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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와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 파워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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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7 Feb 11, 2012
  • 2559 views
  • LETTERS

  • By 아카사


앨리스랑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앨리스랑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1권

  • 저자 : 와카츠키 히카루
  • 정가 : 6000원 (할인가 : 5400원)
  • 출판사 : 노블엔진
  • 출간일 : 2012. 02. 01
  • ISBN : 9788965267614
  • 요약 : 와카츠키 히카루 라이트노벨 『앨리스랑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제1권. 외모와 주변의 소문 때문에 오해를 받아 친구가 없는 남학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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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굉장히 달콤하며 풋풋한 향내를 내는 소재를 사용하는 연애물 입니다.

  앨리스는 지하철에서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는 마사요시에게 도움을 받게 된 이후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호감으로, 호감은 연정으로 변해갑니다. 

  한편 마사요시는 앨리스의 접근이 꼭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발하는 호감이 연애경험이 전무한 것에서 나타나는 단순한 호기심과 연정의 착각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때문에 앨리스의 교우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매정하게 떼 놓자니 혹시나 다시 치한의 타깃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뭐, 어쨌건 마사요시가 우물쭈물 거리는 사이에 앨리스는 그를 향해서 착실하게 다가갑니다.  맹하고 타인에게 도움만 받고 살아가던 앨리스는 착하고 성실한 마사요시가 친구들에게도 인정받았으면 했고, 동급생에게 ‘타인을 변하게 하고 싶으면 자신부터 변해라’는 말을 듣고 스스로 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쯤 들으시면


“우와.. 이거 꽤 괜찮을거 같은데?” 


같은 말이 나올법도 합니다만…….

 

 

 

 

 

 

 

 

 

 


 

책이 저렇기만 하면 제가 제목에 ‘멘붕멘붕’이라고 썼을까요^-^?

 

하하 참.  그래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을거에요.  세상에는 이것보다 더 심한 책도 있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직접 골라보고 보니 기분 참 더럽네요.  하하.. 저의 이 복잡미묘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힙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문장부터 할까요?

문장은 소설의 그릇입니다.  내러티브한 예술작품인 소설에서 때때로 문장은 별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만, 문장이야말로 소설의 벽돌이며,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문장이 잘난 소설이 꼭 재밌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장이 잘난 소설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 외형적 아름다움은 독자가 이야기를 대하기 편하게 해 줍니다.  흔히 이를 ‘가독성’이라고 이야기 하죠.  물론, 이 가독성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특히 소설의 세계에서는 엄청나게 늘어지는 만연체조차 때에 따라서는 좋은 가독성을 가진 문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앨리스와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는 간결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읽기가 더럽게 어렵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는 말라 비틀어진 미라를 보는 듯한 느낌이고, 너무 오랫동안 말라붙어 있었는지 문장간의 연결은 부서질것처럼 위태롭다 못해 이미 무서져 내렸습니다.


  하나의 문장이나 문단으로 만들어도 될 부분을 일부러 단문장문단으로 만든 이유는 아무래도 독자 스스로 머릿 속으로 상황을 직접 그려보게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노림수일 것입니다만,  이건 독자가 해당 캐릭터에 대하여 충분히 알고있는 경우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고취시키기 위하여 한두번 써먹을만한 기술이지, 소설 시작한지 20페이지만에 쓸만한 기술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작가는 ‘앨리스의 귀여운 모습을 마구마구 쓰면 독자들은 ‘모에~’하면서 콧피를 쏟을꺼야’라는 생각으로 이런 식으로 문장을 쓰신것 같은데, 이건 처음부터 쓸 수 있는 기술도 아닐뿐더러,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 적합하지 않은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가능한 겁니다.


  이딴 말라비틀어지고 갈갈이 찢어진 문장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니 머리에서 스팀이 돌 것만 같은데, 이 문장으로 묘사하고 있는 주인공 앨리스는 더 골때리는 캐릭터라서 더 열받습니다.

 

 

  작중 주인공인 앨리스는 굉장히 맹한 캐릭터입니다.  작중에서 워낙 뜬금없는 소리에 괴상한 의성어를 내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소설 내에서는 ‘신기한 애’ 라던지, ‘귀여운 애’취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작중 캐릭터가 하는 행동은 빈말로라도 ‘귀엽다’는 말을 써주기 곤란할정도로 짜증납니다.  고등학생이나 되었다는 애가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징징 짜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상은 아니고, 조증 내지는 지적장애 혹은 과잉행동장애를 연상케 합니다.   물론 다른 라이트노벨 에서도 정상적으로 보이는 캐릭터는 몇 안되긴 합니다만,  이 소설의 앨리스는 유독 심하다 보니, 이게 캐릭터의 개성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백치미란 순수하고 바보같이 착해서, 곁에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그런 매력을 이야기 하는데, 이 소설의 히로인은 순수하고 바보같은것 같긴 한데 착한건 잘 모르겠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도 않습니다.  ‘바보같은 행동을 했으니 지켜줘야겠다’는 보호심리는  대상에 대하여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게 될 때 발생하는거지 단순히 바보같은 모습 많이 보여주고 귀여운 척 한다고 해서 발생하는게 아닙니다.  소설은 이것을 착각하고 있고, 앨리스의 바보같은 면을 매우 많이 부각시키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얼굴은 번지르르하게 생긴 애가 허구한날 실수만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히로인이 자기가 바보가 되어가면서까지 잡으려고 했던 그 마사요시는 정말로 허무할 정도로 기억에 남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야쿠자 아들이라면서 반 친구들이 멀리하고, 뭐 기타등등 안 좋은 소문이 무성한 외로운 우리의 주인공님은 실은 매우 바르고 성실한 소년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사실상 모든 오타쿠 남성의 감정이입대상으로 사용 가능한 범용 캐릭터에 속합니다.

 

  범용캐릭터는 야겜 등의 오덕매체에서 오타쿠들이 주인공에게 보다 감정이입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이런 캐릭터는


1  .외모에 특이성이 없고

    (눈을 가렸는데 외모에 특이성이 없다는게 말이 안 되는것 같지만 오타쿠에겐 이게 진리)

2.  친구가 얼마 존재하지 않으며

    (먹이히로인 경쟁이 생기면 곤란하기 때문에.)

3.  왠지 모를 이유로 접근하기가 힘들고

    (상상속에서나마 이지메를 피하기위한 오타쿠들의 기호)

4.  실은 매우 착한 성격

    (역시 오타쿠들의 기호.  자신은 착한거 빼면 내세울게 없다는 착각. )

5.  둔감하며 활동이 적다

    (눈치가 빠르면 진도가 너무 빨라서 다양한 플레이?를 볼 수 없기때문)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주인공인 마사요시는 이러한 범용 캐릭터에 속하는데, 소설 안에서 이딴 캐릭터는 정말 안 쓰는 것만 못합니다. 왜나하면 소설에서의 감정이입과 공감이란, 해당 캐릭터의 외형이 자신과 비슷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해당 캐릭터가 겪고 있는 상황과 그 상황에서의 행동이 감정적인 공명을 일으킬 때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솔까 슈퍼맨이 우리랑 똑같아서 그의 행동을 보고 눈물 질질 짜는게 아니잖아요?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감정이입’이라는건 ‘캐릭터의 설정상 특징’하고는 대다수의 경우에는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캐릭터는 소설에서 독이 되는데, 그 이유는 소설 속에서 어떠한 사건이 터지게 될 때, 해당 사건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을 예상 가능하게 획일화 시켜 버리기 때문이지요.  이런 캐릭터는 결국 재미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캐릭터가 되고, 이런 캐릭터의 설정에 충실하게 되면 주인공 캐릭터는 이야기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특히 이 소설의 주인공의 경우에는 그 성격조차 내향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합니다. 

 

 

 

  결국 백치히로인이나 범용무쓸모주인공이나 이야기를 진행할 능력이 되지 않는 탓에, 이야기의 진행은 작가에 의해 강제된 캐릭터의 행동 내지는 예정된 일정, 그리고 우연적 요소가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 우연적 요소를 포함한 그것들을 남발할 수 없기 때문에 분량이 치명적으로 줄어들며, 캐릭터의 행동은 지나칠 정도로 수동적입니다.  이 책의 페이지가 200페이지 남짓한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죠(엔터질을 엄청 많이 해놨기 때문에 의외로 간결체는 영향을 덜 줬습니다).  결국 이야기 속에서 흥미를 가질만한 어떠한 사건은 존재하지도 않고, 따라서 캐릭터의 행동이나 감정 또한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

  뭐 어쨌건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한가지 하자면 소설에는 인식적 가치와 정서적 가치, 미적 가치라는 세가지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인식적 가치는 대상에 대하여 상기하게 하는 가치이고, 정서적 가치는 희로애락을 이아기 하며, 미적 가치는 문장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고 했지요.  모름자기 어느 정도 읽히는 소설은 이 세가지 가치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화제가 되는 소설은 이 가치 중 한가지 가치만큼은 정점을 찍는 경우가 많고, 훌륭한 소설은 이 세가지 가치가 모두 높게 칭송 받곤 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이 세가지 가치가 모두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엣헹 후엥같은 괴상한 의성어, 러브러브니 부비부비 같은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손톱발톱에 모두 내성손톱내지는 내성발톱을 만들것만 같은 의태어는 (결코 참을 수 는 없었지만) 그나마 참을만한 요소에 속하는 겁니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머리가 다 지끈거립니다.  진짜 눈꼽 만큼도 내용이 없는 소설이라서 이걸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했는데,  쓰다 보면 써지네요.  도중에 컴퓨터도 한번 죽어서 고생하고.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앨리스랑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작가
와카츠키 히카루
출판
노블엔진
발매
2012.02.01
평점

리뷰보기

앨리스와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1  0.5/5

제발 다시는 이런 책 손에 안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Writer

아카사

아카사

네이버에 본진 두고 있는 블로거에요.

comment (1)

풍선구름
풍선구름 12.04.21. 17:05
이 책은 좋은 평을 못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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