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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효요와 소설가 시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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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36 May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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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칸나기

001. 흡혈귀와 소설가와 산책.


그날도 머리가 꽉 막혀서 나오지 않는 아이디어를 억지로 쥐어짜기 위해 나는 베란다에서 담배 한대를 태우고 있었다.
직업이 소설가라는 건 정말 귀찮기 그지 없는 일이라서, 이렇게 아이디어가 막혀 아무것도 못할 때라면 비참하게도 스스로가 무능하다는 걸 절절히 느끼게 된다.
점점 타들어가는 담배 끝을 멍청하게 바라보고만 있는데.
꾸욱. 하고 누군가가 내 셔츠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응?"
"……산책…."
뒤를 돌아보자 거기엔 갓 초등학교를 졸업했을까 싶을 정도로 작은 아이가 서 있었다. 소녀의 긴 흑발은 흑단처럼 검었고, 흑단이 뒤덮고 있는 새하얀 얼굴은 깨끗하면서도 장인이 세심하게 새겨넣은 아름다운 유리세공을 연상시켰다.
처음 본다면 열에 열은 "귀엽다."혹은 "예쁘다."라고 말할 정도로 예쁜 아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쪽은…….
"…산책."
다시금 내 옷을 꾹 잡아당기며 말하는 여자아이.
나는 타다 남은 담배를 베란다 밖으로 던지며─착한 시민은 이래선 안된다.─ 기가 차지 않는 목소리로 답했다.
"산책이라니. 지금? 이 한 낮에?"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작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는 소녀. 붉은 눈동자─라는건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핏빛처럼 새빨간 눈동자.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핏줄이 비춰보이거나 해서 그저 새빨갛기만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붉은 색으로 물들어있는 소녀의 눈동자는 루비처럼 예뻤다.
그도 그럴 것이 눈 앞의 소녀는 흡혈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다는 매력을 가진 흡혈귀였다.
"하지만 해가 중천에 떴다고. 그런데 산책이라니…"
말이 돼냐. 라고 물으려고 했지만.
"……하지만 가고 싶은 걸."
소녀는 고개를 기울이며 작은 목소리로 소망을 입에 담는다.
정말 말이지──.
결국 한숨을 쉬며 패배 선언을 한 쪽은 내 쪽이었다. 이렇게까지 말하면 당해낼 수가 없단 말이지.
"알았어. 자, 대신에 선크림부터 바르고. 햇빛 대책은 확실히 해야지."
"…응."
기뻐하는 얼굴로 답하는 소녀를 보고 있자면 어쩔 수 없이 나도 기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흡혈귀 주제에 햇빛 속을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 흡혈귀. 나는 그런 흡혈귀와 함께 살고 있다.

 

내가 처음 흡혈귀 소녀, 그러니까 '효요'와 만난 것은 작년 겨울이었다.
담당 편집자와 미팅을 가지고 난 뒤에 모든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우중충했고 그날따라 바람은 세게 불고 있어서 무척이나 추운 날씨였다.
일기예보에서 예고한 대로 조금 있으면 눈이 뿌려져도 이상할 것 없는 날씨에 집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나는 처음으로 효요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초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꼬마아가씨가 담벼락에 앉아있는 모습에 관심을 가졌던 것에 불과했다. 이런 날씨라면 땅바닥도 분명 이가 시릴정도로 차가울게 분명했는데도 불구하고, 효요는 멍한 표정을 지은 채 그저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이 왠지 안되보여서 나는 나도 모르게 효요에게 다가갔었다.
"너, 괜찮아?"
집에서 가출이라도 한 걸까. 초등학생이 무슨 가출이겠냐. 하는 마음도 한 구석에 있기는 했지만, 효요가 짓고 있던 표정은 그정도로 차갑고 쓸쓸했다. 멍하지만 과연 초등학생이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그것이 나를 효요에게로 이끌었다.
흑단 같은 검은 머리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얼굴과 붉은 눈동자. 그것이 나 자신을 향했을때 나는 나도 모르게 헉하고 숨을 들이켰고.
"나…… 배고픈데…."
효요의 그 말과 함께 우리들의 동거생활은 시작되었다.

 

 

"풋."
"…왜 웃어? 시호?"
"아니, 그냥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서."
"……?"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이지. 난데없이 배고프다고 말한 여자애를 집으로 데려가서 밥을 먹이고 어쩌다보니 같이 살게 되었다라… 효요가 단순한 초등학생이었다면 아동유괴죄로 경찰에게 잡혀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에게 이쪽 속성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단순하게 효요가 흡혈귀 였기 때문에 거기에 이끌려버렸던 걸까.
사실 처음 효요가 흡혈귀인 것을 알았을 때. 나도 모르게 납득해버린 것을 보면 후자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지만.
"바람… 기분 좋아."
"그렇네. 봄이니까."
나는 효요를 등에 업고 가로수가 펼쳐진 보도블럭을 걷고 있다. 내 목에 둘러져있는 효요의 가느다란 팔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양산이 들려있었고, 그 양산 아래에서 나와 효요는 자못 심심하면서도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길을 걸어가고 있다.
"…꽃잎으로 만든 떡이라는건 과연 맛있을까?"
효요의 작은 목소리에 나는 생각해보는 척도 하지 않고.
"맛있지 않을까."하고 대답.
효요는 이런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등에 얼굴을 거칠게 비비며 불만을 토로한다.
"그렇다면 무슨 꽃잎으로 만든 떡이 제일 맛있어?"
"먹어본적이 없어서 몰라."
"…바보."
그래. 바보지. 그 말은 부정 안하마.
흡혈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햇빛 아래에서의 산책. 거기에서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이런식이다.
효요가 평소 궁금해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입에 담으면 나는 무심코 입을 열어 효요를 불만스럽게 만든다.
그래도 효요는 대화를 포기하는 일 없이 끈질기게 생각하는 것을 말해오고 나는 거기에 대답하는 식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제와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이 풍경 속에 과연 흡혈귀라는 것이 섞여있다고 그 누가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 당장 효요와 나를 바라보며 쿡쿡거리며 웃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들도 우리들의 관계를 그저 사이좋은 남매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싫은데."
"왜?"
사이좋은 남매라는거, 좋지 않아?
"……난 시호를 사랑하는 걸. 남매끼리는 사랑해도 이어질 수가 없잖아."
효요를 업고 걸어가던 발걸음이 턱 하니 멈춘다. 기, 기습적인 공격이었다. 효요.
"뭐… 아침 드라마 같은데 보면 남매끼리 사랑하면 결국 이어지기도 한다고."
애써 한다는 반론이 이거냐. 나란 놈은.
"하지만 아침드라마는 언제나 끝이 슬퍼. 난 그런건 싫어."

그러고보면 효요는 아침드라마의 애청자였지.
"네네."
알겠습니다. 어차피 효요와 나는 실제로 남매도 아니잖아.
"그럼 된거 아냐?"
"응… 다행이다."
효요를 업고 있어서 나는 볼 수 없었지만, 효요는 분명 환하게 웃고 있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보통 효요와 내가 하는 산책은 별다른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는게 전부인 산책이다. 조금이라도 햇빛을 줄이기 위해 가로수가 깔린 길이나 나무가 우거진 공원을 오가는게 전부인, 남이 보면 재미 없는 산보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일.
하지만 여기서 효요와 내가 보내는 시간은 그 어느때보다 즐거운게 사실이다.
효요와 함께하는 산책 루트는 간단하게 동네 한바퀴를 도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간만에 밖에 나온 이상 그냥 그대로 집에 돌아가는 것도 아쉬운게 사실. 나와 효요는 근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 딸랑.

 

종소리가 울리며 들어선 레스토랑은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은은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솔솔 흘러나오는 맛있는 음식 냄새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자리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여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나와 효요는 손을 맞잡고 테이블로 걸어간다. 일단 효요가 흡혈귀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창가 자리는 거절하고 구석 테이블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들었다.
"효요. 뭐 먹을래?"
"난 이런거 잘 몰라. 그러니까 그냥 시호가 시키는 거."
"나도 레스토랑은 별로 익숙하지 않은데."
효요는 얼굴만 보면 무슨 귀족가의 여식 같은 이미지라 이런 곳에 익숙할줄 알았는데. 반년 간의 동거생활에서 알 수 없었던 색다른 발견이다.
입에 담으면 혀가 꼬부라질정도로 꼬인 이름을 가진 요리를 같은 걸로 두개 시키고는 레스토랑 안을 둘러본다.
사람은 적었다. 점심 때라고는 하지만 오전 11시 정도라서, 아직 본격적으로 손님이 들이닥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면 단순하게 손님이 없는 것일수도 있고.
"어머, 동생분과 같이 오신 건가요?"
음식을 주문 받았던 여종업원이 두잔의 물컵을 가지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다짜고짜 하는 말은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한 신변잡기. 나는 조금 어설픈 미소를 지은 채 거북스러운 마음으로 여종업원을 올려다보았다.
싱글벙글 짓고 있는 웃음은 분명한 영업용 스마일. 지금 던진 질문도 딱히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영업적 마인드에서 나온 가벼운 잡담거리에 불과하겠지.
여기에 진지하게 답하는것도 우습겠지만.
"아니, 시호와 나는 애인 사이. 남매가 아니야."
하고 효요는 작게 볼을 부풀리더니 툴툴거리며 말했다. 거기에 얼굴 가득 ? 를 띄어보이는 여종업원.

내가 한껏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자 여종업원의 표정에는 "설마?"하는 표정이 떠오르더니 "로리ㅋ…"하는 것 까지──.
나는 거기에 당황해서 손짓 발짓을 동원해 변명하기 시작했다.
"아, 그, 그러니까 이쪽은 그, 뭐시다냐, 그냥 친한 동생이에요. 그러니까. 그쪽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얏!"
테이블 아래로 효요가 힘차게 발길질을 해왔다. 그 고통에 눈물이 찔끔 나왔지만 애써 웃는 얼굴로 여종업원을 바라보자.
"그, 그렇군요."
여종업원은 여전히 의심스럽다는 얼굴로 우리 테이블에서 멀어저 종종걸음으로 달려나갔다.
"하, 하아아…"
어째 피곤해 죽겠다. 어째서 이런 변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하고 불평하는데.
"………바보."
효요는 불만스럽다는 표정으로 작게 말하고는 그대로 나를 외면했다.
"효요야?"
"…………."
그 기묘한 침묵은 음식이 나올 때까지 계속 되었다.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꼬인 발음의 이름을 가진 이탈리아 음식을 먹을때도 효요는 말이 없었다.
혹시 화가난 것일까. 하지만 내 쪽도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고 싶다. 나는 20대 후반의 나이에 하는 일이 일이다 보니 자칫 30대 초반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판을 가지고 있지만, 효요는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외견을 갖고 있다. 겉모습만으로 보면 이미 10살은 물론 심하면 20살 이상 차이가 난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런 둘이 애인사이라고 한다면 믿어줄 리도 없고, 믿는다고해도 곧장 사회적 제제가 들이닥칠 뿐이다.
그런 시점에서 내가 여종업원에게 황급히 변명을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으."

 

……고는 해도
여전히 효요는 말 없이 나를 무시하고만 있을 뿐. 내가 에둘러 변명하려고해도 효요는 전혀 받아주지 않았다. 그런 식의 냉전상태가 계속 되다가 결국 음식을 다 먹고 값을 치룰때까지도 우리는 화해를 하지 못했다.
"효요야."
"나 혼자 걸어갈 거야."
레스토랑 문을 나서기 전, 나는 자연스럽게 몸을 굽히고 효요를 업어주려고 했지만 삐진 효요는 그대로 나를 지나쳐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문을 나서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양산을 들고 척봐도 아슬아슬한 걸음걸이로 걷는 효요는 상당히 위험해보였고, 효요가 흡혈귀 인 이상 혼자 밖을걸어가겠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맞았다.
흡혈귀는 원래 햇빛 아래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생물이다. 그나마 효요 정도 되는 흡혈귀라면 어느정도 햇볕을 쐬도 죽지는 않고 컨디션만 극도로 나빠진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결코 그게 괜찮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효요의 하얀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있는 듯 싶었고, 지금이라도 당장 쓰러질 것만 같은 걸음걸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위태로워보였다.
그리고 결국.
"앗."
레스토랑 문을 나서 몇걸음 걷지도 못하고 효요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달려가서 효요가 쓰러지기 전에 재빨리 효요의 팔을 붙잡고는 내 품으로 끌어안는다.

"괘, 괜찮으세요?!"
레스토랑을 나서려는 효요와 나를 배웅해주고 있던 여종업원이 놀라서 달려온다. 나는 나대로 여종업원보다는 쓰러진 효요의 얼굴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역시 양산 하나에 의지해서 혼자 햇빛 속을 걸어가겠다니. 무리한 일이었다. 때문인지 효요의 숨소리는 가냘프게 변했고, 나는 조마조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 채 효요의 몸 이것저곳을 훑어보았다.
"괜찮아?! 효요야! 아픈 거야?!"
"시호……."
하지만 효요는 곧바로 내 얼굴을 외면했다.
"효요!"
정말! 아직까지 삐져있다는 거야?!
"아무리 화가 났다고해도 혼자서 그런 무모한 일은 벌이지 말라고! 대체 효요 너에게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하지만…."
효요의 붉은 눈동자에는 고집스러움이 담겨져 있었다.
"……난 그냥 시호의 동생일 뿐이잖아."
효요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그러면서도 어쩐지 모르게 습기에 차서 너무나도 슬프게 들려왔다.
정말, 너란 애는…!
"저, 동생분은 괜찮으신가요?! 구급차라도 부를까요?"
곁에서는 달려온 여종업원이 호들갑스럽게 떠들고 있었다. 구급차라, 효요의 상태가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힘들어보이던 호흡도 레스토랑 안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자 어느정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애당초 흡혈귀를 현대의 병원으로 데려간다고해서 딱히 무슨 방법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이렇게, 효요와 함께 어느정도 햇볕을 피하고 있다보면 괜찮아질 것이다.
"괜찮습니다."
또다시 효요가 멋대로 움직이기 전에 효요를 등에 업었다. 효요에게서 반항이 느껴지긴 했지만, 내가 작게 "더이상 그런 행동은 하지 마."라고 속삭이자 곧 잠잠해졌다.
어쨌거나 효요의 상태가 괜찮아진 것을 확인하고는 여종업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는 레스토랑 문을 나선다.
여전히 불만에 찬듯 볼을 부풀리고만 있는 효요에게서 별다른 말은 없다.
"그, 동생분은 정말로 괜찮으신건가요?"
"네."
여종업원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긍정의 답을 내놓는다.
그렇게 레스토랑의 문을 나서려는 순간.

──한 가지. 여종업원에게 일러두어야할 말이 생각났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한가지 드릴 말씀이 생각났네요."
"네?"
무슨 소리냐는듯 반문하는 여종업원에게.

"이쪽은 제 동생이 아니라. 제 애인입니다." 하고. 나는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등쪽에서 효요가 작게나마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애…인이요?"
여종업원의 눈동자는 여전히 의문의 빛을 담고 물어오고 있지만, 굳이 답할 필요는 없겠지.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답하는게 옳았을 뿐이다.
레스토랑을 나선다. 내 목에 둘러져있는 효요의 가는 팔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양산이 들려있고, 나는 나대로 한숨을 쉬며 햇볓의 축복으로 가득한 거리를 걷기 시작한다.
"……시호."
효요가 말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하지만 딱히 효요에게 캐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저.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이나 사갈까?"
"……응."
우리의 산보는 그날도 그런 식으로 계속 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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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도 좋고 로리도 좋고.

로리 흡혈귀면 더 좋고요

 

 

 

Writer

칸나기

칸나기

네. 나기 여신님 귀엽죠. 저도 좋아해요.

comment (4)

Admin
Admin 10.05.09. 12:23

로리와 흡혈귀가 알파∽라이징 = 효요

싱글러
싱글러 10.05.09. 17:13

분명 제가 여기까지 밖에 못봤는데 (1)인걸 보니 더 있나보네요. 렛츠gogo

위래
위래 10.05.09. 21:14

앗 연재는 안되는거 아니었나요.

Admin
Admin 위래 10.05.10. 00:34

옴니버스 식 단편 연재는 허용범위, 로 두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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