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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프대] 무기를 만드는 EX급 회귀자 (87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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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6 May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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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chany
협업 참여 동의


 눈앞에서 동생이 죽었다.


 강도도 아니고 괴물의 발톱에 찢겨죽었다.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동생의 선혈과 나를 바라보던 그 눈동자가 머릿속에 선하다.


 나는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


 지금부터 나는 괴물들을 찢어죽일 것이다.


 물론, 막는 사람도 기꺼이 죽인다.


 괴물을 죽이기 위해서는 기꺼이 괴물이 되어주지.


* * *


 변이체가 수시로 튀어나오는 멸망 직전의 세상. 인간들은 자신만의 재능을 일깨워 ‘잠능’을 각성한다. 그리고 멸망을 막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변이체에 대항해 싸운다.


 ‘싸우지 않는다.’ 라고 하는 선택지는 없다. 변이체와 싸우지 않는다면 죽음은 확정된 것이다. 쉼 없이 밀려오는 변이체들은 하나의 물결(wave)과도 같았다.


“이 괴물 새끼들! 제발 좀 죽어라아아아-!”


 지금, 수혁은 넘지 못할 벽 앞에 서 있다. 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괴물의 해일,


 그에게도 좀비영화 속 주인공들이 멍청한 것 같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취소한다. 이 상황에 정신을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분들은 존경할 만하다.


 다시 그에게 달려드는 변이체의 머리를 후려갈긴다. 마나를 담은 쇠파이프에 변이체의 머리가 터져나간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인다.


 수혁의 ‘잠능’은 전투에 아무 쓸데없는 ‘연성’, 지금처럼 변이체와의 싸움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비전투 잠능이었다.


 끝이다. 2일째 식사도 못 했고 물 역시 못 마셨다.


 화끈한 통증이 수혁의 전신을 훑는다. 날카로운 발톱이 배를 긁는다. 변이체의 칼날같은 발톱 앞에서 인간의 살가죽은 한낱 종잇장과도 같았다.


“크어...어어억.... ”


 순간적으로 눈앞이 돌며 최수혁이 쓰러졌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최후였다.


“......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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