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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백사십분의 겨울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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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0 May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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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月主
협업 참여 동의

/ 4 


 가리지 않은 커튼 위로 아침햇살이 쏟아진다.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뒤척였다. 머리는 비몽사몽에 시야는 아직 흐릿하기만 하다.

 지금 몇시야…?

 침대 옆 탁상에 올려진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빛으로 가득 찬 액정에는 '12월 9일 오전 8:31분 일요일'을 가리키고 있었다.

 "……."

 그런가. 어느 새 12월이다. 얼마 안 가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겠지.

 빈 마음을 가까스로 자위하면서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소리마저 어쩐지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단순한 기우인가, 그렇지 않다면 필연인가.

 크리스마스는 만인의 축제이자 연인들의 인연을 깊이 해주는 날이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날. 예수 그리스도의 탄신일.

 내게 있어서 그런 건 어찌되도 좋지만…….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불을 걷어 치우자 어린 소녀가 허벅지를 다 드러놓은 채 조용히 숨소리를 내쉬고 있었다. 꽤나 깊이 잠든 듯 싶다.

 열 몇 시간 전.

 무심코 옛날 일이 떠올라 이 아이를 데려오긴 했지만 그것이 정말 엔젤을 위한 것이었을까?

 영원히 소녀를 돌보아 줄 수는 없다.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이 집을 나가게 될 것이다. 나는 소녀에게 헛된 희망만을 불어넣고 있는 건 아닐까?

 경찰에게 넘기는 것이 어른으로써 가장 현명한 선택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이 최선의 선택인지는, 좀처럼 결단을 내릴 수가 없다.

 한동안 깊이 숙고하고 있던 찰나에 별안간 소리가 귓전을 두드렸다. 초인종이다. 이 초인종이 예의 상 차리는 '겉멋'이란 사실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증거로 다음 순간 오피스텔 원룸의 현관문이 철컥 거리며 돌아가기 시작했으니까.

 곧 현관문이 열리고 너무나 오래들었기에 익숙한, 그러나 질리지 않는 단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가사도우미 -아마도- 님이었다.

 그녀가 언제나의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기에 하릴없이 그에 답해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리더니 마치 거리에서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33살 주부 마냥 굳어져버렸다. 무언가 이상하다 싶어 그 시선을 좇으니 아뿔싸.

 나 지금 엔젤이랑 (브라끈이 다 보이도록 흘러 내리는 큰 셔츠. 바지는 도저히 맞는게 없어서 못입음. 셔츠가 커서 초미니 원피스차림) 같은 침대에 있잖아?

 "……."

 ────────좆됐다.

 승아는 초점 없는 눈으로 휴대전화를 들어 황급히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신호음이 여기까지 들리더니 곧 상대방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래 낀 목소리가 걸걸한 중년 남성이었다.

 "「예, 계운동 파출소 김정희 경사입니다.」"

 "경찰이죠? 지금 여기 소아성애자가……앗!"

 미친 개마냥 달려가 휴대전화를 뺏어든다.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다. 뭔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다…….

 "너, 나란 인간에 대한 신용 같은 건 눈꼽만큼도 없는 거냐?"

 내 말은 무시하고 침대 옆의 작은 쓰레기통으로 걸음을 옮기는 승아.

 뻥!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 있다. 내용물이 다 엎어졌다. 뭐하는 거야?

 "핫……!?"

 승아는 경악에 찬 채로 나를 돌아보았다.

 "설마 노 콘돔!?"

 "안 했어, 이 멍청아!!"



 "자, 아아~."

 엔젤은 작은 입을 열어 승아가 떠 준 하겐다즈의 스트로베리를 받아 먹었다. 소녀의 앵두빛 입술에는 분홍색의 크림과 함께 작은 행복이 묻어난다.

 "와아…, 너무 귀엽다. 몇 살이니?"

 "13살이요, 헤헤."

 "하아……, 이 피부 좀 봐. 애기 피부, 애기피부…!"

 승아는 눈을 반짝이며 엔젤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빈다. 엔젤은 어색하게 웃었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은 지 승아의 손길을 뿌리치진 않았다.

 가슴께까지 내려오는 갈색 머리카락 하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 크지는 않지만 보기 좋게 부푼 가슴의 곡선은 그대로 골반까지 이어져 매력적인 자태를 뽐낸다. 키는 169cm. 한국 여성의 평균키를 살짝 웃도는 만큼 그녀는 다리가 무척이나 길었다. 20년지기 친구인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그녀가 비율이 좋은 미인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야한다.

 그녀가 때때로 레깅스나 스키니 진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때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기는 할까?

 흰색 터틀넥 니트 원피스와 검은색 레깅스, 목에 건 은색 십자가를 반짝이며 승아는 내게 물었다.

 "그래서 이 여자애는 누구야?" 

 "주웠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하자 승아가 휴대전화를 치켜올린다.

 "역고소 하기 전에 내려놔."

 "어쩜 그렇게 심한 말을!"

 "난 가출한 여자아이를 데려와 먹여주고 재워줬어. 이 정도면 모범시민 아닌가?"

 "거기서 성매매만 강요하면 유재는 최고의 인간 쓰레기가 될 텐데."

 "20년지기 친구에게 뭘 시키는 거야!?"

 사상이 위험한 여자였다. 지금이라도 친구의 연을 끊는 게 좋을까?

 승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내 쪽을 바라보았다. 한 손으로 상냥하게 엔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잇는다.

 "유재 너……, 언제나 집에 틀어박혀 있었잖아."

 굳이 대답치 않자 승아는 내 쪽을 힐끔 훔쳐보고는 엔젤의 손을 만지작 거렸다.

 "네가 스스로 집밖으로 나간 것도 놀랐지만 어린 여자애랑 같이 있다는 것에 더 놀랐어. 정말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닐까, 하고 진심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승아의 추궁에 나는 뒷머리를 긁었다. 돌이켜 보면 정말 왜 내가 이 아이를 데려왔나 싶다. 나는 숨을 고른 뒤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여건 상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런 도중 엔젤을 만나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는 것. 결국 그대로 둘 수 없어 데려왔다는 것까지…….

 이야기를 들은 승아는 얼굴 빛을 흐리더니 나가서 이야기 할 것을 내 귓가에 속삭였다. 이는 필시 엔젤을 위한 그녀 나름의 작은 배려이리라.

 엔젤을 자리에 남겨두고 오피스텔 로비를 나왔다.

 로비 끝자락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자연스레 담배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금새 행동은 중지된다. 승아가 부드러운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은 계속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집어 넣었다.

 승아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동시에 이야기는 다시 재개된다.

 "그래서, 경찰서에는 보낼 거야?"

 경찰과 관련된 부분에서 엔젤이 격한 반응을 보였던 사실을 이야기하자 승아는 팔짱을 낀 채로 오피스텔 벽면에 몸을 기댔다.

 "어지간히도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 같았어. 경찰에 대해서도 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다른 특이사항은?"

 "아버지가 머리를 말려주던 추억이 있는 것 같더군. 어제 나한테 부탁까지 했었으니 제 나름대로 소중한 기억이겠지."

 "그러면 엔젤은 어머니 쪽과 문제가 있었던 걸까?"

 "이쪽은 그나마 네 전문 분야잖아. 나야 모른다고."

 승아는 사회복지사로 대학에서 아동 복지학을 전공했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것은 그녀가 오랜 세월동안 희망한 꿈이다. 그녀로서는 엔젤 같은 아이를 그냥 놓아둘 수는 없을 것이다.

 "가출소녀, 인가."

 하지만 승아의 일은 아이들에게 온전한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일이지,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아가며 인도하는 역할은 아니었다.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의 아동에 대한 심리학 등을 공부했었겠지만 그녀는 소수가 아니라 다수를, 개인보다 단체를 선택했다. 지금과 같은 경우에선 그녀도 결코 만능은 아니다.

 "유재는 저 아이를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

 "데려온 다음에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애초부터 없었어. 애시당초 데려올 생각도 없었으니까."

 "그래……."

 "굳이 고민할 필요 없잖아. 뭘 어떻게 해도 경찰서에 데려가는 게 그나마 최선이라고."

 "그치만 그건 너무 가엾잖아."

 답답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담배를 물었다. 승아는 눈쌀을 찌푸렸지만 그런 그녀의 시선은 가볍게 무시한다.

 "그래서? 넌 결국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이야기해야지. 사정을 듣고나서 저 아이를 도울 방법을 생각할 거야."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휠을 돌렸지만 불은 좀처럼 붙지를 않았다. 이제보니 라이터 기름이 거의 떨어져 있었다.

 젠장, 되는 게 하나도 없군. 

 입에 물었던 담배를 다시 넣어둔 뒤, 나는 오피스텔 로비의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푸른 하늘로 빛나는 거리에는 인파와 차량들이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한동안 긴 침묵이 이어졌다. 승아도 나도 입을 열지 않았다.

 창문 밖에서 시선을 떼서 내가 다시 그녀를 바라보았을 때 그녀는 자신의 목에 걸린 십자가 펜던트를 꼭 쥐고 있었다.

 "뭐하러 그런 걸 묻는 건데?"

 한참이 지나 내가 그녀에게 건넨 말을 그러한 것이었다. 승아가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였기에 나는 서둘러 말을 잇는다.

 "스스로 뛰쳐 나온 거야.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납득하면 된다고. 넌 왜 일부러 일을 복잡하게 만들려 하냐?"

 승아의 표정에 그늘이 드리워진다. 그녀는 두 주먹을 굳게 쥐고는 조금 목소리를 높였다.

 "가출을 이유가 타당하는 것으로 납득할 수는 없어. 나는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을 뿐이야."

 "그게 쓸 데 없는 오지랖일 수 있다는 건 왜 몰라?"

 "뭐?"

 "그러니까, 내 말은……젠장, 그냥 자기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라고!"

 "잠깐만. 대체 왜 화를 내는 거야?"

 승아의 발언에 잠시 주춤한다. 그녀 말대로 내가 화를 낼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애초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웹디자인이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아니다. 나는 이를 갈면서 벽에 몸을 맡기고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왠지 모를 피곤함이 전신에 퍼져나갔다.

 "뭐가 어떻게 되든 저 아이를 계속 돌보아 줄 순 없는 거잖아."

 "그건 그렇지만……."

 "그래서라고. 그 부분이 걱정이니 이 지랄이라고, 젠장."

 어쩐지 착잡한 기분이 되었다.

 "가정 폭력에 의한 가출이라면 저 애 기억의 가장 괴로운 부분을 헤집게 될 거야. 그 정도는 그나마 다행이지. 만일 최악의 상황이라면 어쩔 거야?"

 승아는 자신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녀도 어렴풋이 꿰뚫고 있으리라. 내가 말하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을.

 "저 애가……."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너랑 나처럼,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거라면 어떻게 할 건데?"

 가슴 속의 상처를 스스로 끄집어 내었다.

 그것은 벌써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선명한 기억의 단편이었다.


 ────유재라는 아이도, 부모가 버린 것 같아.


 어린 시절.

 떨어트린 공을 주우러 갔었을 때 그런 소리를 들었다.

 보육원 뒷편의 작은 공간에서 오고 가던 보육사의 잡담. 백날 밤을 자면 어머니가 돌아온다는 거짓말은, 내가 보육원에 맡겨진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산산이 부서졌다.

 어렴풋이 일말의 불안은 느끼고 있었지만 의심과 확신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었다.


 ────야, 너희는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다며?


 소문은 전염병처럼 퍼져나간다.

 학교에 있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공존'보다는 '배제'가 쉬웠고 '다름'보다는 '틀림'이 받아들이기 편했다.

 다른 아이들이 아니라며 어린 마음에 부정할때, 나는 조금 더 빨리 현실을 인지하고 조숙하게 그 괴로움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알고있기에, 나는 엔젤을 위한 승아의 행동에 불안감을 안고 있는 걸 지도 모른다.

 낡은 기억을 더듬는 것을 중단하고 고개를 들엇다. 승아와 시선을 교환한다.

 서로 정확히 눈을 마주하고 있었기에 나는 한 순간 당황했지만 승아는 밝게 웃으며 그 당혹감마저 누그러뜨렸다.

 "착해 빠진 건 여전하구나."

 "시끄러……."

 낮은 목소리로 불만을 토했지만 승아는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한 걸음 깊숙히 내게로 다가와서는 발돋움까지 해가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 치워."

 "하지만 역시 이야기는 해 볼게."

 깡그리 무시하는군.

 머리에서 손을 뗀 승아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난 뒤, 살짝 뒷짐을 지었다. 허리를 조금 앞으로 내밀고 있었던 탓일까. 그녀의 크지 않은 도톰한 가슴이 오늘따라 유독 굴곡적 -커졌을 리는 없을 거다. 아마도- 이다.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이대로 경찰서에 보내버린다면 그건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변명을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거라 생각해."

 그녀가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겼을 때, 오피스텔의 작은 창문으로부터 따스한 햇살이 비쳤다. 투광된 빛이 작은 무지개를 만들고 긴 갈색 머리카락은 그것을 듬뿍 머금는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해볼게, 엔젤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쑥쓰러운 듯이 볼을 긁적이면서 승아는 그리 말했다.

 햇살 속에서 반짝이며 멋쩍은 듯이 웃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두근, 하고.

 어쩐지 조금은 가슴이 뛰었다. 

 "아참, 그러고보니 지난 번에 상담 응해줘서 고마워. 많은 도움이 됐어."

 지난번에 우리 집에 찾아왔을 때 내게 얘기한 고민에 대해서인 듯 싶다. 대개 아동복지학 관련 일들의 제 3자의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그녀는 가끔씩 이런저런 개인적인 고민을 찾아들고 와 내게 상담하기도 했다.

 "나중에 또 고민 상담 해줄래?"

 "맘대로 해."

 퉁명스럽게 한 마디 던져주고는 나는 내가 묵는 원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등 뒤로 승아의 눈꼬리가 가늘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 왔어요?"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눌러서 안으로 들어가니 엔젤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오래 해요? 날 새겠어요."

 "별 거 아냐. 회사 관련 얘기……."

 목에 무언가가 걸린 듯이 말이 멈춘다.

 문장이, 단어가, 낱말이 말이 되어 나오지를 않는다. 나는 입만을 뻐끔거리는 채로 소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천연덕스럽게 되물어오는 하얀 소녀. 그것은 비유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엔젤의 등으로부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새하얗게 빛나는 빛의 날개가…….

 "유재야?"

 "어?"

 승아가 어깨를 두들겼기에 정신을 차렸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 그게……."

 "아까부터 들어가지 않고 현관에 멍하니 있던데."

 나는 뺨을 두 어번 두들기고는 몇 차례고 소녀의 모습을 확인한다. 아침과 변함없는 평범한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빛의 날개 같은 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라니. 이번에도 착각일까?

 나는 복잡한 마음을 끌어안은 채로 엔젤을 바라보았지만 소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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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군인은 이렇게 싸지방 쓰기가 힘들죠.......ㅠㅠㅠㅠㅠㅠㅠㅠ

매주 수요일 정기 연재인데....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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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月主

月主

시나리오 라이터, 라노벨 작가 지망생.

중2병. 

현실 상주형 오타쿠.

연애하고 싶다☆

 Ars longa vita brevis

Verba Volant Scripta Manent

comment (2)

네크
네크 15.05.15. 19:14
"짬이 너를 자유케하리라"(김모씨, 13년 12월 군번)
月主
月主 작성자 네크 15.05.16. 13:30
......안 돼 전역자...시밤;;; ㅠㅠㅠㅠ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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