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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프대] 단방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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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32 Jan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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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딸갤러
협업 참여 동의

 “댁 직업이 무어요?”

 하고 묻는 말에 나는 그만 우물쭈물 하고야 만다. 직업이 없는 것도 아니요 불법적인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건만 숨기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이라. 나는 한참을 침묵하다 얼굴을 붉히고는 겨우 대답하였다. 

  

 “여고생 질내 처녀막 초소형 워프 설치 기사올시다…….”

 

 그러면 상대는 “아, 그렇소?” 하고는 고개를 돌리기 일쑤이다. 과연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짐작하지 못할 바는 아니건만 속이 쓰려와 생각하기를 그만 두었다. 나라에서 인정한 어엿한 직업이건만 부끄러운 것은 하릴없음이다. 나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떴다. 동호회라도 참가해볼까 했으나 아니 될 말이었다. 제 딸의 처녀막을 보았을 사람에게 헤실헤실 웃어줄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기미, 제 딸년이 신청했지. 누가 강제로 설치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다만 불만이 나오는 것도 하릴없는 일이었다. 

  

 세 번째 밀레니엄을 맞이한 인류에게 유례없는 매춘 붐이 분 것도 십수 년 전의 일이다. 그때는 세상이 어찌 되려고……하는 심정이었으나 어느새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31세기의 요상한 윤리관은 미성년자 매춘에 대해 마찬가지로 요상한 대안을 내놓았으되, 그것이 바로 여고생 질내 처녀막 초소형 워프 설치였다. 미성년자의 순결도 보장하고 오입쟁이의 정복감도 위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곧장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작업실에 들렀다. 예약된 손님도 없었지마는 이 시간에 집에 돌아갔다가는 딸에게 호되게 욕이나 먹으리라. 이제 막 중학생이 되었지만 알 것은 다 아는 모양인지 제 아비의 일을 부끄럽게만 여겼다. 허나 나 스스로도 부끄러운데 누굴 탓하랴. 다만 아이의 얼굴을 피하는 것이 전부였다.

 설치하는 워프는 양방향이었건만 정작 나는 단방향 인간이었다. 그것이 사무치게 슬퍼 그만 울고야 말았다. 

  

 딸이 그 말을 꺼낸 건 그날 저녁이었다. 한바탕 울고 난 후 들른 포차에서 술이라도 자시라는 주인의 말에 넘어가 알딸딸하게 취해 돌아온 내게 딸은 우물쭈물 하더니만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아빠, 아빠가 하는 그거 나한테도 달아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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