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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감추는 아이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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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1 Mar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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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데쿄짱
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방주는 몇 시간을 흘러갔던 것일까. 하늘은 참으로 아름다운 은하가 펼쳐졌다. 그리고 많은 별똥별이 바다로 떨어졌다. 아름다운 풍경. 일생에서 한 번 볼까 말까한 이 장면. 좋은 장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저씨는 어째서 저희들을 구해 준 거에요?"

  "내가 방주를 만든 이유?"


  내가 방주를 만든 이유를 잊고 있었다. 이 거대한 방주를 만든 이유를 잊고 있었다. 왜 만들었을까? 그리고 어째서 아이들만을 구했는지를 나는 눈을 감고 잠시 아이들의 재잘재잘거리는 말을 무시한 채 생각을 했다.

  과연 이 방주를 만들고 나서 좋은 일은 없었지.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였고 좋은 일도 아니었고 10년동안 늙지 않으면 어떻게 하라는 거지. 혹시 마법이라도 부릴 수 있는건가. 방주를 만들었던 이유라. 나의 가족들 때문이었겠지.

  이 아이들과 같은 나이였던 나의 동생을 말이야. 늦둥이었지. 내가 20살인가 되던 해에 나의 동생이 태어나면서 나는 방주를 모두 만들고 아이들을 먼저 구했지. 뭐, 지금은 좋은 것 같지는 않다만, 잡생각이 많나?

  나는 간단하게 말했다.


  "그냥 만들고 싶던데? 게다가 그때 홍수가 난다고 해서 심심해서 만든 거거든."

  "에…. 그러면 아저씨는 목수가 아니었던 거에요?"

  "……? 방주는 일반인도 만들 수 있어."


  나는 간단하게 그렇게 말했다. 방주는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방주를 만들지 않았고 모두 쓸려갔고 나의 가족들도 모두 홍수로 인해 죽었고 떠내려가는 아이들을 구하고 지금 이 상황이 된 거겠지. 분명 이 중에 어른이 있다면 나를 신처럼 모시지 않았을까? 아니면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 방주는 지옥이 되었거나 어떤 곳에서 들은 건데. 

  옛날에 방주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에서 동물을 태우고 신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렇게 되었다는데 나는 그 이야기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신을 알았고 유일하게 믿었고 자신의 가족을 무사히 구해서 신에 대해서 미친 사람같은데? 광신도나 다름이 없다. 그저 미화를 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망상을 했다.

  10년 동안 있으면서 이런 망상이 많아졌다. 무뚝뚝하고 미소를 감추려는 아이들이 못 마땅하게 생각하거나 화낼때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를 이해해주었다. 아이들이 내가 자신들이 보고 있지 않을 때 아이들은 미소를 지으면서 행복해 할 수도 있다.


  "아저씨는 저희를 구한 구세주이에요. 하지만, 저희들의 부모님은 구하지 않으셨죠."

  "나는 어른은 구하지 않았지. 단지 너희들이 떠밀려 갔을때 보였기 때문에 구해줬어."

  "떠내려가는 사람 중에 어른은 없었나요?"

  "있었어. 하지만, 어른들은 이 방주를 타려고 하지 않았어."


  나는 조금의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문듯 느꼈다.

  방주로 여행을 하다가 살아 있는 어른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구해주려고 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 이미 출혈이 많이 되었고 죽음의 앞에 있었으니까. 이성이었다.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하려는 손을 내밀었지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만약 이 사람을 구한다면 아이들을 해치지 않을까?'라는 망상을.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망상이다. 아이들을 해칠 이유는 없다. 왜 구하지 않았지? 그 때의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어른을 구하지 않았지?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웃었다.


  "아저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요."

  "그러냐?"


  토끼라는 아이가 그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까 너는 말이 많구나?"

  "말이 많은 캐릭터는 싫어하나요?"


  나는 미소를 보였다.


  "아니, 싫어하지 않아. 오히려 지금 일때 말이 많은 사람이 없으면 따분하거든."

  "그래서 아저씨는 이상해요. 저희가 잘못을 해도 괜찮다라던가 아저씨를 싫어하는데 오히려 좋아하잖아요? 혹시 마조히스트이에요?"


  그 마조히스트라는 말은 어디서 들은 거냐… 살짝 무서웠다.


  "마조히스트라니. 그런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란다. 토끼야."

  "그런가요? 욕은 어떤가요?"

  "그것도 안 돼. 머리 안 좋아진다? 그리고 방금 전에 안 말했는데 난 아저씨 아니다."

  "에……."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토끼를 제외하고 모든 아이들이 밤이라서 그런지 모두 자고 있다. 이런 점을 명백한 아이들이구나. 나는 뒤로 누웠다. 토끼도 나의 옆에서 나를 따라하며 누웠다. 과연 우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렇게 재미없게 있으면 안 되는데. 토끼가 나의 옷을 잡아당기며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왜 그러니? 토끼야?"

  "낚시라고 들어보셨나요?"

  "낚시 알고 있지. 낚시대를 이용해서 물고기 잡는 걸 낚시라고 하는 거잖아?"

  "역시 어른이네요? 저희들은 낚시가 무엇인지 몰라요. 단지 물고기와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해요. 알려줄 수 있어요?"


  토끼가 나를 보면서 그렇게 말을 했다. 아이들도 나처럼 많이 따분한가 보다. 10명이나 되고 나까지 합해서 방주에 있는 인원은 11명이다. 나는 토끼가 말한 낚시를 하기 위해서 낚시대를 준비하려고 일어나는데.

  토끼가 나의 옆에서 콜콜자고 있다. 아이들의 자는 모습은 여러 번 보았지만, 지금은 기분이 묘하다.

  내 일생에서 처음 느끼는 그런 오묘한 감정이다.


  "우리 아침에 일어나서 낚시라는 것을 해보자?"


  나는 허공에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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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쿄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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