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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펠리즈]1편-나●제국주의가 내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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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뭉캐져있던 실타래는 실만이 풀 수 있다.


나는 실이 되기 위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채 여기 녹음실에 서있다. 다른사람같이 하여 내가 누가 되지않기를 빌었다. Himada R500의 음악이 흘러져나왔다.


춤을 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 아무도 보지 않으니까.나의 숨결은 그루브의 자세를 담았다.


"왜요?"

'내가 건물에서 뭘 하든 무슨 상관인데?'


"인생샷 찍었다. 저기 CCTV."


아무에게도 알리지않는다는 전제로 오빠에게 맘을 주었다. 그가 지기 펠리즈였다. 왜 음악을 하냐고 물어보니까 답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그게 너야."


"그렇구나."



제국의 바람은 거셌다.

아무도 돌보지않을 것만 같던 대경성을 마구마구 울려대었다. 체일 것처럼 보였던 곤조를 한껏대놓고 객실에 놓인 아홉권의 잡지에서 마지막승부를 보는 고객에게 뺨을 한대 갈겼다. 그리고는 곧 제국행이었다.


지기 펠리즈에게 그 기회가 왔다. 사랑하는 여자 나희를 옆에두고 잡지 한 권을 골랐다. 그리고는 자기가 좋아하는 숫자페이지인 100페이지를 펼치고는 단어를 15개 골랐다.


비서녀가 단어를 조직기에 집어넣자 십여분이 지나고 나희가 반쯤 풀어해쳤을 때 조직원 이십여명이 다가왔다.



"밀리어네어 프로젝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희는 두번째 느낌을 가진 자를 뽑습니다."


재미만을 짜 이 도시 저 도시를 옮겨다니던 지난 수십년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햇살은 내리쬐고 달빛은 밝았다.도시는 어두웠고 들판은 차가웠다. 빨간색의 옷감이 엉크러지고 랩티마이트가 찾아왔다.




"당신이 지기 펠리즈인가?"

"그렇다."

"왜? 도대체 왜?"

"......"

"나는 네가 그냥 두번째 느낌만을 갖기를 원한다. 제국에는 왜 왔지? 당신은 로봇이 아니었잖아. 응! 그렇지."



소문에 의하면 그의 선배들이 제국에 갔다가 잘 못됐는데, 밖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있다며 자랑하고 다닌다고 하도 자주 들은터라 덜컥 겁이났다.


나의 짐작은 공공연히 떠벌리지 않고 숨기듯이 하는 사람들이 힙이 돌아가도록 골프를 치러 전국각지를 샅샅이 뒤집어 돌아다니는데, 나는 힙합의 라임만 맞추고, 이제 통과되었으니 이민하는 꿈을 안꿔도 되겠다싶었다.


장사20년째에 '나'라는 글자만 외울 수밖에 없게 된 나는 뒤의 글자는 보지도 않고 그런 이름의 여자들을 만나왔다.




코코는 이런 지기 펠리즈의 그림을 보고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아, 이 맹주야. 네가 나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는구나! 두번째 느낌에서 '활'이 빠졌구나!"


지기 펠리즈는 수십년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코코를만나야하는 것이었다. 그도 역시 판세를 아는 남자였다고 자부하나 도시의 어둔 밤은 불빛을 머금고 꺼져 피어나는 매화가 되려하고 있었다.


밀리어네어를 만들어주게 하는 것이 그 유명한 거대지능 "태지"였다. 두번째 느낌이 없으면 태지는 빠른 속도로 화를 낸다. 그것이 억만장자를 만들어내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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