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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the Rom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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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참여 동의

북쪽의 이젤리안 대륙과 남쪽의 하비대륙을 잇는 이젤리안 최남단 반도인 하를반도는 하를제국의 초대 황제인 하를 대제의 탄생을 바탕으로 한 대제력의 521년부터 1511년까지 이르기에 무려 1000년간을 분열된 체 싸워왔다.

겨우 어찌어찌 같은 민족끼리 협력할때에는 북대륙에서 남대륙으로 진출할려는 타국이나 남대륙에서 북대륙으로 진출할려는 타국들과 싸울 때 뿐이었다. -이런 협력마저 없었다면 하를제국이 멸망한 후 300년안에 멸망당했을 것이다. 이 덕분에 남대륙과 북대륙간의 큰 전쟁은 하를반도가 독립을 유지했기 때문에 없었긴 하지만-

그런 민족에게 통합이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었다.

“하로스 대왕 만세!”

사방에서 대왕에 대한 만세의 소리가 들려왔다. 수많은 사람이 옛 하를제국의 국기를 흔들며 그 왕에게 경배를 표현했다. 하를제국의 재탄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제를 세자또한 마찬가지였다. 가장 전쟁으로 큰 피해를 겪은 사람중에 제를도 한 사람이었다.

전쟁이 사라진 세계!

제를은 그런 평화를 떠올리며 고개를 숙여 잠깐 눈물을 훔친 후 눈물맺힌 눈으로 다시 아버지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본다.

절대 적에게 침략을 허용하지 않는 난공불락의 하를 성채. 남과 북의 오랑캐들이 밀려닥쳐와도 다시 뭉친 민족은 이 성채에서 공성전을 펼치며 적들을 물리쳤던 그 곳에 하로스 대왕이 보검을 손에 꽉 쥐고 걸어들어온다.

아주 긴 붉은 카펫 사이를 가로막고 창을 들어올린채로 왕에게 경배를 올리는 병정들, 그리고 그사이로 왕의 얼굴을 단 한번이라도 볼려 국기를 마구 휘두르며 얼굴을 내미는 관중들. 사방에서 들려오는 자신에대한 만세소리를 상상해보라!

이 열기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5분동안 느리게 걸어 왕좌와 그 위에 걸린 하를 대제의 초상화앞에 멈춰선 하로스 대왕은 그대로 무릎을 꿇어 경배를 보인 후 왕관을 가져다 쓴 뒤 마법스크롤을 하나 찢고 말했다.

“하를 제국은 끝나지 않았다, 나의 백성들이여!”

“와아아!”

아주 짧은 연설이었지만 그런 연설이야말로 관중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그 환호소리 사이에 푸슛, 하는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30초짜리 짧은 확성 마법 스크롤에 하로스대왕의 신음이 들려갔다.

“크윽...”

이 소리가 들리자마자 관중들의 환호소리가 반쯤은 사라졌다. 몇몇 사람들은 그 신음소리를듣지 못하고 계속 환호를 질러댔지만 왕의 고통스러운 소리는 관중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앞에 서있는 사람들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느 순간 왕의 가슴에 박혀있는 화살을.

“아, 아버지!”

제를은 폐하라는 호칭을 잊은 체로 하로스에게 달려갔다. 그의 19살 형인 아이단은 바로 등에 찬 대검을 뽑아들고 제를의 9살짜리 어린 여동생, 이나는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제를보다 2살 어린 남동생, 발탄은 충격을 받았는지 그대로 멈춰서있었다.

“아들들아, 내 귀여운 딸아... 나의 백성들아...”

하로스는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이게바로 확성마법스크롤을 통해 펼쳐나간 마지막 왕의 목소리였다.

이 말이 퍼져나가자마자 바로 제위식은 쥐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들리는 소리는 숨소리 뿐이었다. 그리고 몇초가 지나자마자 관중들은 바로 패닉에 휩싸였다. 당황한 관중들은 바로 폭동이라도 일으킬 듯 했다.

아이단은 바로 10분짜리 확성마법스크롤을 거칠게 찢은 후 소리질렀다.

“닥쳐라! 아직 연설은 끝나지 않았다!”

이 한마디에 바로 관중들은 조용해졌지만 머릿속에 당황스러운 생각만은 남아있었다. 불안감, 다시 왕국이 찢어진다는 불안감, 다시 전쟁에 휩싸일 거라는 불안감.

죽어가는 하로스대왕은 제를에게 말했다.

“내 말을 들을... 자식들아. 이 아버지는... 이대로... 끝인 것 같다...”

힘겹게 말을 이어가는 하로스를 보며 제를은 눈물을 펑펑 쏫으며 말했다. 이 목소리를 들은 다른 제를의 형제들도 울부짖었다. 관중들도 입을 막고 끅끅대며 운다. 아이단만이 검을 들고 다른 형제들을 호위하며 눈이 새빨게질때까지 울음을 참고있다.

제를은 끅끅대며 말했다.“

아, 아버지... 제발 그런말씀 마세요, 아버지...”

“고맙구나, 쿨럭쿨럭! 죽기전에 폐하가 아닌 아버지라고... 불러서... 말이다.”

“죽긴 뭘 죽어요! 아버지! 아버지!”

“괜찮다... 이런 명사수에... 이 갑옷을 뚫는... 화살이라면... 영광이야... 아르반인가...? 제번인가...?”

하로스는 피를 쿨럭쿨럭 토하면서 제를을 안심시키기 위해 평소처럼 말했다. 자신은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는 듯이.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보면 볼수록 제를은 더욱 눈물이 나오며 “아버지...”라고 작게 속삭일 뿐이다.

“그래... 끝... 인 것 같구나... 쿨럭 ,쿨럭, 쿨럭! 으윽. 마지막으로 말해둘게 있다...”

제를은 울음소리를 멈췄다. 아버지의 마지막말을 듣기위해. 하로스는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쉰 후 말을 이었다.

“살아남아라... 그게 이 제국을... 제국을... 잇는 길이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하로스는 피를 마구 토해댔다. 그의 모든 가족들이 하로스의 근처로 다가가 통곡을 한다.

“아버지! 아버지...!”

아이단또한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지못했다. 황족만이 참석하는게 관습인 즉위식이기에 관중들 사이에 있었던 신하들이 달려와 통곡을 한다. 관중들도 마찬가지다. 사방에서 통곡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단은 그런 상황을 보며 눈물을 참을려고 끄윽끄윽 입을 틀어막는다. 그리고 얼이 빠져있던 제를을 흔들었다.

“동생아... 아니, 폐하...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선물로 하실 일이 있지... 흐윽... 않습니까?”

제를은 아이단의 말에 울음을 멈추고 그대로 일어섰다. 그를 자극한 말은 다름아닌 ‘폐하’ 란 말이었다. 이제 그는 왕이었던 것. 제를은 그대로 일어나 항상 가지고 다니는 확성마법스크롤중 1분짜리를 골라 찢었다.

“백성들아!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이 있다...”

그 말에 관중들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아버지가 말하셨다... 내가 죽었다고 하를은 끝이 아니라고! 악착같이 살아남으라고... 그게 제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그리고 제를의 눈에는 눈물 한줄기가 주르륵 흘렀다. 그는 자신의 울음소리를 들키지 않기 위해 그대로 확성마법스크롤을 지운 후 아버지의 시체를 그대로 끌어안는다.

“떠날거야...”

“뭐라고?”

발탄의 터무니없는 말에 아이단은 책상을 쾅 치며 말했다. 발탄은 그에도 신경쓰지 않고 형에게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아버지의 복수를...! 누가 아버지를 죽였는지... 알아내 갈갈이 찢어버릴거야!”

“닥쳐! 복수? 복수는 복수를 부른다. 네녀석의 한심한 행동이 제국에...”

“형은 아버지가 죽은게 분하지도 않아?”

“누구는 안분한줄 알아? 누구는 그녀석을 죽여버리고 싶지 않냐고! 아버지는 자신의 화살이 가슴에 꽂힌것보다, 제국의 중심에 대포 한발이 떨어진 걸 더 슬퍼하셨어!”

“형은 형자격이 없어...”

“뭐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아이단은 대검을 뽑아들려고 으르렁거리자 제를은 옆구리에 차고있는 제국의 보검을 그대로 책상에 박아버리며 말했다.

“닥쳐!”

그 말을 듣자마자 황족 거실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발탄은 그런 형들의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개를 두리번거리다가 그대로 책상에 고개를 파묻고 울어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제를은 슬픈 눈으로 그대로 다가가 이나를 안아주었다.

“미안해, 이나야. 미안해.”

“오빠, 흑흑...”

그리고 제를은 이나를 꼬옥 안아준 후 한숨을 푸욱 쉬었다. 그리고 발탄을 잡으려 그대로 나갔다. 아버지가 죽은 바로 다음날, 오늘 제를은 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골머리를 썩어야했지만 집무를 해야하는 내일부터는 가족문제와 더불어 나랏일이 제를의 머릿속을 덮쳐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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