의 지렛대를 만지작거리며 틸리는 생각했다. 마녀와 요정은 보기 드물지. 하지만 정인을 잃은 여자는 흔한 이야기다. 틸리도 그런 여자를 만든 적이 있다. 빌은 훨씬 흔히 경험했으리라. 빌의 명성에 비하면 참 보잘 것 없고,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


 현실적인 이야기.

 

 전설은 다 그런 법인가. 틸리는 뒷목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대로 따라왔어.”

 

 동료들은 틸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그들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틸리를 바라보았다. 틸리는 그 눈빛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한참 걸은 끝에 기괴한 조형물이 나타났다. 돌무더기 한가운데 솟은 장대 끝에 사람의 두개골이 꽂힌 것이었다. 장대 중간에는 기울어진 십자가가 매어져 있는데, 창자로 만들어진 낡은 끈이 두개골의 소유였던 모든 뼈들을 거기다 묶어놓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기가 질리겠지만, 북부인의 후예인 석궁병들은 이 조형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틸리가 태평스럽게 말했다.

 

 “죽은 자의 왕이군. 진짜 뼈로 만든 건 처음 보는데.”

 

 엄밀히 말하면 왕의 숭배자들이 만든 우상이다. 그것은 왕이 일어선 직후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다. 흔하다. 이런 것은. 부랑자들이 왕을 두려워하며 자비와 가호를 구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다. 때로는 그저 죽은 시체를 썼을 뿐이지만, 애꿎은 동료를 죽여 만들기도 했다고 들었다. 저 창자는 사람의 창자일까, 동물의 창자일까.

 

 광기와 고통의 시대가 낳은 묘비다.

 

 틸리는 그 묘비의 주변을 잘 살펴보았다. 곧 그는 돌무더기 뒤에서 사슴의 머리를 발견했다. 잘 도려낸 허벅지살 위에 올라간 그 머리는 반쯤 썩어 구더기가 끓고 있는데, 입술이 자꾸 실룩이고 있었다. 구더기일까. 아니면 왕의 권능일까. 어쨌든 바쳐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익인들이 나무 아래에서 일꾼으로 부리는 부랑배들이 여전히 제물을 바치는 모양이다.

 

 즉, 적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는 미리 준비한 무기를 꺼냈다. 송진을 바른 종이로 싸매고 도화선을 꽂은 화약 덩어리. 비가 왔었으니 화재는 잘 안 날 것이다. 설령 나더라도 익인들이 알아서 처리할 테고. 하지만 소리는 요란하며 불씨도 사방으로 튈 테니 도발하기엔 제격이다.

 

 염소 발처럼 생긴 지렛대를 석궁의 양 옆에 붙은 돌기에 건다. 지렛대에 연결된 부속품에는 시위를 건다. 석궁의 발판에는 발을 건다. 당긴다. 시위가 팽팽해지자 그 위에 화약뭉치를 올렸다. 준비완료. 10명의 석궁병들은 거의 같은 과정을 거친 다음, 성냥을 꺼냈다.

 

 틸리는 숲 속을 겨누며 말했다.

 

 “여기서 쏘고 튀자.”

 

 틸리의 말에 동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틸리는 간단히 설명했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을 익인들 가까이 갈 필욘 없잖아. 도발할 뿐인데.”

 

 동료들은 수긍했다. 그들은 성냥을 하나씩 꺼냈다. 화승에 느긋하게 불을 붙이고 적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도화선에 불을 붙이자마자 쏘고 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수하면 죽는다. 자폭하는 꼴이 되거나, 익인에게 공격당하거나.

 

 10개의 석궁이 사방으로 겨누어졌다.

 

 

 

*
 “뭐랄까. 생각보다 시시한 이야기로군.”

 

 마누크의 감상이었다. 전에 갖고 있던 화승총은 어느 미늘창병에게 팔아버리고 새 무기를 든 그는 전투망치를 받침대 삼아 그것을 올려둔 채로 말을 이었다. 

 

 “아니면 계집애의 정체를 말하지 않은 것뿐인가?”

 

 빌은 반응하지 않았다. 시론이 봤다면 적잖이 불안해했겠군. 게드 장로는 혀를 차더니 끼어들었다.

 

 “사실이라면 그 계집애는 굉장히 대담한 거야. 설마 중부의 귀족은 아니겠지?”

 

 빌은 망설인 끝에 겨우 대답했다.

 

 “마법사가 아니다.”
 “그럼?”

 

 게드 장로가 아니라 마누크가 질문했다. 그는 대답에 따라선 빌을 씹어 먹어버리겠다는 심정을 눈빛 한 구석에 놔두었다. 빌은 그 뜻을 이해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답변은 아니었으면 좋겠단다.

 

 빌은 도끼 자루로 땅을 한차례 때렸다.

 

 “너희 중 누구도 대장을 추궁할 권리는 없다.”

 

 마누크와 게드 장로는 동시에 혀를 찼다. 빌은 그들이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을 보곤 소리 없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누크가 넋두리처럼 말했다.

 

 “성의 있는 대답을 못 듣는다니까. 대장은 자기 이야기가 너무 없어.”

 

 빌은 더 이상 침묵하기 힘들었다. 저 망할 놈, 아니 친구. 빌은 자백 같이 말했다.

 

 “난 젊었을 때 선왕의 군대에 있었다.”

 

 게드 장로는 눈을 부릅뜨곤 빌을 돌아보았다. 마누크는 호기심 어린 표정이었다. 그 외의 모두의 시선 또한 집중되었다. 빌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30년 전 이야기지. 화약이 나오기 전이다.”

 

 장로의 시선이 마누크의 수총으로 돌아갔다. 병사들은 각자의 무기를 꽉 쥐었다.

 

 “선왕은 위대한 정복군주였지. 인기가 많았다. 최초로 장로회의 지지를 받았을 정도니까. 그는 죽은 자의 왕과 함께 말을 달릴 수도 있었어. 그의 정예병들은 거인처럼 성벽을 깨고 말보다 빨리 광야를 달렸다. 선왕이 말했지.”

 

 빌은 잠시 이야기를 멈췄다. 병사들은 애가 타는 심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다시 그의 입이 열렸다.

 

 “우리들에겐 왕국의 절반을 줘도 아깝지 않노라고.”
 “전설 속의 그 정예병!”

 

 한 병사가 기어이 비명처럼 말했다. 빌은 고개를 끄덕였다.

 

 “북부의 왕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가 갑작스럽게 죽지만 않았다면. 결말은 북부인 모두가 잘 안다. 실망한 장로회는 지지를 철회했고, 정예병들은 흩어졌다. 죽은 자의 왕은 자신의 일에 바빴다. 중부의 귀족들이 왕을 독살했단 소문이 퍼졌지만 진상은 시체 썩은 물을 따라 흙바닥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나는 기억한다. 우리가 그와 어깨를 함께하고 싸웠던 것을. 그 무엇도 우리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화시대의 잔재는커녕, 저 가증스런 태양궁의 군대조차도.”


 빌은 병사들을 한번 둘러보았다.

 

 “나는 지금도 그렇다.”

 

 누가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시선을 빌에게서 떼지 못했다. 그는 이야기를 끝냈다.


 “그 무엇도 내겐 문제가 될 수 없다.”


 셀레스테든 익인이든. 빌은 엄중하게 선포한 후, 다소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부하들에게 물었다.


 “좀 성의 있는 이야기 같은가?”

 

 마누크는 실망했다. 결국 대답은 아니잖아. 하지만 다른 병사들은 그걸로 충분하다는 듯 고개만 끄덕였다. 이런 애 같은 놈들.

 

 “약간은. 재밌었어.”

 

 마누크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그는 대장을 흘겨보더니 본대 쪽으로 몸을 돌리곤 항복 선언을 내뱉었다.

 

 “그 여자는 대장이 알아서 처리하슈.”

 

 빌은 웃었다.

 

 

 

*
 셀레스테는 브롬 장로 앞에 앉아 끓는 냄비만 바라보았다. 장로는 석상 같이 셀레스테만 응시했다. 셀레스테가 정체를 밝히는 것보다 늦게 토굴로 들어온 약사 노인은 불안한 표정으로 장로와 그녀를 곁눈질했다. 쓰레기를 마저 정리하고 약사 노인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온 반트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신부에게 튄지 오래다. 약사의 손에 쥐어진 숟가락이 애꿎은 냄비만 때렸다. 그만 저어도 되는데.

 

 “고약한 냄새야.”

 

 셀레스테가 말했다.

 

 “이런 오수를 뭐가 좋다고 들이키는지.”

 

 약사 노인은 전쟁비약에 내려진 혹평에 당황했다. 분명 전쟁비약의 냄새는 지독하다. 처음 마셔보는 사람은 구토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북부를 지킨 힘이자 장로회의 창조물이다. 장로회와 북부를 대놓고 모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브롬 장로를 돌아본 약사는 그가 여전히 굳어 있음을 확인했다. 브롬 장로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셀레스테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는 궁금하다는 뜻이 아니라 확신하느냔 뜻이 담긴 질문을 던졌다.

 

 “살아 돌아올 것 같아?”

 

 브롬 장로는 한숨을 내쉬었다.

 

 “낸들 아나.”

 

 

 

*
 폭음이 들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틸리와 그의 동료들은 총알 같이 달려왔다. 그들은 빌의 매복조를 그냥 통과해, 본대까지 질주했다. 빌은 그걸 기다렸다.

 

 “총원 대기하라.”

 

 석궁병들의 뒷모습을 보며 빌이 명령했다. 이제 곧 익인들이 분노해 달려들 것이다. 도끼 위에 화승총을 올려놓은 총병들은 긴장하여 머리 위와 본대를 힐끗힐끗 번갈아 보았다. 익인들이 본대의 머리 위로 오면 쏜다. 간단하지만 실수할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엉뚱한데 총탄을 낭비하면 매복은 실패다. 특히 중대 화력의 최고봉인 대포를 담당한 포병들은 더욱 긴장했다. 그들은 사격 후 곧바로 대포 꽁무니에서 빈 자포를 빼고 새 자포를 넣을 때만 노렸다. 빨리 장전해야 빨리 쏜다. 연속사격을 먹여야 적의 전력이 급감하리라.

 

 그래서 그들은 빌이 숲 속으로 시선을 돌리자 크게 당황했다.

 

 “어, 대장?”

 

 포병들이 하늘이 아닌 엉뚱한 곳을 보는 대장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빌은 대답하지 않았다. 빌은 놀랐다. 무엇에? 그를 제외한 병사들 중 마누크가 먼저 이상을 알아챘다. 그는 빌과 같은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부랑자 놈들이라도 끼어든 거야? 설령 그렇다 해도 익인들이 매복에 걸리기만 하면 부랑자 따위는 무시해도…….”
 “부랑자가 아니야.”

 

 신음 같은 답변. 곧 게드 장로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는 눈을 비비고 숲 속을 들여다보았다. 익인들의 날갯소리가 가까이 접근했다. 참다못한 총병들이 뭔가 말하려는 순간 빌이 외쳤다.

 

 “총원, 조준!”

 

 고참병들은 어딜 조준해야 할지 대번에 알아차렸다. 그들은 일제히 방향을 돌려 숲을 겨누었다.

 

 “쏴!”

 

 30개의 총성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 자욱한 화약연기가 시야를 가리고, 조각난 나뭇잎들이 하늘을 날았다. 포병들은 고각으로 올려놓은 포가를 내려놓느라 그 사격에 끼어들 수 없었다. 그들은 당장 숲으로 포구를 돌리려 했다. 그러나 빌은 그들의 어깨를 툭 치곤 전력을 다해 달렸다. 본대 방향으로.

 

 “뛰어!”

 

 당황한 포병들은 즉각 대포를 들고는 그 뒤를 따랐다. 게드 장로, 마누크, 다른 총병들이 그 뒤를 따랐다. 몇 걸음 걷지 않아 그들은 본대에서도 다급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시론 부중대장의 외침이 명확하게 들렸다.

 

 “왕관 대형! 왕관 대형!”

 

 일렬횡대로 넓게 늘어서 있던 보병대가 빠르게 한 점으로 집결했다. 그제야 총병들은 본대를 위협하는 것의 정체를 깨달았다. 넓은 광야에선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웅변하듯, 거대한 괴물늑대들이 본대의 뒤에서 쏜살처럼 달려오고 있었다.

 

 길고 긴 늑대 울음소리. 총병들은 자신들의 등 뒤에 있는 것 또한 무엇인지 직감했다. 몇몇 창병들의 비명이 확인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알려주었다.

 

 “늑대들이다!”

 

 숲에서, 그리고 숲 밖에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괴물늑대들과 훨씬 작은 늑대들이 무리지어 본대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정작 가장 주의하던 익인들은 아직 숲 위를 날면서 그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 완전히 당했다.

 

 게드 장로는 결코 유쾌하지 못한 웃음을 터뜨리며 팔을 마구 휘저었다. 마누크는 고래고래 괴성을 질러댔다. 시론과 키체커는 빨리 오라고 소리쳤다. 틸리와 코마는 상식을 벗어나는 광경에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못했다.

 

 장창의 숲 근처에서 빌은 돌아섰다. 그는 마지막 총병을 자신의 어깨 너머로 통과시킨 다음, 그들을 쫓아오는 한 무리의 늑대 중 선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 무리의 다른 놈들에 비해 유달리 빠른 젊은 놈이었다. 놈이 도약했다. 그 순간 빌은 손을 뻗기로 결정했다.

 

 “한갓 개자식이!”

 

 크게 벌어진 아가리 속으로 검은 장갑이 처박혔다. 늑대는 당황했다. 혀를 잡혔다! 늑대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아무 것도 없었다. 장갑을 깨무는 등 발악을 해봤지만 빌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가죽 장갑은 기대 이상으로 튼튼했다. 이런 놈은 최대한 잔혹하게 처리해야 한다. 빌은 그대로 늑대를 아래위로 휘둘렀다. 과장 없이, 풍차처럼.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즉사다. 선두를 뒤따라오던 늑대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애초에 늑대는 인간에게 잘 덤비지 않는다. 성인남자, 그것도 완전무장 했다면 특히 그렇다. 가장 빌에게 근접했던 무리는 본능이 경고하는 위협 때문에 일단 물러났다. 보병대에서 환성이 터졌다. 피해 없이 매복조를 본대에 합류시킨 빌은 그제야 늑대 아가리에서 손을 빼곤 몸을 돌렸다. 부중대장 시론이 환호하는 동료들을 헤치고 황급히 다가왔다.

 

 “대장! 안 다쳤어?”

 

 빌은 고개를 끄덕이며 침 범벅인 왼손을 들어보였다.

 

 “전혀 문제없다. 홀더 대위는?”
 “개구리가 옷 속에 들어간 여자애 같아.”

 

 무리도 아니다. 빌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온갖 저주를 떠올렸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셀레스테, 이 빌어먹을 계집애! 이런 것이 기다릴 줄은 빌도, 시론도, 키체커도 예상하지 못했다. 빌은 본대 주변을 맴도는 괴물늑대들 중에 셀레스테가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 너도 왕족이라 이거지?

 

 빌은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대오를 유지하라.”

 

 시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밀집한 보병대는 굳건한 요새와 같다. 총병들은 자신의 정면에 도끼를 놓고 그 머리 위에 총을 올렸다. 시론이 큰 소리로 외쳤다.

 

 “총병, 반대행진!”

 

 제일 앞 열의 총병들이 방아쇠를 당겼다. 요란한 총성과 함께 흰 연기가 사방에서 치솟았다. 총탄 세례다. 늑대들 중 일부가 픽픽 쓰러졌다. 빈총을 든 병사는 뒤로 가고, 그 다음 병사가 앞으로 나섰다. 도끼를 놓고 그 머리 위에 총을 올린다. 방아쇠를 당긴다. 다시 보병대의 사방으로 총탄이 빗발쳤다. 총병의 숫자가 80명이다. 사격전이라면 꽤 할만하다.

 

 하지만 3번째 사격까지 나설 기회는 좀 더 기다려야 했다. 단 2번만 쐈을 뿐이지만, 늑대들의 전력질주는 거리를 짧은 시간 안에 극복했다. 이젠 창병들이 나서야 했다. 지휘관이 당황해도 그들은 할 일을 명확히 알았다. 괜히 왕의 상비군이 아니다. 위협이 다가오자 총병들은 황급히 대형 안이나 그 뒤로 물러났다.

 

 늑대들이 미친 듯이 돌격해오는 가운데, 창병들이 그들을 겨누었다. 병사들은 견고한 장창 벽에서 배틀크라이를 외쳤다.

 

 “나의 왕이여!”

 

 두 집단이 격돌하며 요란한 소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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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이웃집드로이드 작성자 요봉왕 비취 100식 10.06.14. 01:20

이런 Holy cow. 뒤늦게나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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