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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의 딸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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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31 Apr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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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Naufrago
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아버진 절 달래려는 시늉도 안 하셨습니다. 화장한 얼굴에 눈물이 줄줄, 거기다 그걸 손으로 아무렇게나 닦아냈으니 아마 귀신 꼴이 되어 있었을 것 같아요. “아버지.” 전 훌쩍거림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옹알거렸어요. “사실 집에 다 와서 봤어요. 그래서 하기 싫은 이야기나 할 것 같아 딴 데 있다 온 거고…….”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그런다고 끝나는 게 아닌 건 알잖니?” “……네.” “내가 너보고 신전에서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를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런 건 아니고…….” “그리고 너 곧 올 거라고 두 시간이나 기다리다 간 손님들은 뭐가 되겠어?” “네…….” 썩 변명 같은 걸 할 수가 없었죠. 우리 부녀는 곧 ‘오늘 영업은 끝났습니다’ 팻말을 내걸어 둔 안으로 들어갔어요. 바깥에서 떠벌리기 남세스럽기도 하고, 누가 들어 좋을 이야기도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 울음이 가시고, 말씀을 가만히 듣고 보니 좀 이상했어요. 다그칠 생각이 전혀 없으신 것 같아서, 뭔가 수순이 수순이니 물어는 봐 준다 싶을 정도로. 슬그머니 갸우뚱하면서 할 말을 할 수밖에요. “시모랑 결혼 안 해요.” “아, 그냥 덮어놓고 싫다는 게 아니라……. 이런 모양으론 싫단 말이에요.” “그래, 그리고?” “……고등마니학교 가려고요.” “이 이야기가 언제 나오나 했다. 생각보단 늦게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진짜로 기다리시던 건 고등마니학교가 어쩌구 하는 이야기였나 봐요. 하긴, 오빠 떄도 한 번 있었던 일이니까. 오빤 그렇게까지 악착스럽게 공부할 생각이 없다고 그만뒀지만. 슬그머니 어깨가 움츠러들었어요. “혹 학비가…….” “그만두거라. 누가 그런 거 걱정하라던? 그리고 학사금 대는 것보다 말이다, 아무리 너라도 입학시험 통과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곤 생각 안 해 봤어?” “그건…….” 아닌게아니라 그럴 지도 모르는 일이죠. 두 사람밖에 없어서 휑뎅그렁한 홀이 잠시 조용해졌어요.


  아버진 애써 호탕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습니다. 저도 엉거주춤 따라 일어섰어요. “이 이야긴 나중에 또 하자. 우선 어른이 된 걸 축하해야 될 텐데, 웬 소동인지 모르겠구나. 미호누야, 축하한다.” 어깨에 손이 턱 올라오고, 와락 끌어당겨졌어요. 다시 눈물이 핑 돌아서 눈꺼풀을 있는 힘껏 내리눌러야 했죠. 비실비실 떠는 목소리까지 막을 순 없었지만.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말이다…….” “시모 이야기라도 하시려고요? 내일 그 집에 제가 직접 사과하러 다녀올게요. 옷 돌려주러 가는 길에.” “그래, 그러련. 그래야지. 그래야지.” 전 냅다 말을 가로챘고, 솔직하게 이어다 붙었지요. 아버진 제 머릴 쓰다듬으면서 그저 한참이나 주억거리셨고. 아, 어머니. 지금 어머니가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못해 오빠라도……. 지금 겨우 둘뿐인 우리 가족은 진짜든 가짜든, 신전이 토해 낸 말 앞에 너무 작고 불안했어요. 겨울 외풍에 와락 질러 넣은 겨우살이 가지처럼.


  빌린 옷을 잘 벗어서 꼼꼼하게 개어 놓고, 대강 얼굴을 훔치고, 오늘 팔다 남은 마니과자에 귀리차로 저녁을 때우고. 풍속도를 몇 점 대중없이 늘어놓은 마냥 눈 앞이 툭툭 끊어졌어요. 아, 피곤한 걸까요? 계단을 딛는 다리가 뼈랑 살점이 아니라 한천이랑 곤약을 뭉쳐 놓은 것 같았지요. 전 그대로 침대에 모로 픽 쓰러져 버렸어요. 언제 쓰러졌는지도 모르게요.


  평일이건 아니건, 눈꺼풀은 습관대로 들어올려지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오늘 아침엔 몸이 영 천근만근이었어요.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죠. 누가 자는 새 밧줄로 꽁꽁 묶어놨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요. 온갖 앓는 소리를 하며 절 끌어다 앉혀야 했어요. 휘장을 걷어 젖히니 갓 피어난 새벽빛이 조용하게 창문을 두드려 댔지요. 그 앞에 서서 또 습관대로, 오늘 할일이 뭐였던가 멍하니 생각을 했고요. 주말이니 얼른 씻고, 아침 준비하고, 가게 문 열 준비하고……. 그쯤에서 기억이 났어요. 시모네 집에 가야 된단 게, 사과하러.


  대충 평소에 마니과자 같은 걸 들고 찾아갈 때처럼 하면 되겠지, 하다가도 영 켕기는 게 없지 않았어요. 예의 없어 보일까봐요. 예전엔 이웃집이었고 지금은 가깝게 지내는 집이지만 이상하게 느낌이 딱딱했달까요? 물론 잘못한 건 절 테지만……. 그러고 보니 가서 무슨 이야길 해야될지부터 걱정이었죠. 납죽 엎드려야 하나? 제가 민폐를 끼치긴 했어도 무슨 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요. 신전 욕을 해야 하나? 글쎄요, 어설프게 물 타는 느낌이 들어요. 결혼 같은 건 못 하겠다고 해야 하나? 어제 이야기랑 초점이 안 맞기도 하고, 애써 제가 가서 할 말도 아닌 것 같고. 전 애꿎은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어요. 고민일랑 때려치우고 우선 출발부터 하자 싶었죠. 맞아, 신탁의 날에 입었던 옷차림으로 가면 왜 왔는지 매무새로 그럭저럭 보이겠지, 그러면 무슨 이야기든 그럭저럭 하게 될 거야, 라는 거였어요.


  제가 생각해도 얼렁뚱땅이었죠. 그렇게 예쁜 빨간 저고리에 치마 차림으로, 손에는 갈아입을 신민복에 선물 삼아 가져온 마니과자를 들고서 시모네 집 문 앞에 멀뚱멀뚱 선 건 누가 시간을 끼릭끼릭 돌려 버린 것처럼 순식간이었어요.


  문을 두드리려고 오른팔을 살짝 받쳐 올리니 소매가 얼마간 미끄러져 내렸죠. 제 손목이 보일 밖에요. 덜덜 떨리는 손목이. 뭐, 덜덜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꽃샘추위 맞은 오동나무 가지처럼, 떠는 듯 안 떠는 듯 갉작거리고 있었달까요. 아무래도 덜컥 겁이 나버렸던 것 같아요. 사실 네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우릴 바람맞혔느냐고 소릴 지른대서 저한테 변명거리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무서웠어요. 혹 눈물이 나와 분이 번지면 안 되니 이를 앙다물었지요. 어머니, 도와주세요. 첫 번째 성자님, 지켜봐 주세요.


  누구냐 묻는 말도 없이 문부터 덜컥 열렸어요. 아시누 아주머니였죠. 묘하게 피곤해 뵈는 눈이 그만 동그래졌고, 아마 똑바로 쳐다보고 있던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아주머니는 어쩔 줄을 몰라 하셨습니다. 집 안으로 안내를 받고, 시모를 불러 내고, 따듯한 곡차를 한 잔 내는 게 다 얼떨결이었고 저도 엉겁결이었어요. 그 때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알 길이 없네요. 다시 생각해 봐도 어떤 얼굴이 정답인지 모르겠고요. 이상한 삼자대면이었어요.


  아시누 아주머닌 횡설수설을 시작하셨지요. “아무래도 품위가 좀 없었다는 걸 안단다. 신탁을 받기가 무섭게 그렇게 들이닥쳤으니 말이야. 공연히 조급하게 굴었던 것 같으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련? 사실 얼른 성례를 올려버리자고 간 건 아니란다. 다른 집에선 이런 생각 안 할 것 같고, 그게 보통이겠지만……. 너희 집이나 우리 집이나 부모 한 쪽 없으니 신전에선 절름발이로 생각하는 것 같단다. 이번 신탁뿐만 아니라 다른 몇 가지로도. 아마 미호시 님 덕분에 너희 쪽은 더 그럴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런 이야기나 하다 온 거지. 아마 미호누 너 같이 똑똑한 아인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 같으니 이런 중요한 문젤 내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지 않겠니? 음, 그래도 섭섭하지 않았냐면 그건 또 아니야. 그 때 그냥 만나서 네 입으로 뭔가 말이라도 해 줬으면 했던 것도 있고…….” 잠자코 들었다간 무슨 한풀이나 듣다 갈 것 같아 전 때를 잘 봐서 말을 끊어야 했어요. “아시누 아주머니.” “말씀하시는 중에 죄송하지만 시모랑 둘이 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아주머닌 허둥지둥 곡차를 새로 따르고, ‘너희 집 물건보단 형편없겠지만’이라는 부연을 달아 월병도 두 개 내고는 휑하니 자릴 뜨셨죠.


  얼마간 조용해졌습니다. 아시누 아주머니가 자릴 피하시는 발소리를 들으며 건너편을 살폈어요. 고개를 홱 돌리고 앉은 양을 보니 떨떠름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 그래요. 눈을 뜨자마자 오늘 여기 와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런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술이 나서, 전 팔매질이라도 하듯 곧장 말을 집어던졌어요. “너는 말이야.” “가만히 두면 스물다섯이 돼도 이도 저도 못할 사내애가 그 신탁이 내려오기가 무섭게 우리 집에 들이닥치니?” “아주머니가 말씀은 저렇게 하시겠지. 정말로 어떤지는 또 다른 거지. 오늘은 켕기는 걸 실토하라고 온 거야. 이야길 들어주겠다는 말이야.” 시모는 눈에 띄게 당황했어요. 움찔움찔하면서 자꾸 눈치를 보니 썩 좋은 이야기는 아닌 모양이었죠. “네가 첩으로 못 가게 하려고.” 저는 귀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너무 곧이곧대로인 말이라서 잘못 들었으면 잘못 들었지 잘못 알아들을 순 없었으니까요. “태양인들 씨나락 까먹는 소리 말아. 웬 헛소리야?”라고 퉁명스러운 핀잔이 절로 나올 수밖에요. 시모의 대답이 걸작이었어요. “아주머니들이 말하던데, 미호누 넌 신관이 되고 싶어 할 거래. 그런데 양 부모의 계급이 맞지 않으면 성직으로 나갈 수 없으니까 그 맹랑하고 요망한 계집애가 방법을 찾을 거라고……. 아무래도 고위 신관의 코를 꿰어서 동앗줄을 타는 게 제일일 테니 어디 첩실 자리를…….” “야!” 듣다 듣다 소리를 꽥 지르고 말았어요. “내가 무슨 미모란제 뒷골목 창녀인 줄 알아?” “세상 부끄럽게 이런 개소릴 할 줄 몰랐네, 이 나쁜 자식아!” 시몬 계집애한테 면전에 욕을 들어 그런지 맞소리를 치기 시작했지요. “모르잖아! 너 이오미시 님 은근히 부러워했으니까! 나이를 먹으니 미호시 아주머니랑 같아지고 싶었을 수도 있을 거고. 무슨 학자 같은 거 말이야…….”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찻잔부터 던지고 말았어요. “달바다에서 첫 번째 성자님이 다 들으시는데 어디 그 따위…….”


  도저히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내팽개쳐진 잔을 도로 주워 놓고, 얼마간 씩씩거리며 화통을 다스리니 웃음이 다 나왔어요. 아주 바보같이 낄낄거렸던 것 같아요. 저는 건너편으로 넘어가 시모 옆에 앉았어요. “그래서 그런 거야?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신탁도 나왔겠다, 곧이곧대로 하면 누구 첩 자리로는 못 가게 되지 않을까?” “그래.” “나한테 미안하기 전에 너 자신한테 미안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그래, 학자 자리에 눈이 멀어 어디 오입질할 나쁜 신관을 찾는다 치자. 네가 신탁입네 하며 낚아채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거야. 남편이고 나발이고 그 짓을 계속 하건, 널 독살해서 떨어내 버리고 그 짓을 계속 하건 하겠지. 어지간히 즐거운 인생이다, 응?” 시모 녀석은 아주 벙쪄버린 것 같았어요. “너는 그런 애 아니잖아.”라고 얼빠진 소리를 해버릴 만큼. 저는 소릴 빽 질렀어요. “네가 날 알아? 나도 날 잘 모르겠는데 네가 날 다 안다고 큰소리를 칠 수 있느냐는 거야. 오전엔 마니학교서 깐족거리고 오후엔 가게 일 돕는 것처럼 뵈는데 이 사람 저 사람이 내 뒷이야길 하니 그 중에 듣고 싶은 부분만 들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은체를 하지 말란 말야. 또 그렇게 어설픈 생각으로 결혼이 어쩌구저쩌구 하지 말라고.” “다들 그러잖아. 어쭙잖게 마니학교 나오고, 어쭙잖게 알고, 어쭙잖게 신탁 받아서는 어쭙잖게 결혼해서 어쭙잖게 살잖아.” 속이 타서 곡차 잔을 찾았더니 제 건 탁자 건너편에 비어 있었습니다. 시모 걸 빼앗아서 들이켤 밖에요. “누가 그냥저냥 사는 걸 보고 뭐라 그래? 울 어머니도 거하게 성사학자질 때려치우곤 그냥저냥 사셨어! 그런데 그저 그럭저럭 살려고 해선 안 되는 거야. 언제나 계획은 계획대로 안 되는 거니까, 그럭저럭도 못 살게 될 거니까!”


  저는 박차고 일어나 손님방을 나섰어요. 아마 버선발로도 쿵쾅쿵쾅 소리를 낼 정도로 요란스러웠을 것 같네요. 현관에서 단화에 발이 잘 들어가질 않아 끙끙대는 사이 아시누 아주머니가 살그머니 나타나셨지요. “얘, 미호누야. 곡차라도 한 잔 더 하고 가는 게 어떠니?” 변명거리가 당장 생각나질 않아 별 수 없이 도로 집 안에 들었어요. 부엌으로 가서 미지근한 곡차를 한 잔 더 들이마시고 나니 열이 좀 가라앉은 것도 아닌 것도 같았어요. 아주머니는 빈 찻잔을 받아가다 말고 별안간 화들짝 놀라셨어요. “너, 얼굴이 어떻게 된 거야? 엉망이 됐구나.” 무슨 말씀일까요? 거울을 받아 들고서야 눈가를 따라 주륵주륵, 화장이 흉측하게 녹아 내린 걸 알게 됐어요. 운 적이 없는데 눈물이 언제 이 모양으로 흘렀던 걸까요? 전 더듬더듬 할 말을 잃어버렸고, 그 사이 아주머니께 잡아 끌리듯 화장실로, 안방으로 차례차례 가게 되었어요.


  남의 집 화장대 앞에 오도카니 앉아 있자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미안하지만 다 들어 버렸단다. 너희 목소리가 원체 컸어야 말이지.” 분이며 눈썹 연필, 화장붓, 연지 따위가 놓이며 들려온 말은 속에서 무언가 덜그럭 내려앉게 했죠. 이번에도 변명거리가 안 떠올라 우물쭈물하고 말았어요. “네 이야기는 제법 자주 들을 수 있단다. 아무려면 어머니가 유명한 분이니 그럴 수밖에.” “다들 그것 때문에 하는 말이란다. 주머니 속 송곳이라잖니? 유명한 어머니에 유별난 계집애니까. 아, 유별나단 건 칭찬이야. 그러니까 자연적 그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됫박으로 몇 되는 되는 거고, 그렇지 않겠니?” “예…….” 아무래도 말려들고 만 것 같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고등마니학교 갈 생각이니?” “네? 아, 네. 갈 수 있다면요…….” “그래, 그러면 넌 입학시험 공부를 해야겠구나. 4천만명이나 되는 그분의 아들딸 중에 거기 갈 수 있는 건 매년 이백 명밖에 안 되잖니? 그럼 그동안 우리 시모가 좀……. 네 눈에 차게 바뀔 수도 있는 거고.” “아주머니.” 전 그만 벌떡 일어날 뻔한 걸 참아야 했어요. “미안하구나. 비겁했지?” “네. 제 생각엔 이러실까 봐 어제 집에서 도망갔던 것 같아요.” “그래…….” 한동안 말이 끊기고 말았죠. 화장붓이 사각거리면서 제 볼을 훑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릴 정도로. 얼굴 마주보고 있는 거나 다름없으니 전 눈을 슬그머니 돌려 분위기 살피는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곧 전 여기 왔을 때보다 더 말쑥하게 됐어요. 이제 곧 강내로 가서 예쁜 옷은 돌려줘야 되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어요.


  그래도 우리가 무슨 소용이려고 사는 건 아니죠. 아무 소용도 아닌 채로 사는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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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Naufrago

안녕하세요

comment (1)

까치우
까치우 19.04.12. 19:27
장면은 일단락 되었는데 감정선은 카페베네
다음편이 절실하네요
Cuzz you are my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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