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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의 딸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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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36 Jan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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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Naufrago
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제가 일어나니 뒷자리 둘, 미시누랑 샤누가 따라 일어났어요. 맞아요, 그 성기사 이야기에 연애질 이야기하던 계집애들. 전 별 생각 없었지만 꽤나 뚱한 것 같았어요. 절 싫어하건 말건 무녀님이 시키신 일은 일이지요. 셋이서 교실을 나와 교정을 가로질러 급식소로 가노라니 정수리 위로 해가 떠올라 아침나절보다는 제법 푸근해진 것 같았습니다. 이 즈음 바깥에 나와 연필을 끄적거렸다면 달달 떨거나 손을 호호 불 필요는 없을 텐데 말이에요. 우리가 좀 늦은 모양인지 얼기설기 허술한 급식소 앞에 삼인 일조 당번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죠. 비릿한 기름내가 하얀 김을 따라 살랑살랑 새는 걸로 보아 점심밥에는 생선이 나올 모양이었어요. 물론 생물이길 바랄 순 없을 거예요. 내지지만 강을 따라 들어선 도시라 신선한 걸 들여놓을 만도 하지만 요즘은 ‘군량 비축’이니 ‘영광을 위한 신민들의 총력전선 시작’이니 하고 있거든요. 여하튼 날생선 구하기는 어렵고, 죄 말리거나 훈제한 걸 먹어야 해요. 말린 임연수나 훈제 정어리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공공 식사에선 이제 쌀마저도 나오질 않으니 이것만큼은 성에 안 차네요. 찐 귀리나 귀리죽이 나오는데 생긴 것도 개차반 같고 맛도 없지요. 제가 그나마 조금 여유 있는 집 아이라 이 정도지만 마니학교에서 한 끼 해결하는 게 다행인 친구들은 어지간할까요? 달바다에 계신 어머니, 불평해서 죄송합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차례가 되어 우리 반 삼인조는 커다란 죽통 하나에 반찬통 하나를 받았지요. 두 아이는 눈치도 안 주고 자기들끼리 죽통을 나눠 들었고, 전 반찬통을 끌어안아 올렸어요. 오십 인분 죽이 생선도막 오십 개보다야 당연히 무겁겠지만 사람이 둘이니 자리를 바꾸는 등 힘을 덜 쓸 수 있으니 나무통을 꼭 끼고 비틀비틀 걷는 제가 더 힘들 게 뻔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교실까지 고행을 했지요.


  열심히 음식을 날라 와도 나누어 주는 일이 남아 있었어요. 교탁 아래에서 두건을 꺼내 쓰고 집게를 맡아 생선통 뒤에 섰어요. 통 속으로 들여다보이는 허여멀겋고 군데군데 누리끼리한 귀리죽도 귀리죽이지만 이 말린 임연수 구이는 꼬락서니가 볼 만했죠. 물고기는 다 큰 녀석들만 잡아들이고 새끼는 도로 놓아준다는데, 이 조그만 게 어른 임연수라니 웃기지도 않잖아요? 나무 식판을 들고 섰던 몇 아이들이 큰 걸로 달랠 생각인지 통을 들여다보더니 허탈하게 낄낄거릴 정도로요. 생선을 하나 척 내려놓으면 옆에서 귀리죽을 퍼담으며 철퍽 하는 소리가 났지요. 척, 철퍽. 척, 철퍽. 척, 철퍽……. 철퍽철퍽 소릴 마흔 번을 넘게 듣고서야 제 식판에서 그 소리를 낼 수 있었어요.


  당번들이 밥을 받아 자리에 앉을 때까지 아무도 제 몫에 손 댄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랬다가는 반성실에 끌려가기 딱 좋거든요. 히미시 무녀님은 저나 미시누, 샤누가 밥 나눠주는 일을 망치지는 않는지, 받은 죽이나 생선에 함부로 손을 대는 녀석이 없는지 구석에 서서 감시하고 계셨죠. 오십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식판을 앞에 두고 꼿꼿이 앉고 나서야 교탁으로 또박또박 걸어 가셨어요. 


  “여러분, 예를 올립시다.” 조례 때처럼 벌떡 일어날 필요는 없었지만 의식은 거쳐야 했지요. 자그만 교실 안에 들어찬 쉰 명이 또 일제히 달맞이 자세를 하고는 고개를 숙였어요. “언제나 내려다보시는 여신께서 기적으로 우리 사람 구하시기를. 성지와 성황청, 성자와 성유물에 예를 올립니다. 양식에 감사함에 살이 되고 힘이 되게 하소서.” “하소서.” 이번에도 마지막 말만을 따라했죠. 잔소리 몇 마디가 이어진 뒤 히미시 무녀님은 식사를 허락하고 교실을 뜨셨습니다. 신관 계급이 신민 아이들과 형편없는 음식을 같이 먹으면 체통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나누어 놓는 거예요. 어머닌 저랑 밥 먹어도 언제나 아름다우셨는데,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공염불을 하느라 반쯤 식어빠진 죽을 보노라니 맛이고 뭐고 소금간이나 겨우 돼 있을 이걸 맛나게 먹을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임연수 살을 껍질에서 긁어내서는 귀리죽에 섞어 넣었죠. 모래만치 잘 부서지는 생선살이었어요. 돼지우리나 돼지 여물통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이래저래 읽었던 걸 떠올려 보면 이런 못난 음식이 돼지 밥 즈음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속이 비면 될 일도 안 되니 채워 넣어야지요.


  식사 시간은 한 시간이지만 당번을 하면 죽통이며 찬통을 정리해 도로 가져다 놓고 씻기까지 해야 하니 썩 남는 시간이 없어요. 한낮이라 날이 좀 풀려도 수돗가 물은 송곳처럼 따가워 고역이지요. 팔을 걷어붙이고 와작와작 떨면서 손은 벌겋게 부르터서 꼴이 말이 아녜요. 쉴 수 있을 때 보따리에 넣어 온 책을 어디 숨어 읽으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양 손을 꼭 껴안고 교실로 돌아오니 칠판에 큼지막하게 ‘정숙’이라고 히미시 님이 석필로 써 놓으신 게 보였습니다. 학생 수가 이천 명이니 이천 명 분 심사를 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누가 나서 ‘무녀님이 조용히 하라시잖아’ 할 것도 없이 반 아이들은 얌전했어요. 다른 말로 하면, 쓰러져 있었어요. 밥을 먹었으니 졸릴 만도 하고 으레 밤까지 집안일을 도와야 하니 더 그렇지 않겠어요? 우리집 끽차점 일은 돌아다니며 노는 걸로 보일 친구도 많을 거예요. 언제 누가 들이닥칠 지 모르니 책을 꺼내들기도 그래서 전 멀뚱멀뚱 앉아 있었어요. 무녀님들은 무슨 작당을 하고 있을까, 하면서. 무슨 상을 탈지 상상하거나 한 건 아니고요. 사실 그렇잖아요? 신민부가 쓴 글, 대강대강이라도 읽었을 것 같지가 않았어요. 와락 흩뿌려서 땅에 먼저 떨어진 몇만 본다던가 아예 쓰레기통에 바로 집어넣었을 수도 있겠죠. 괜히 추운 날에 바깥에까지 나가서 별별 생각 다한 뒤에 쓴 것 치고는 미련이 안 남는 게 이상할까요? 제가 견습 신관이라면야 두근두근하며 심장을 가라앉혔겠지만요. 그래서 전 교실 앞문이 반쯤만 드르륵 열리고, 히미시 무녀님이 머리만 쏙 밀어넣고는 곧장 절 바라보며 턱짓을 하셨을 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당황스러웠지요. 우물쭈물거리니 인상을 쓰신 걸로 보아 뭘 꾸물거리냐는 것 같았어요. 얼른 총총 뒷문으로 교실을 빠져나갔죠.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미호누.” 벌써 예닐곱 걸음은 멀어진 히미시 님을 따라잡자 마자 들은 말이 그랬어요. “무슨 일이 있어서…….” “실례, 무슨 심경 변화가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신민교육에 열성을 다한 건 꽤나 별일이지요.” “무슨 말씀이신가요, 히미시 님?” 댓바람에 비아냥이나 듣고 있긴 싫어서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맥을 끊으려 했어요. “심사에 올려 볼 마음을 먹어 본 까닭이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무슨 조화인지 마니학교장께서 당신 글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제가 힘써서 글을 써본 건 썩 별일이 아니지만 마니학교장님이 그걸 좋아하셨다는 건 대단한 별일이에요. 그래도 대단한 상 받을 리가 없으니 전 아무 생각 없이 지껄였어요. “뭐……. 입선이라면야 박수나 조금 받고 말겠지요.” 히미시 무녀님은 무슨 소리냐고 표정으로 묻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뜨끔했죠. “마니학교장 추천작이 입선이라니, 당치도 않은 소릴. 운이 정말 좋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미호누. 당신이 수석입니다. 그러니 표창 받을 연습을 시키러 데려 나온 거고.” 솔직히 그 말을 듣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어요. 히미시 님도 굳이 저한테 더 살갑게 굴고 싶지는 않은지 말 붙이기를 그만두셨지요. 신민부 바닥층에서 계단을 네 무더기 올라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반성실 앞을 스쳐 지나갔어요. 그 너머로 신학부 교사랑 이어져 있지요. 육 년 동안 한 번도 못 가 봤던 델 가고 있었던 셈이에요.


  어디로 절 데려가시나 했는데, 달의 휘장이 양쪽으로 열 걸음마다 걸려 있고 성스러운 부조며 성자님들의 상징이 사이사이 멋들어지게 놓인 걸로 보아 예식장 같았어요. 연단에는 높으신 분들이 계셨지요. 연단 아래엔 견습들이 서 있었고 그네들 하얀 모관이 괜히 눈에 잘 띄었어요. 그러고보니 전 모관은커녕 모자나 두건도 없으니 더 그렇겠네요. 쭈뼛거릴 수밖에 없었지요. 히미시 님이 떠밀다시피 절 제일 왼쪽에 세우셨어요. 먼저 서 있던 열두서넛은 눈이 휘둥그레졌죠. 줄은 왼쪽부터 세우는 법이고 등수를 순서 삼을 텐데 웬 신민 계집애가 왼쪽 끝을 차지하고 섰으니까요.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건 뭐야?”같이 제가 우리말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고서야 얼굴 앞에 대고는 못 할 말을 하는 견습 신관도 있었어요. 곧 연단에서 눈총을 받고 뚝 그쳤지만요. 그런데 바로 옆에 선 견습 계집애가 끈덕지게 쳐다봤어요. 쳐다본다기보다는 살펴보는 것 같기도 했고, 살펴본다기보다는 뜯어보는 것 같기도 했죠. 전 고개를 홱 돌려 눈을 똑바로 마주치는 걸로 항의나 불평을 대신했습니다. 그쪽은 깜짝 놀라 모관을 떨어트리고 얼굴이 뻘개져서는 허둥지둥거렸죠.


  연단에 선 남신관 여신관님들은 상의할 게 뭐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한참이나 지나서야 이야기가 끝난 것 같았어요. 설명이건 지시건 하러 온 분은 히미시 님이었는데, 아무래도 저 때문이 아닐까 싶었지요. “여러분, 주목. 그렇게 대단할 건 없고 몇 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수석, 차석, 삼석 순에 그 다음부터는 입선인 건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입선자들은 그대로 있으면 되겠고 삼석부터 역순으로 마니학교장께서 표창하실 겁니다. 한 번 확인해 두죠. 삼석, 기미시엄.” “예, 무녀님.” “차석, 이오미시.” “여기 있어요, 무녀님.” “수석, 미호누.” 대답을 하고 싶었는데 아까보다 더 요란하게 술렁거리기 시작해서 말 할 수가 없었어요. 이름을 들어 버리면 제가 신민인 게 확실해져 버리잖아요. 히미시 님은 박수를 짝짝 쳐 견습들이 입을 닫게 하셨어요. “미호누는 학교장님이 직접 수석으로 추천하시어 여기 있는 겁니다. 품위 없는 소란은 그만두도록 하세요.” 다들 벙어리가 되어 버렸지요. “미호누, 당신이니까 큰 염려는 않겠습니다. 신민 의례를 모를 정도로 무식쟁이일 리 없으니까. 순번만 잘 기억하고 마니학교장님이 질문이나 격려 같은 걸 하시면 잘 대답하도록 하세요.” “네, 히미시 님.” 전 어영부영 대답했습니다. 이게 연습인가, 싶었죠. 연습을 시키겠다며 불러 내서는 아무 연습도 안 시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겠어요? 쭉 늘어선 줄에선 연단에 안 들릴 만큼만 소곤거리기 시작했지요. 미호누라니 그 미호시 님이랑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나와 애써 귀를 닫았어요.


  곧 진짜 표창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식장 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렸고 견습 신관님들이 들어와 자리를 메웠죠. 그 잘난 자리에 신민이라고는 저 혼자 뿐이었어요. 어떤 기분이었다 해야 할까요? 유리로 된 감옥에 갇혀 있는 것도 같았고, 사람들 사이에 떨어진 원숭이가 된 기분인 것도 같았어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신민의례만큼은 썩 다르지 않았지요. 물론 소리 상자에서 나온 닳아빠진 깽깽이 소리, 나발 소리를 들으며 하는 것과 진짜 마니현, 달피리, 모란제 각적, 백은 퉁소에 성가대를 세워 놓고 하는 거랑은 달과 태양만큼 차이가 있었지만요. 뻣뻣하게 서 있는걸랑 때려치우고 삐뚜름하게 앉아 관현악이나 즐기고 싶었어요. 예식의 예식 같은 부분이 끝나니 학교장님이 연단에 오르셨지요. 얼굴만은 잘 알고 있는 분이에요. 훈화 말씀으로 무슨 장광설을 늘어놓을지 염려하던 차에 제 이름이 갑자기 튀어 나와 당황했죠. 제가 어물거리니 사회를 보는 신관님, 히미시 님, 기타 이런저런 사람들이 매섭게 노려보는 것 같았어요. 후닥닥 튀어나갈 수밖에요.


  연단 앞에 서니 학교장님이랑 기타 이것저것 든 이런저런 분들이 제 앞에 서셨지요. “표창, 수석. 미시르미 제3마니학교 신민부 6학년 미호누.” 제 소속과 이름이 낭랑하게 울려 퍼졌어요. 예식장 전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들러리로 와 앉은 견습분들이 웬 추레한 신민 보고 놀란 가슴에 끓는 기름이라도 끼얹어진 듯 우글거렸죠. 사회 신관님이 울림막대를 탁탁 두들기며 기침 소리를 내고서야 천천히 수그러들었어요. 시상은 그 후에나 계속되었네요. “본 학생은 여신 앞에 부끄럽지 않을 명문으로 그분의 사도들을 감동케 하였으므로 이 표창을 수여함. 미시르미 제3마니학교장 하리미시.” 학교장님은 목에 거는 패를 걸어주셨죠. 한두 마디 덕담은 할 것 같은 분위기라 제 쪽에서 먼저 불쑥 물어보았어요. “하나 여쭈어 봐도 될까요?” “그러려무나.” “왜 저한테 표창을 하라며 추천하신 건가요?” 피식 웃으셨지요. 사실 바보 같다면 제일 바보 같은 질문이었을 거예요. “제일 나은 글이었으니까.” 학교장님은 바로 “물론 그뿐인 건 아니다.”라고 이으셨죠. “뭐가 더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하나만 묻겠다더니 둘을 묻는구나. 그만 내려가보거라.” 아리송했지만 별 수 있겠나요? 전 더 이상 군말 않고 연단에서 총총 뛰어 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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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ufrago

안녕하세요

comment (1)

까치우
까치우 19.01.26. 11:50
읽던 정이 정인지라 애프터글로우가 걱정돼 읽는 마음이 곱지는 않았지만.. 윽, 이것도 재미있네요..
#2의 마지막 문단과 #3의 첫문단이 중복입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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