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성자의 딸기 #2

Write

Article Menu

facebooktwittergoogle pluspinterestkakao storyband
  • 00:43 Jan 23, 2019
  • 26 views
  • LETTERS

  • By Naufrago
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여러분, 예를 올리도록 합시다.” 히미시 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걸상 빼는 소리가 드르륵드르륵 울렸습니다. 일어선 아이들은 죄 서쪽을 향해 몸을 틀어 섰어요. 나침반이나 시계 바늘처럼 기계적이라고 할까, 다들 너무 익숙했지요. 물론 저도 그랬지만요. 모두가 오른팔을 모로 가슴 위에 겹쳐 손을 반듯하게 펼친 자세를 했죠. 이 자세는 달맞이 자세라는 거예요. 행사에서 고위 성직자님께 존경을 표하거나 조례나 중례, 여신님께 소원을 빌 땐 꼿꼿이 서 달맞이 자세를 해야 하지요. 맞아요, 아침 댓바람부터라도요. 히미시 님이 예문을 읊기 시작하셨고 아이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언제나 내려다보시는 여신께서 기적으로 우리 사람 구하시기를. 성지와 성황청, 성자와 성유물에 예를 올립니다. 일과를 시작함에 사랑으로 보살피소서.” “보살피소서.” 율법에 맞게 앵무새처럼 마지막 한 마디만 따라했어요. 어찌되었든 조례가 끝났으니 주섬주섬 의자를 바로 하고 자리에 앉아야겠죠.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큰 슬픔을 겪었던 미호누가 다시 등교했습니다. 다들 미호눌 보고 ‘고생 많았어, 여신님께서 보고 계실 거야’라고 한 마디씩 해 주는 건 어떨까요?” 무녀님은 엉덩일 도로 붙이기가 무섭게 절 뜨악하게 하셨고, 마흔아홉 명이 일제히 저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건 절 기겁하게 했어요. 책걸상 뒤틀리는 소리, 몸 움직이며 살과 옷, 옷과 옷 부대끼는 소리로 어수선해지며 일제히 “고생 많았어, 여신님께서 보고 계실 거야.”라며 제 눈을 보고 합을 맞추니 어떻게 안 무서울 수가 있겠어요? 전 혹여 벌레나 똥, 기타 더러운 걸 씹은 표정을 짓게 될까 얼굴에 힘을 꽉 주어 바깥으로 당겨야 했어요. 


  누군가가 박수를 치면서 따라하는 멍청이들로 교실이 다시 한 번 요란해졌지요. 무슨 ‘얼굴을 잘 조종한 상’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히미시 무녀님이 절 싫어하신다지만 이런 식으로 교묘하게 괴롭히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요? 혹 정말 좋은 뜻에서 한 거라면 제가 돌아 버렸든 저 빼고 나머지가 다 돌아버렸든 어느 쪽은 잘못돼 있을 테죠. “친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느껴지니 저도 참 좋습니다.” 곧 전자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 말 듣고 드러내놓고 좋아하는 애들이 더러 있으니 후자가 틀리지는 않았다 싶었지요.


  “다들 들었다시피 오늘은 한 해를 갈무리하는 뜻에서 마니학교 각 부 각 학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백일장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주제는 자유로이 잡아도 좋지만 잡기에 관한 글은 반려될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하세요. 지금부터 정오까지 쓰고, 이후로는 심사를 거쳐 네 명을 뽑아 표창을 합니다. 여러분, 최선을 다하세요. 아, 종이는 교탁에 둔 걸 자유로이 써도 좋습니다.” 당황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무래도 책보따리를 들고 온 게 저뿐인 건 이유가 있었던 셈이죠. 바보 시모는 왜 이런 중요한 걸 말해주잖고……. 


  공연히 질문하는 걸 미덕으로 아는 아이 몇이 교실 안에서만 작문해야 하느냐, 어떤 주제로 써야 평가가 좋으냐 따위 쓸데없는 걸 물어 다른 사람들 시간을 빼앗았어요. 그 동안 여기저기서 요란하지 않게 수군거리기 시작했지요. 제 바로 뒷자리에서는 계집애 둘이 무어라 속닥거리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엿듣는 모양이 되어 버렸네요. 


  “미시누, 일반 신민이 백일장에서 상 타면 집안 신민세를 깎아 준대.” “신학부랑 대횔 같이 하는데 우리가 표창을 어떻게 받아?” 뭐, 신민들이 한두 자 끼적거려 봐야 괴발개발일 게 뻔하니 그런 거지요. ‘혼나는 것만 면해 보자’ 따위 이야기로 빠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어떻게 잘 골라잡으면 되지 않을까? 예비 신관들은 고상한 얘기 쓸게 뻔하니까 좀 달라 보이면서도 괜찮게…….” “뭐, 성기사님들 이야기라도 쓰려고?” “맞아, 그러고보니 나 성기사님 한 번 본 적 있어.” 두 번째 아이는 거짓말이랑 집어치우라는 듯 심드렁해지기 시작했지요. “그으래?” “응. 은빛 번쩍번쩍하는 정복에 까만 월석 휘장을 달고 계시더라고. 바짝 깎은 머리에 수염 한 톨 안 보여서 말쑥하고……. 그리고 말야, 그거 진짜더라? ‘성기사는 곧장 걷거나 바른모로밖에는 걷지 아니한다’라는 거. 모퉁이 돌 때 군화가 척척 하더니 사분으로 휘릭 돌아서 다시 가는데 와……. 너무 멋졌어. 성기사님한테 시집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샤누, 성기사님한테 어디 너 같은 신민년이 눈에 차려고? 원래 신관이었던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신민인데 뽑혀서 성기사 된 분들은 목숨 걸고 여신관님 물어서 신세 펴려 할 거 아냐?” “그럼 좋겠단 거잖아. 말도 못 해?” “꿈 깨라, 꿈 깨. 너한텐 거 누구냐, 윗제방네 기리모 있잖아?” “기리모 얘기가 지금 왜 나와? 그리고 기리모가 있다는 건 또 뭐야?” 성기사님들 이야깃거리로 뭔갈 끄적거려서 한 탕 해보자는 건 어디 가고 시시껄렁한 연애질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곧 관심을 끊었지만 상 받으면 집안 세금을 깎아준다는 것만큼은 꽤나 솔깃했지요. 아닌게아니라 근래 성지수복세니 뭐니 하면서 신민세에 얹어진 별세가 무거워졌다는 소릴 들은 적이 있거든요.


  지금까진 상을 받으면 어머니가 또 학교 오실 일 생길까 백일장에서 힘써 본 적이 없는데 이젠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그래도 안 하던 짓을 하려니 괜히 곤란했어요. 어떡하면 상을 피해갈 지는 생각해 본 적 있어도 어떡하면 상을 받아낼 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미시누랑 샤누 두 계집애가 별 생각 없이 지껄였겠지만 나름대로 앞뒤는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략이란 건 중한 법이 아니겠어요? 이왕이면 예비 신관님들보다 훨씬 잘 안다고 자신하는 옛날 이야기나 성자님들 일대기를 써먹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 중에서 심사할 분들 입맛에 그럭저럭 잘 먹히고, 쓰면서 괜히 저 자신이 아니꼽지는 않을 게 뭘지 얼른 생각해야 했죠. 입신하는 것도 아니고 그깟 백일장 표창에 홀랑 넘어가 할 말 못할 말 다 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청금석에 생각이 닿았어요. 청금석, 아름다운 죽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마침 질문 공세가 끝이 났는지 히미시 무녀님이 그만 시작하자며 박수를 두 번 짝짝 치고 계셨어요. 전 얼른 뛰어 나가 종이 두 장을 받으며 교실은 시끄러우니 바깥에 나가 써도 되겠는지 여쭈었지요. 보란 듯이 눈을 가늘게 뜨셨어요. “미호누, 추운데 괜찮겠니?”라는 말은 겉치레고 꼴값을 하는구나, 네가 무어라고 글을 쓰네 마네 하느냐 같은 속셈이 엿보였어요. 그래도 백일장이라는 게 애들 꼴값하는 행사 아니겠어요? 전 괜히 씩 웃으며 종이를 집고, 책보따리 속 연필이랑 지우개며 교실 뒤 사생용 나무판 같은 걸 같이 챙겨서는 줄행랑을 쳤어요.


  살갗이 조금 알싸했지만 그럭저럭 바깥에 두어 시간은 앉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손이 아주 곱아 버릴 정도만 아니라면 몇몇 성자님들의 일화처럼 추운 건 정신을 깨우는 데 도움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생각만 들었어요. 추운 건 추운 거니까. 덜 추운 자리를 찾아 저는 양지를 쫓아갔습니다. 저 말고도 슬금슬금 교사를 빠져나온 아이들이 몇 보였는데 죄 신민부 다니는 신민들처럼 보였어요. 아무래도 글은 제대로 못 쓰겠으니 얼렁뚱땅 넘어가고 바깥에 나와 놀 생각인 모양이지요. 볕 드는 자리에서도 그네들 노는 자리는 피해야 해서 제가 있을 만한 곳이 많이 줄어 버렸어요.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터덜터덜 걷던 중 날이 참 좋아 미시르미 시내가 그럭저럭 내려다 보였죠. 몇 십 대나 되는 곤돌라가 돌아다니며 하얗고 가느다란 실선들이 얽히고 설켜 강 위에 배로 새긴 그림이 되어 썩 볼만했어요. 왜 새삼 이런 생각이 들었나 하니 학교 올 땐 강에 나란한 가도를 따라 걸으니 보일 리가 없고 집에 갈 땐 운동장을 가로지르던 날이 저물던 못 볼 공산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지요. 파란 하늘, 파란 강, 파란 돌. 이 놈의 풍경 덕에 생각지도 못했던 데로 머릿속이 튕겨나고 말았어요. 네가 청금석처럼 부서지네 어쩌네 한 건 다 어머니 덕이 아니냐, 그럼 그걸로 상을 받아먹으면 돌아가신 어머닐 파는 게 아니냐, 라고. 그 자리에 뚝 멈추어 섰죠. 어머닌 기뻐하실까? 화를 내실까? 이건 어머닐 파는 걸까, 아닐까? 다행히도 전 금방 고민에서 헤어날 수 있었습니다. 곡을 하지 말란 건 그저 울지 말란 게 아니라 가슴에 담아 두고 슬퍼하지 말라는 게 아니겠어요? 그럼 당신 장례식 때 풀린 의문을 단서 삼아 글을 써내려갈 수 있다면 오히려 칭찬을 해 주지 않으실까요? 어머닐 팔아 버리는 게 아니라 어머니 덕에 한 걸음 더 내딛는 거죠. 외려 칭찬받을 일이란 거예요. 전 기분 좋게 다시 걸음을 뗐어요. 아니, 떼려고 했어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겠지만 내가 늘 그럴 수 있을까, 덜컥 이런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별 수 없겠죠. 전 기계가 아니라 열여섯 살짜리 계집애인 걸요. 터덜터덜 걸으면서 시모한테 아침엔 미안했다고 말을 꺼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끝맺음이 좀 이상하네요, 어쨌든.


  교사랑은 교정 반대쪽에 있는 어느 나무 밑이 괜찮아 보여 털썩 주저앉아 자리를 잡았어요. 우선은 연필부터 깎아야 했지요. 사각사각 모로 포를 떠낼 때마다 써넣을 말을 떠올렸어요. 연필밥이 얼마간 쌓였을 즈음 그럭저럭 앞뒤가 정리되는 것 같았죠. 깎는 건 그만두고 후닥닥 심을 벼려낸 뒤 종이를 잡았습니다.



  성스럽고 푸른 돌이 마니 사람 역사에 등장한 건 네 번째 기적이 있은 제4시대 이후의 일이다. 당시 우리 민족의 보석호는 유난하여서 접경 지대 태양인들과의 밀무역을 엄정 단속해야 할 정도였다. 좋은 보석이란 ‘만월의 날 엄지와 검지 사이에 올려 미간 한 뼘 앞에 올린 채 달을 올려다보았을 때 찬란하게 빛나는 귀물‘이라 전해지는데 이 기준에는 단연 금강석이 제일이었다 한다. 기묘하게도, 빛깔이 깊고 어두운 청옥이나 비취 따위는 아무래도 밤중에 빛을 내기는 어려워 하품 취급이었으니 청금석을 필두로 푸른 보석을 높이 사는 현 세태와는 썩 차이가 있는 셈이다. 이는 그저 유행의 변화가 아니라 4시대 전후로 관념의 전환이 한 차례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다름이라 하겠다. 물론 관념의 전환이란 단순한 개념상의 변화라기보다는 신학적, 교리적 일대 전환을 일컬음이다.



  잠시 연필심을 입에 물고 가만히 보니 나쁘지 않은 도입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은근하게 씁쓸한 맛을 느끼며 얼마 동안 그대로 있었지요. 그리고는 뒤에 알맞게 올 수 있는 이야기를 단숨에 써넣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초월 교리 아래서 얼마나 추하게 분열되었는지, 성지를 잃고 말았는지, 왜 구원 교리가 대두되었는지, 네 번째 성자님이 어떻게 구원 교리를 상징하시는지……. 있는 그대로 나열했죠. 당연하겠지만 그걸론 부족할 것 같았어요. 성지가 어쩌구 영광의 나라가 저쩌구 하는 시대엔 말예요. 그래도 매일 아침 알림말씀이나 소식말씀에서 듣는 흰소리는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어머닌 기뻐하실까, 기준은 이것뿐이었어요. 몸에 힘을 쭉 빼고 말라빠진 나무에 등을 축 기댔어요. 종이는 슬쩍 밀어 두고 나무판에 연필로 낙서나 끄적거리면서요. 저한테 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이해시켜야 했으니까요. 새삼 미시르미의 신관이건 신민이건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큰일을 저지르신 어머니가 존경스러웠지요. 이깟 글귀 몇 구 써넣는 데도 이렇게 고민이 되는데, 어머니가 하신 일 정도면 고민으로 끙끙 앓다 까무러칠지도 모르죠.



  우리는 흔히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 자에게 ‘청금석처럼 부서졌다’라는 찬사를 보내곤 한다. 생명은 꺼지는 순간에 가장 뜨겁게 타오르고, 보석은 망치로 내려친 순간에 가장 찬란한 빛을 낼 테니 무리한 은유는 아니리라. 다만 청금석의 푸르름이란 초월 교리에서 구원 교리로의 전환에서 비로소 가치를 가지게 된 고로 이 표현을 수사법에만 국한하여 보면 아니된다. 요는 그 상징에 있다는 것이다. 푸른색은 달바다요, 달바다는 여신 아래 성자, 성유물의 일체성, 즉 기적이며 기적은 마니 사람의 구원을 뜻함이라. 이에 ‘청금석처럼 부서졌다’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몸 바쳤음 혹은 탁월한 성직자로 존경할 만함을 일컬음이다. 감히 단순한 비유가 아님을 알자. 그리고 참으로 청금석처럼 부서져 버린 자들이 높여 마땅함을 알자.



  얼렁뚱땅 마무리를 하기가 무섭게 점심 종이 울렸어요. 저는 헐레벌떡 종이며 짐을 챙겨 들고는 교실로 뛰었습니다. 혼을 놓아두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도둑놈처럼 살그머니 교실 문을 여니 다행히도 히미시 님이 종이를 세고 있으셨어요. 글을 못 내 혼이 나지는 않을 모양이에요. 귀퉁이를 잘 접어 흩어지지 않게 해서는 슬그머니 교탁 위에 원고를 올렸어요. 꽤나 시큰둥한 눈길을 통째로 뒤집어써야 했지만 면박을 받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 아니겠어요? 히미시 무녀님은 어중이떠중이 원고들을 그럭저럭 간수하고는 “당번들은 식사를 가져오세요.”라고 말씀하셨죠. 제 이름이 나와서 괜히 깜짝 놀랐지만 그럭저럭 납득해야만 했어요. 사흘 동안 뭘 빼먹어도 빼먹었을 테니 식사 당번 즈음이야 하라면 해야겠죠. 그래도 미리 좀 말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RECOMMENDED

Writer

Naufrago

안녕하세요

comment (1)

까치우
까치우 19.01.25. 22:40
마지막에 깜빡이도 안 켜고 들어오네요;;
백일장 글감 고민하는 부분은.. 압도적 디테일..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종 글
공지 『경소설회랑 창작공간』 비영리 공간 선언 (1) file 수려한꽃 2012.05.17. 78534
공지 글 올리기 전에 꼭 읽어주세요!! (3) file 수려한꽃 2012.01.21. 84204
795 단편 용의 알 이야기 네크 2019.02.04. 75  
794 자유 성자의 딸기 #4 (1) Naufrago 2019.02.01. 28
793 자유 애프터글로우 #10 (1) Naufrago 2019.01.28. 25
792 자유 성자의 딸기 #3 (1) Naufrago 2019.01.26. 22
791 연재 아저씨 뭐하세요!(가제) 1 - 14. 이건 절대 시원찮은 선율이라 판단할 수 없었거든요. file Project_So 2019.01.25. 16  
자유 성자의 딸기 #2 (1) Naufrago 2019.01.23. 26
789 단편 최후의 승부사 (1) 이억수 2019.01.22. 32
788 연재 아저씨 뭐하세요!(가제) 1 - 13. 두 주인공은 돌아보지 않고. file Project_So 2019.01.21. 14  
787 자유 애프터글로우 #9 (1) Naufrago 2019.01.17. 23
786 연재 아저씨 뭐하세요!(가제) 1 – 12. ‘율’의 선율에 벚잎이 속삭이며. file Project_So 2019.01.16. 11  
785 연재 아저씨 뭐하세요!(가제) 1 - 11. 행복한 왕자는 선인(善人)으로 하여금 존재하는가. file Project_So 2019.01.13. 12  
784 연재 아저씨 뭐하세요!(가제) 1 - 10. 벚잎 사이를 춤추며. file Project_So 2019.01.10. 17  
783 단편 태풍 Naufrago 2019.01.08. 19  
782 연재 아저씨 뭐하세요!(가제) 1 - 9. “운명의 복선에는 억지가 따른답니다.” ……진짜? file Project_So 2019.01.05. 10  
781 자유 애프터글로우 #8 (1) Naufrago 2019.01.03. 27
prev
이동할 페이지 번호 입력 후 엔터
('54'이하의 숫자)
of 54 next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