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판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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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2 Nov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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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파모똥
협업 참여 동의

별로 복잡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에는 기이한 일이 참 많고, 그중에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수두룩하다. 대개 좆같은 일들이 그렇다.


멀쩡히 대학 새내기 라이프를 즐기던 내가 갑작스레 이런 모습, 이런 꼴이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거다. 


자,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나는 금발의 소녀 뱀파이어가 되었다.


등에는 날개대신 나뭇가지와 보석이 달려있고 머리에는 샤워캡을 썼다. 동방프로젝트에 나오는 플랑도르 스칼렛이라는 녀석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멀쩡한 20대의 남자가 아다조차 못 땐 채 불알이 적출당한게 기이한 일이라면.


좆같은 일은 따로 있다.


"울어봐. 울어서 네 순수를 증명해."


아무래도 나는 플랑도르의 몸으로 월야환담의 세계에 떨어진 것 같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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