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한국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감상

  • 소라미치
  • 조회 수 861
  • 2015.03.08. 00:32
  • 글자 수 자 (공백 포함)
스포일러 YES
주의사항 줄거리가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에서 종이학군(‘연수’)과 니체양(‘예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관계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종이학군과 니체양 모두 지독하게 타인을 불신하는데 그 배경에는 종이접기와 국어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종이학군의 경우 세계를 살아가는 데 사용한 주 무기가 종이접기였습니다. 종이접기는 초등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그래서 종이학군은 종이학군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융의 말을 빌리자면 지독하게 자기(self)가 팽창한 상태였죠. 그런데 종이접기의 몰락과 함께 종이학군이 써내려가던 신화는 같이 산화되고 맙니다. 갑자기 자신이 알지 못하던 세계에 내던져진 종이학군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불신도 이 과정에서 형성됩니다. 특히 이해받지 못함이 불신의 근원에 놓이게 됩니다. 게다가 16년의 인생에서 절반 이상을 종이접기에 몰두했던 종이학군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종이학군은 살아가는 목적을 알게 모르게 종이접기와 일치시켰기 때문에 종이접기의 몰락은 종이학군에게 바로 죽음으로 이어지기 쉬웠습니다.

한편, 니체양의 경우 절망의 연속이었던 생활 속에서 - 그래서 관계를 불신할 만한 배경은 충분히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 한 명의 구원자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게 바로 국어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둠만 가득 찬 세계에서 한 줄기 빛이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 누구라도 빛의 근원을 찾기 위해 빛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니체양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니체양은 조금씩 빛을 따라가다가 어느새 빛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자 했고 빛과 자신을 동화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에 니체양은 빛과 동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니체양은 한 줄기의 빛마저 사라진 어둠의 세계에 내동댕이쳐지는 경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니체양에게는 두 번씩이나 어둠의 세계에서 방황하는 것보다 죽음이 더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종이학군과 니체양은 삶의 목적, 목표가 되었던 것들이 타인에 의해서 -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 붕괴되자 인간을 불신하게 되고, 관계를 믿지 못하게 되었으며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종이학군과 니체양은 죽기로 결심하고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총 여섯 가지의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종이학군과 니체양이 지금까지 미련을 가지고 있었던 세계를 놓아버리는 일들, 즉 이전 세계를 정리하는 일들을 수반합니다. 사실 종이학군이 알 수 없는 세계로 내던져지고, 니체양이 빛이 사라진 세계에서 방황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 세계가 그들 본인에게 완전히 사라졌던 것은 아닙니다. 종이학군이 더 이상 종이접기에 의미를 둘 수 없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종이학군은 종이학군 나름대로 미련을 가지고 과거에 있었던 세계의 휘광을 추억합니다. 니체양도 더 이상 국어 선생님과 있지 못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죽을 때 선생님의 넥타이를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선생님을 놓아버리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목표로 삼지 못하는, 의미가 없어진 세계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 그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그들이 나아갈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큰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등. 그래서 그들은 나아가지 못하고 끝내는 것을 택합니다.

정리라는 것은 이전에 있었던 세계를 없었던 것으로 부정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전 세계를 과거에 있었던 일로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서 말했듯이 작품에서 버킷 리스트와 리스트 컷으로 드러납니다. 일단 버킷 리스트 가운데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종이학군과 니체양이 각각 쓴 2.의 부분입니다. 종이학군은 종이접기 및 종이접기 책 다 버리기였고, 니체양은 태어난 의미를 알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항목을 실행할 때 이들 각자가 이전에 있었던 세계를 정리하는 대목이 보다 명확하게 확인됩니다. 종이학군은 종이접기로 표상되는 세계를 직접 손으로 불태워 버렸고, 니체양은 국어 선생님과 그의 약혼자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이전 세계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버킷 리스트는 이런 식으로 이전에 살았던 세계를 하나씩 놓아버리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는 그런 점을 가장 확실하게 살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버킷 리스트 자체가 삶을 정리하기 위한 목록이기에 여기서 더 나아간 의미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종이학군과 니체양이 버킷 리스트를 실행한다고 하더라도 버킷 리스트는 버킷 리스트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버킷 리스트가 마지막 항목을 달성하면 끝나는 것에 비해서 종이학군과 니체양의 버킷 리스트는 리스트 컷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종이학군과 니체양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자면, 그들은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면서 새로운 목표, 목적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것은 버킷 리스트를 도와주는 상대방이었습니다. 종이학군은 니체양을 좋아하게 되었고, 니체양도 종이학군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둘 다 이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전 경험이 족쇄가 되어 종이학군과 니체양 모두 상대방을 두려워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니체양이 용기를 내서 종이학군에게 고백을 한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것인지를 단념하고 이전 세계에서 머무르고자 했던 차에 니체양이 한 고백이 이 상황을 역전시킵니다. 그들은 상대방과 새로운 세계에서 함께 해도 좋을지에 대한 불안해할 수밖에 없었는데 불안만 해소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이전 세계를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계기를 죽음이 제공해줍니다. 죽음의 순간을 목도했을 때 그들이 공유했던 정서가 행동을 낳았던 것입니다. 타인에게 상처받을 것이라는 두려움보다 더 이상 종이학군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었기에 니체양은 고백을 해서라도 종이학군과 마지막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죽음이라는 이름 앞에서 그 어떤 것도 진실해지고 명확해집니다. 이는 곧 종이학군에게 상대방과 함께 하고 싶다, 라는 바람과 같이 있어도 좋다, 라는 믿음을 만들어냅니다. 그리하여 종이학군도 니체양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스트 컷으로 표상되는 죽음은 종이학군과 니체양의 정서적 교감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죽음은 가장 특별한 경험이기에 여기서 발생하는 유대감은 어느 것에도 비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불신도, 상처받을 것에 대한 불안함도 이 유대감을 통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유대감을 통해 상대방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종이학군과 니체양은 이전 세계를 정리하고 그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죽음에 한 가지 의미를 더 부여하자면, 새로 태어남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성인식에서 상징적인 죽음을 겪듯이 그들도 리스트 컷을 통해 상징적인 죽음을 겪었던 것입니다. 죽음을 통해 새로 태어난 그들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갑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면,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는 타인에게 상처받은 친구들이 상처를 극복하여 성장하는 이야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융의 말을 또 빌리자면,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과 같은 깨어짐과 아픔을 겪고 살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재밌는 것은 그러한 상처를 역시 타인에게서 치유 받았다는 점입니다. 결국에 살아가기 위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인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독자가 종이학군과 니체양의 주변인물을 판단할 만한 사건이나 장면이 그다지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주변인물의 묘사가 대체로 이 두 사람의 독백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할 수 없던 인물이 몇몇 있었는데 그중 작품에서 가장 이질적이라고 느꼈던 인물이 다혜였습니다. 너무나도 완전무결해서 도저히 중학교 3학년으로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다혜가 종이학군을 용서하는 장면이 납득이 안 되어 - 단지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다혜가 용서를 했다는 것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 물음표를 달고 작품을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혜 같은 인물들에게 조금 더 사건을 줄 수 있었다면 작품 자체가 풍부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미소녀 묘사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자면, 이런 묘사가 러브코미디 쪽에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미소녀 묘사를 통해 종이학군이 다혜나 니체양에게 집착하듯이 보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으나, 미소녀 묘사 자체는 작품과는 어긋나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를 산 지는 꽤 됐으나 이래저래 일이 겹쳐 바로 읽지 못하고 어제 저녁에야 다 읽었습니다. 삶이 팍팍하게 돌아가는 터라 러브코미디 쪽을 많이 접했는데, 이런 작품도 꽤 재밌게 읽은 것을 보니 아직 삶이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나 봅니다. 어쨌든 재밌는 작품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5. 3. 8. 11시 글 수정.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댓글
0
취소
  • 가든 로스트가든 로스트
    작가 코교쿠 이즈키, 역자 문기업, 출판 길찾기 가든 로스트는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연작입니다. 고등학교 방송부원인 네 명의 여자 수험생이 각각 단편의 화자를 맡아요. 성격은 모두 달라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네 명 모두 성격에 한 군데씩 결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네 명 모두 나름의 고민을, 갈등을 품고 있는데요. 소―녀들이 이걸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라이트 노벨이 문학 코스프레 할 때 가장 잘 써먹는 세 낱말. 청소년, 갈등, 성장. 이거 참.. 벌써 소설 다 읽은 기분 아닙니까? 십 대는 불안정, 미완성 속성...
  •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 감상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 감상
    • MIN
    • 조회 수 497
    • 16.02.04.
    * 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돈다. 중학생 시절의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주변인들의 시선은 모두 나를 향하기에, 행동거지 하나하나는 거창하며 입 끝에선 무거운 단어들이 쏟아져야만 했습니다. 제가 청소년기에 느낀 전능감이란 그런 것이었습니다. 어떠한 사상적 기반 없이도 무엇이든 이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 무엇으로든 자라날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매일, 스쿨 카스트 속에서 대면하는 초라한 나는, 이 왜소한 중학생은 아득히 갉혀나가는 전능감의 끝단을 애써 붙들며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유를 되뇌였...
  • 재와 환상의 그림갈 1재와 환상의 그림갈 1
    오랜만에 판타지 라노벨이 보이길래 샀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표지도 판타지 느낌이 물씬 나서 샀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꽝이었습니다. 대세에 순응하는 이세계물입니다. 이세계물이란 현실에서 이異세계로 환생하거나 차원이동을 하거나 하는 소설을 말하는데요. 이런 장르가 근 몇 년간 일본에서 유행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이야기고 이 작품 또한 그러한 유행에 편승한 내용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낯선 천장이다, 가 나오더군요. 첫 부분을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주인공 하루히로는 어떤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 정신을 차립...
  • RPF 레드 드래곤 1RPF 레드 드래곤 1
    근래 라노벨은 안 산지 하도 오래돼서 뭐라도 사야지 하고 뒤적거리다가 고른 책입니다. 참가자들이 저리 화려하니 지뢰는 아니겠지 하고 샀지요. 우로부치 겐이나 나스 키노코, 나리타 료고는 유명해서 아는 이름이지만 신다 마코토나 시마도리루, 쿄교쿠 이즈키는 좀 낯선 이름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은 분명 들어본 이름이라 뭔가 하고 검색을 해보니, 쿄고쿠 이즈키! 『사람 먹는 시리즈』의 작가네요. 부엉이와 밤의 왕은 저도 읽어 본 적이 있어요. 화려한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만큼 제본에도 신경을 썼는지 소설 내 삽화는 권두에서 ...
  • 쿠스노키 유키무라 캐릭터에 대해서 들어가며이 글은 히라사카 요미의『나는 친구가 적다』(이하 ‘나친적’)에 등장하는 쿠스노키 유키무라라는 캐릭터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유키무라는 ‘나친적’ 진행 과정에서 독자들을 경악하게 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것은 유키무라의 독선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인해 야기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캐릭터의 표면만을 가지고 비판을 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은 그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게 못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유키무라라는 캐릭터 분석을 통해 실제로 그런 비판이...
  •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에서 종이학군(‘연수’)과 니체양(‘예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관계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종이학군과 니체양 모두 지독하게 타인을 불신하는데 그 배경에는 종이접기와 국어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종이학군의 경우 세계를 살아가는 데 사용한 주 무기가 종이접기였습니다. 종이접기는 초등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그래서 종이학군은 종이학군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융의 말을 빌리자면 지독하게 자기(self)가 팽창한 상...
  • [감상]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감상]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
    • AERO
    • 조회 수 1153
    • 15.02.24.
    '홍보하러 왔습니다' 라는 글을 보고, '홍보하러 왔으면 사야지' 하고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서점도 다녀왔죠.객관을 깔끔히 빼고 주관적인 감상으로 감평의 문을 연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잘 읽었습니다' 하는 겁니다. 뒤로 가면서 점점 즐거웠죠. 이 소설은 얼마나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 의 의미는, 이 바닥 트렌드를 아는 분이라면 빤하겠지만 두 귀요미 주인공들을 상징하는 겁니다. 또한 이 소설이 읽게끔 하는 세 요소, 감성(드라...
  • http://streamz.kr/?contents=stream&no=16159#36086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학교라는 배경 내부에서 플롯의 서술과 동시에 사실이 되버리는 현실구현이라는 소재로 소설이라는 매체를 탐구해나가고, 그 와중에 작가 자신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가치를 드러내는군요.솔직히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라이트노벨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작품이 있을 줄이야. 광고만 봤을 땐 설정에 왜 이렇게 구구절절 불필요한 제약을 걸어놓나 싶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군요. 전부 맞는 말이니까요. 개연성 없는 ...
  • 나는 친구가 적다 9권 감상나는 친구가 적다 9권 감상
    욕실에서도 기타를 놓지 못하는 정열적인 여고생 기타리스트 미카즈키 요조라"...소꿉친구라는 유일한 우위성을 빼앗기고, 현재의 친구 자리까지 날치기당하고, 이성으로서 호감도 얻지 못하고, 여동생에게 애완동물 취급을 받으며 거두어지고, 머리카락은 불타지 않나 오바이트를 뿜지 않나 표절했더니 들키지 않나, 게다가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파렴치한 행위에 열중하는 걸 빠짐없이 전부 응시당하기까지!"작중 요조라의 대사에서 발췌했습니다. 이 대사에 요조라의 지금까지의 인생 역정이 구구절절 담겨 있네요. 하...이미 한국 ...
  • 예전에 친구가 문학소녀를 빌려준 적이 있습니다.3년정도 지난 일이군요. 오래 전 일이라서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 취향하고는 굉장히 맞지 않는 소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냥 어렴풋하게 이 작가 글 쓰는 스타일이 나랑은 맞지 않는다,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그런데 얼마 전에 이 작가 차기작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히카루 시리즈하고 여장남자 가정교사물이요. 정말 신기하게도 별로 거슬리지 않더군요. 군데군데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제가 문학소녀 1권을 읽으면서 느꼈던 거부감만큼은 아닐거라...
  • <주의! 스압!> <저 병장 에이틴은 이 책을 귀영열차 안에서 읽기 시작해서 귀영한 날 부대 안에서 다 읽었으므로 귀영을 잊기 위해 머리를 하얗게 하고 열독했습니다.> 감상입니다. 크킄……, 흨.콰.하.는.군(더 파이널 모드) ……물론 이게 감상은 아니고요. 그냥 저 대사는 작중 주인공 진자로의 캐릭터를 잡아주는(이 캐릭터가 그 경향이 없진 않습니다) 대사 중 하나입니다. 부산역에서 읽기 시작해서 오근장역 도착할때까지 한 3/4정도 독파하고 부대 안에서 나머지 1/4정도 읽었네요. 전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가 다른 소설에 비해 '가벼...
  • 마흔여덟 번의 고동이 멈출 때까지마흔여덟 번의 고동이 멈출 때까지
    송성준 글. Naye 삽화. 시드노벨.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와 비슷한 소설이었어요. 소설을 읽을 기분으로 책을 펼쳤는데 영화를 한 편 봤죠. 48고동 이야기 시작해봅시당. 193쪽에서 기나긴 도입부가 끝납니다. 본편이 시작하기 전까지 전 일찌감치 날아가버린 발목의 고통에 신음하며, 앞으로도 450쪽이나 더 읽어야 한다는 정신 나간 화력의 지뢰에 끔찍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죠. 분노도, 짜증도, 웃음도, 허탈도 무엇도 없는 200여 쪽의 지옥이었어요. 오로지 고통밖에 없더라고요. 아 시/발 이게 지뢰구나.. 하는 생각만 어렴...
  • 막달라에서 잠들라 1막달라에서 잠들라 1
    하세쿠라 이스나의 신작입니다. 전작에서 번역을 맡으셨던 박소영 씨가 다시 역자를 맡으셨네요. 내지 첫 삽화의 푸른 장미가 인상적입니다. 미리 사족을 달자면 남주의 옷차림이 꽤 특이해요. 그리고 로렌스보다 매력 없게 생김 ㅎㅎ. 반전을 언급하는 감상문입니다. 안 읽은 분들은 주의하시길.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역시 하세쿠라 이스나였던 작품이었고, 결국 하세쿠라 이스나였던 작품입니다. 늑향에서 보여준 구성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소설이었어요.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광석을 연구하는 연금술사 쿠스라와 그의 감시...
  • 기어와라 냐루코양 1권 감상기어와라 냐루코양 1권 감상
    이 꼬맹이가 보고 있는 책은 기어와라 냐루코양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정확히 무슨 이론이었는지는 잊어버렸습니다만,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한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어중간하게 알아서 함정을 고르는 것 보다는 차라리 완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찍는 쪽이 더 높은 성적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말도 있구요.제가 냐루코양을 받기로 결심했을 때 아마 이런 상태였지 싶습니다. 다른 상품들은 완전히 낯설거나 이미 본 것들이었지만, 냐루코양은 그에 비하면 우-! 냐-! 라는 정보라도 있었거든요. 어쩌면 그 정...
  • [映]암리타[映]암리타
    새로운 종류의 경소설입니다. 일본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이런 종류의 라노벨은 국내에선 처음 아닐까 싶네요. 병맛잼입니다. 역자 후기에서 ‘라이트 노벨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일반 문예 독자를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을 갖추고자’ 라고 책에 대해 언급하셨던데, 전자는 차치하더라도 후자의 일반 문예 독자들을 위해서라면 좀 더 의역에 치중하시면 좋았을지 않을까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여타 경소설보다 잘 썼고 재미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지불한 금액만큼 만족스럽진 않다고 말하고 싶네요. [영]암리타...
태그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도움말
도움말

2. 글 목록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도움말

5. 댓글 설정

도움말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