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판프대] 흉문 (凶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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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미뒤진 씹새끼야.


이건 패드립이 아니야. 너라는 씹새끼는 실제로 어미가 뒤졌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 원래 불행이란 예고없이 급작스럽게 찾아오곤 하니까.


지금 니새끼의 표정이 어떤 것일지 짐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분노, 의문, 실소. 그외 기타등등.


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 자신이 매우 흥미롭지 않냐. 느검마의 부고 소식을 들었는데 슬픔이란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이씹새끼야.


일단 내가 아는 부분을 육하원칙대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누가? 너네 엄마가.


언제? 어제 저녁 9시47분에.


어디서? 내가 사는 원룸에서.


무엇을? 죽음을.


어떻게?


아마 너도 이쯤 되면 너네 엄마가 어떻게 뒤졌을지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네 생각대로 너네 엄마는 터졌다. 나는 그게 그저 놀라울 뿐이다. 사람이 말 그대로 '터진'다는 게, 그게 쉽지가 않다.


그리고 마지막.


왜?


느그어미가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너네 어미가 어제 저녁 9시 47분에 내가 사는 원룸에서 터져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 모르겠단 말이다.


하지만 너는 알고 있겠지. 알아야지. 너는 느검마랑 26년간 같이 살았고 느검마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도 너잖아. 그러니까 적어도 너만은 느검마가 왜 뒤졌는지 알고 있는게 당연하지.


곧 찾아가겠다.


이씨발련아.

Writer

페트렌코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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