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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X소나기 - 소박한 이야기, 재치넘치는 개그, 이유없는 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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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0 Sep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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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아카사
스포일러 류은가람
주의사항 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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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X소나기

소나기X소나기

  • 저자 : 류은가람
  • 정가 : 6800원 (할인가 : 6120원)
  • 출판사 : 시드노벨
  • 출간일 : 2010. 09. 01
  • ISBN : 9788926780466
  • 요약 : 소년과 소녀의 재회. 10년의 세월을 넘어 고등학교 입학식 날 다시 만난 김군과 이양은 서로를 바라보며 깨달았다. ‘세상에 운명은 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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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재밌게 읽었다던 A군은, 숨막힐듯 치밀하게 맞물려서 독자를 경이에 빠트리는 그런 스토리를 원하는게 아니라면, 당신이 원하는 스토리가 보다 더 겸손하고 소박한, 정말로 단순하지만 마음에 찡한 충격을 주는 그런 스토리라면, [소나기X소나기]는 당신에게 꽤 의미있게 다가갈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나기X소나기]의 스토리에는 이야기를 정당하게 만드는 서사적 인과보다도, 독자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안겨주는 반전보다도, 특별히 스토리가 진행하지 않는것 같은데도 마치 이슬비에 옷이 젖어들듯이 등장인물이 지내는 일상에 독자가 공감하며 그들의 일상을 즐겁게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며  이러한 매력도 '이게 매력적이다'라고 의식할 새도 없이 등장인물이 겪는 즐거운듯한 일상에 의해 의식할 새도 없이 독자는 빠져들고 만다며, 이 소설을 극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이야말로 류은가람이 진정으로 노린것이였을거라며, 작가의 시도는 꽤 성공적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소나기X소나기]의 문장과 개그는 시드노벨에서도 드물게 재치가 넘치고 맛깔스럽다고, 읽다가 혼자서 낄낄거려서 주변으로부터 이상한 눈초리를 받은 B군은 말했습니다.

  김군과 이양부터 시작해서 엄청 무리를 둔듯한 장명센스가 소설 전반에서 나타나는 것과, 그들의 목숨을 건듯한 쌈박질, 학생회와 일진, 기숙사 연합이라는, 손발은 물론이고 시공간조차 오그라들게 만들듯한 대립관계까지, 그는 이 모든것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류은가람이 '무엇이 재밌는지' '어째서 재밌는지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그러한 지식을 재치 넘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서 이러한 재치 넘치고 유머러스한 문장과 개그는 인물간의 특별한 감정변화를, 거대한 서사를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스스로 깨닫지도 못하게 읽는이를 옭아매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구체적인 감정의 변화를 더듬어 가지도 않음에도 독자가 그것을 이해하게 만들어 버리는 힘이, [소나기X소나기]에는 있다며 이 책이야 말로 시드노벨의 진정한 보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C군은 이 책에 대해 가장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 글자까지 [소나기X소나기]를 읽은 그가 처음으로 한 말은  '[소나기X소나기]의 플롯은 미흡하기 이를데 없다.'였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서 '장르가 만들어낸 함정이다.  작가며 독자며 장르가 가진 일반적인 성향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플롯을 만드는 것에, 스토리에 '이유'를 부여하는것에 한없이 서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그의 표정은 굉장히 아쉬워 보였습니다.

  그는, '혹시 이양이 걸렸던 것인가?'라는 나의 질문에 '[소나기X소나기]는 이양이 알지못했던 진실만이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전반적으로, 캐릭터 각각을 넘어서, 이야기 전체의 서사에 커다란 무리수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무리수, 즉 '억지'가 소설을 작위적이고 가식적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말했습니다.  소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는 스토리에 이유가 없기에 태어나지도 못했으며, 그러한 덕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것만 같던 김군과 이양의 뜻깊은 1학년 1학기는 그 빛이 바래버리고 말았다며, 그들의 뜻깊은 넉달, 일진과 공주, 기숙이의 호의를 납득시켜야만 했었음에도, 그렇게 만들어야 '훈훈한 이야기'가 되엇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질 않았다고,  이유가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가 없었다고, 굉장히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참동안 말이 없던 그는 후기에서 1년에 가까운 시간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었으면서, 왜 이것을 시정하지 않았는지, [소나기X소나기]를 재밌게 읽고싶었던 한명의 독자로서 원망하고 싶다는 말과, '시드노벨이 그러면 그렇지'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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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

아카사

네이버에 본진 두고 있는 블로거에요.

comment (2)

팔켄 10.09.25. 16:01

시정할 수 없었던 것은 원고관련 일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류은가람님의 생활비라던가, 알바라던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이라던가. 1년의 시간이 있지만 그 동안에 소설 생각만 하고 살기 힘들더군요.

아카사
아카사 작성자 팔켄 10.09.26. 18:28

그게 이유가 될수도 있지만, 그 이유는 그저 변명에 지나지 않는데요.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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