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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프대] TS한 판갤러가 살아갈 방법은 인터넷방송 말고는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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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8 Jan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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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조짱
협업 참여 동의


판타지 갤러리


TS물에 나오는 여캐가 너무 부럽다日

ㅇㅇ(173.00)│2020.06.29 04:01:28


나도 TS해서 주인님 쥬지 페로페로하고 싶다. 나데나데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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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리젠이 눈에 띄게 적어진 판타지 갤러리, 아무리 앰생집합소라고는 해도 새벽 네시정도 되면 대부분 퇴갤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을 탁상에 놓으며 눈을 비볐다. 어둠 속에서 오랫동안 액정을 보아서 그런걸까, 눈에 기름이 낀 것처럼 뿌옜다.


띠로리로링-


현관에서 들려오는 도어락을 여는 소리. 오늘도 내 룸메이트는 밤새 술 마시고 이 시간이 되어서야 들어온 모양으로, 거실 불이 켜지거나 욕실로 들어가는 일도 없이, 항상 그랬듯 바로 거실에 드러누운 것 같았다.

...나도 그만 자야지. 아마 내 룸메이트는 숙취 때문에 때에 맞춰 일어나지 못할테니 내가 깨워줘야 지각을 면하리라.


눈을 감고 잠이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아아, 신님, 이번에야말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TS 되어있게 해주세요.





...어릴 때는 내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다. 누구나 그런 상상해봤잖아? 언젠가 나도 모르는 재능이 개화해서 멋들어진 인생을 살지 않을까. 하는 망상.

...그런 환상은 현실을 아주 조금 맛보기만 해도 금새 깨져버린다.

나는 아직 미필인 데다가 진짜 사회생활은 경험도 못 해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제 막 꼬맹이 티를 벗은 내가 요 반년간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사람은 스스로 특별해질 수 없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 수는 있어도.

인터넷 게시판에서 ‘TS하고 싶다.’ 같은 뻘글을 쓰는 것도 '특별한 사람이 되고싶다.' 는 망상의 연장선이다. 만약 미소녀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남들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물론, 그런 게 불가능하니까 판타지라고 부르는 거겠지만.












그날, 해가 중천에 뜬 시간, 남자 둘이 사는 냄새나는 투룸에서 여자아이의 새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에에에에에엑?!”


사람들이 모두 외출할 시간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204호는 이런저런 사건으로 인해 이웃에게 평판이 바닥을 치고 있기에, 만약 오밤중이었다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거, 거짓말..”


방 안에는 스마트폰을 붙잡고 그것을 유심히 쳐다보는 소녀가 한 명.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가 비춘 것은 달빛 같은 은발을 가진 가녀린 몸의 미소녀였다, 참고로 나는 살면서 셀카를 찍을 일이 없는 사람이기에 전면카메라 기능을 오늘 처음 써봤다.


이렇게까지 리얼한 꿈이라니, 개쩔어.

TS하고싶다고 매일 밤 잠들기 전 기도하는 습관 때문인지 가뭄에 콩나듯 가끔씩 꿈에서 여자가 되는 일은 있었지만 오늘처럼 자각몽을 꾸는 건 처음이었다.


“...그래, 지금 놀라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언제 깰지도 모르는 꿈인데 이렇게 된 거 TS물에 나오는 클리셰를 전부 따라해보자.”


신나서 그랬는지, 생각나는대로 입밖으로 뱉어낸 나는, 먼저 레몬 정도 크기의 봉긋한 가슴을 주물렀다.


“옷, 뭔가... 이상한 느낌... 거기가 간질간질한게 발○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소중이가 없으니까 ○기 하지는 않겠지만,


손으로 쥘 수 없을 만큼 미약한 가슴이지만 그 말랑말랑한 감촉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성의 것이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만지는 여자 가슴이 꿈에 나온 자신이라는 건 어떤가 싶었지만 그런 걸로 자괴감을 느끼면 판갤 같은 건 못한다.


“몽정해버리면 안 되니까, 이 정도로 해두고....”


전에 나무위키에서 본 글에 의하면 한 번 자각몽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다음에 룸메이트가 부재중 때 근심걱정 없이 꿈에서 TS 하도록 하자.


다음은 볼 꼬집기...

살짝 볼을 꼬집어보았다. 이야, 살면서 여자애의 볼을 꼬집어보게 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여자아이의 볼은 솜처럼 부드럽구나. 그런데...


“...안 아픈데?”


진짜 꿈인가?

손에 힘을 있는 힘껏 주어 보았지만 여전히 아무 감각이 없었다.


미소녀답게 검지손가락을 아랫입술에 대고 고개를 갸웃한 나는,

오른쪽 어깨를 틀어 있는 힘껏 자신의 배를 가격했다.


“응기이이잇!!! 아파, 아파아아...”


그 결과 애벌래처럼 몸을 말고 바닥에서 뒹굴고 있다.


원래 꿈에서 고통도 느껴지는 건가..?

그야 성적 쾌락도 느낄 수 있으니까 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

폰으로 검색해볼까... ‘꿈에서도 고통을 느낄 수 있나요?’

아니 잠깐만, 꿈이라면 검색해도 결과가 나올 리가 없잖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방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옅은 술냄새를 풍기며 들어온 사람은 룸메이트, 전태양이었다.


“......안녕?”


먼저 인사를 건낸 건 나,


뭐야? 왜 내 꿈에 저 녀석이 나오는 거지. 설마 이대로 거사를 치르는 전개?


“................누구? 아니 그보다 어떻게 들어온 거야 너? 김수환 어디 갔어?”

내 룸메이트는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떡진 머리를 넘기며 말했다.


“야, 나야 나, 김수환.”


“...아 진짜. 그 새끼는 무슨 몰카를 이렇게 뻔하게 하냐. 야 나와. 이 사람은 누군데? 네가 아는 여자가 있을 리는 없으니까 친척동생이냐?”

의심의 여지없이 모쏠동정인 나의 룸메이트는 내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그렇게 호통쳤다.

이렇게 리얼한 전태양이라니... 설마?


“저기... 혹시해서 물어보는 건데 설마 이거 꿈이 아닌거 아니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야 김수환, 슬슬 출발 안 하면 지각하니까 얼른 나와!”


말도 안 돼... 정말로 TS해버렸단 말이야? 내가?

나의 룸메이트는 내 말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는 건지 장롱이나 침대 밑을 뒤지며 나를 찾아다녔다.


옷장 깊숙한 곳에 숨겨둔 오나홀이 신경쓰인 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로 했다.


“나 진짜 김수환이야. 봐. 어제 내가 입고 있던 옷 그대로잖아.”


나는 현재 입고 있는 목이 늘어난 후즐근한 흰티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티를 내가 잠옷 대용으로 애용한다는 사실을 아는 내 룸메이트는 살짝 동요했지만 이내 뚱한 표정을 지었다. 장난은 이제 그만하라는 얼굴이다. 이게 보통사람의 반응이겠지.


“......못 믿겠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네,,”


다소의 출혈을 감안하고서라도 이 녀석에게 내가 나라는 사실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펼쳐지리라.


“너 기억나냐? 종강하고 술떡 돼서 들어온 날 욕실에서 오줌 지린 일이랑, MT가서 만취해서는 지갑에 넣고 다니던 콘돔으로 풍선 불어서 동기들이 학기내내...”


“으아아아아아아악 얘가 뭐라는 거야!! 야, 김수환! 너 그거 무덤까지 들고 가겠다며 이 개자식아!!”


전태양은 눈을 까뒤집으며 내 입을 억지로 틀어막았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얼굴이 벌개져서 거친 숨을 내쉬며 소녀의 입을 틀어막는 이 상황은 제 3자의 눈으로 볼 때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다.

친우의 장래를 생각한 나는 고개를 틀어서 입을 막고 있는 손을 떼어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믿었으면 트라우마를 건드릴 필요도 없었을 텐데.”


“너라면 룸메이트가 갑자기 여자로 변했다는 말을 믿을 것 같냐? 그리고 네가 김수환이라는 걸 믿은 게 아니야. 그 녀석이 너한테 그, 그 일들을 알려준 것뿐일지도 모르잖아.”


“거 참 의심도 많네. 너만큼 인생 대충 사는 녀석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매일 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미소녀로 TS 해주세요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준비되어있는 몸이다.

자각몽이 아니더라도 가끔 꿈에서 여자로 나오는 날에는 기분 좋게 딸딸이 칠 수 있었고 그 정도로 만족하는 몸이었다만...

진짜로 TS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인생은 의외로 살만하구나!


허나 일생의 소원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근심이 가득했다.


“어쩌지... 나 문제가 하나 생겼어.”


“그거 우연이네. 나도 지금 눈 앞의 여자애 때문에 골이 아프거든.”


“아르바이트... 어쩌지?”


그렇다. 전태양과 나는 같은 음식점에서 일하는데, 오늘 출근하지 못하면 지금 당장 생계가 위험할 정도로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타로 나간다거나.. 그러면 되지 않냐?”


“나, 이 모습으로 일할 수 있어?”


TS를 한 내 모습은 그야말로 미소녀였지만 다시 말해 미성년자이기도 했다.


“듣고보니... 중학생, 많이 쳐봐야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네.”


“신원불명의 미성년자가 아르바이트를 하는건...”


무리다. 불가능하다.

어쩌지 나, TS 하자마자 아사의 위기에 처한 건가?


“일단 가게에는 내가 말해둘게. 음.. 그보다 너는 그, 옷이나 좀 사야 될 것 같은데...”


듣고보니... 은발의 미소녀로 TS한 나의 옷차림은 꽤나 선정적으로, 작은 가슴이 나름대로 계곡을 형성해서 헐렁한 티셔츠에 젖꼭지가 도드라져 있었다.

아까부터 눈을 피하던 이유가 이거 때문이었구나, 동정에게는 자극이 과했겠군.


“그럼 말나온 김에 속옷 좀 사다줘.”


“뭐? 절대 싫어. 변태로 오해받으면 어쩌라고.”


“그치만 어떡해. 이 차림으로는 집 앞 편의점에도 못 가잖아. 그리고 그 정도 일로 오해받지는 않아. 동정 한남 소추새꺄.”


“......내용물이 김수환인건 확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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