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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감추는 아이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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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8 Mar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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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데쿄짱
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어떤지 재미가 없는 세상 속에서 살아난 걸까. 아마도 내가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 것이겠지.

  나는 무심결로 생각했다. 무언가를 모르고 무언가를 몰랐으며 무언가를 의심을 품었고 무언가를 생각했다.

  사람을 죽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관심을 준 사람이 있었을까? 아니, 없다. 내가 관종이 아니니까. 무언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재미가 없을 것이다. 아니면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일까? 나는 그 무언가를 모른다.

  그 무언가.

  그 무언가가 대체 무엇이기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를 죽을 것같은 표정으로 아이들이 나를 바라본다.


  "애들아. 날 죽이려고?"

  "아니요, 아저씨."

  "풋, 난 아저씨 아니다?"

  "재미있는 농담하시네요? 아저씨…."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잘못한 것은….

  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지 못해서야. 사람을 죽인 것은 지금 세상이 멸망한 시점에선 평범한 일이다. 평범한 일이기에 아이들은 나를 죽일 수 있겠지. 많은 아이들은 나를 따라서 방주로 왔다. 내가 만든 세계에서 유일한 방주다. 이것이 나에겐 마지막 희망이었지. 방주가 출발을 한 것은 10년 전이었을 것이다. 20살이 되어 소년과 소녀가 된 아이들이 있고 어른이 된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모두 늙지 않는다. 

  평생 아이로 살아야 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나도 물론 늙지 않았다. 세계가 멸망하면서 신이 이곳을 방치하면서 죽음이라는 개념과 시간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망상을 꿈을 꾸고 있었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거야?"

  "아, 아저씨! 진정해요!"

  "진정할 수가 없잖아! 나이도 들지 않고 죽지도 못한다고! 그리고 주변에 섬도 안 보이고 이 방주에만 살아간지 10년이라고!"


  아이들은 나를 바라보면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봤다.


  "아저씨가 이 방주를 만들고 저희들을 구한 것은 아저씨잖아요. 근데 여기서 유일한 어른이 이런 말을 하면 우리가 뭘해요?"

  "그럼 네가 어른 할래?"

  "싫거든요?"

  "그럼 그딴 말 하지마."

  "에효, 저희는 아저씨처럼 살지 않을 거에요. 분명 좋은 인생을 살려고 하거나. 방주를 움직여서 작은 바위라도 찾으면서 신기해 했을 거에요."


  나는 뒤로 털썩 누웠다. 나보다 똑똑한 자식들….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 되는 것일까? 나는 그그렇게도 생각하기 싫어졌다. 모든 것이 귀찮다. 모든 것이 허무할 뿐이다. 만약에 이 글이 책으로 쓰여지면 진짜 따분하고 평작이라면서 사람들이 뭐라, 뭐라 하겠지. 나는 그런 망상을 하면서 방주를 10년만에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동안 방주를 움직이지 않았다. 1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했다. 그리고 10년동안 이 아이들의 이름을 모르고 살았다. 대체 나는 대체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까. 급했던 걸까? 나는 뒤로 누웠던 몸을 일으키며 먼지를 털었다. 생각보다 느끼는 것도 없다. 타분하다는 생각 뿐이니까.

나는 한 여자 아이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그러고보니 너희들 이름을 모르는데? 너 이름이 뭐냐?"

  "제 이름은 '토끼'이에요."

  "토끼야. 너는 어디가고 싶어?"


  토끼는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나를 바라보면서 활기차게 말했다. 그 모습에 심쿵할 뻔했다.


  "지평선으로 쭉 가보고 싶어요!"

  "그, 그러냐??"


  머리를 글쩍이면서 방주의 덫을 올려서 키를 돌렸다. 그리고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평범하게 지평선으로 쭉 갔다. 뭐, 결론적으론 계속 왔다갔다해도 제자리다. 어차피 지구는 둥구니까. 나는 지겹다고 느껴진 기분에서 조금 풀렸다. 아이들은 신기해 하면서 어색한 표정을 짖고 있었다. 이 녀석들… 잘 안 웃을 것같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일까? 보통 아이들이었다면….

  '우와! 신나는 거에요!'라던가 '우와! 짱이에요!'라는 동심적인 말을 할 것같은데. 지금은 다르구나…. 하긴 10년동안 가만히 있고 허기가 지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가만히 있어서 지금 이 상황이 신기한 것보단 당황에 가까운 것이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망상을 꿈을 꾸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웃게 하는 것은 10년 전인지 30년 전인지 들은 것인데. 아이들이 웃게 하는 것은 억지로 웃게 하거나 웃게 하는 게 힘들다고 한다. 아이들은 배의  바깥을 보면서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Writer

데쿄짱

데쿄짱

평범한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comment (2)

까치우
까치우 19.03.14. 21:13
조사 사용이 독특한 글이네요.
데쿄짱
데쿄짱 작성자 까치우 19.03.18. 10:5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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