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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멋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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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4 Jul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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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가람온

눈물인지 빗물인지, 울음인지 천둥인지.

어둠을 밝히며, 우산도 없이, 그녀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로 바로 쏟아지는 빗방울이 시원하다.

이런 건, 참 많이 닮았어, 우리.


마지막 인사는 정해져 있다.


"잘 가, 아가씨."


씩 웃으며 그녀의 머릿결을 따라 흐르는 빗물을 훔치고, 돌아선다.


"잘 가, 아가씨."


짧은 인사.

구질구질한 것은 싫어한다.

이미 결정난 일은, 확실하게 끝마치는 게 성미에 맞다.


"잘 가, 아가씨."


다음은 없을 거라고,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라고.

더 좋은 사람 만날거라고,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고, 자신을 속이며.


"잘 가, 아가씨."


차가운 비를 맞고 있는데, 얼굴이 뜨겁다.

이상해.

이상하다구.


"잘 가, 아가씨."


번개가 나를 재촉한다.

어서 돌아가라고.

어서 가라고.


겨우 한 발을 떼었을 때에야,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크게 울부짖을 수 있었다.


"잘, 가! 잘, 가라고! 잘 가, 가버려! 사라지란 말이야!"


그리고, 그 밤을 마지막으로, 그녀와 만날 일은 없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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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온

가람온

뻘글을 사랑합니다.
아마도 카킷코일겁니다.

comment (1)

가람온님 축하합니다.^^ 10.07.16. 16:14

AUTO SYSTEM/ 축하합니다. 가람온님은 50카불에 당첨되셨습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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