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이정표

4화 '터무니없는 지출을 하고 말았습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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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열 받았다고 죽이면 안 돼!"

 "그 정도는 나도 알아!"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은 다른 이야기지.

 가까이 다가가자 킬러 세탁기 로봇이 기잉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 뒤쪽의 콘크리트 바닥에 대자로 뻗은 악당이 보였다. 얼마나 큰 충격이 가해졌는지 그를 기점으로 어마어마한 길이의 금이 그물처럼 구불구불 뻗어나가 있을 정도였다.

 나는 허공을 향해 소총을 겨누고는 탕 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으으……."

 그 총소리를 들었는지 돼지 녀석이 움찔했지만, 나는 오히려 걸음을 멈추지 않고 다가가 놈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이런 나를 비겁하다고 욕해도 좋아. 하지만 지금만큼은 네놈 머리를 박살내버리고 싶어!"

 제아무리 초인적인 힘을 지녔다고 해도, 지금처럼 탈진한 상태에서 영 거리로 쏴대면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멱살을 잡은 손을 그대로 밀쳐 녀석을 바닥에 처박은 나는, 총구를 상대의 머리에 겨눈 채 금이 간 마스크를 벗겨내었다.

 처음에는 입에 총구라도 박아 넣을 생각이었다.

 겁을 주면 심문도 편해지겠지.

 하지만 피로 얼룩진 놈의 얼굴이 나타났을 때, 나는 그 생각을 곧 바꿔야만 했다.

 "너…너는……?"

 "뭐야, 알고 있는 녀석이야?"

 나는 크리스의 말을 한 귀로 흘리며 뒷걸음질 쳤다. 쿵, 하고 뒤에 있던 킬러 세탁기와 부딪치는 바람에 휘청거리면서도 바닥에 쓰러진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냐, 이건 말이 안 되는데.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

 어째서 저 녀석이 여기에 누워 있는 거지?

 만약 그렇다면,

 이 무기 밀수업자들의 뒤에 있는 건 설마…….

 "도련님?"

 "…어?"

 홍미나의 목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크리스의 비행기 위에 누운 채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홍미나는 한쪽 팔을 축 늘어트린 채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도련님은 뭔가 알고 계시는 거죠?"

 "……."

 "과연 도련님. 한눈에 적의 정체를 알아내셨군요."

 "이 놈들의 정체가 대체 뭐야? 바보야!"

 "놈들의 뒤에 있는 건…."

 나는 소총을 떨어트리고는 한 손으로 내 볼을 쓸어 내렸다. 가면을 벗길 때 묻었는지, 비린 피 맛이 느껴진다. 게다가 손이 주체할 수 없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놈들의 뒤에 있는 건…."

 "빨리 말해! 바보 주제에 미나를 여기서 죽게 만들 셈이야!?"

 그, 순간. 팔의 떨림이 멈췄다.

 나는 홍미나와 크리스. 그리고 뒤쪽에 서 있는 그녀의 부하들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된다.

 주저함이 홍미나를 다치게 했어.

 이 감정이 어쩌면, 내가 아끼는 더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만들지도 몰라.

 "이 놈들의 뒤에 있는 건…."

 그리고 이 돼지의 위에 있는 건 바로,


 "트와일라이트야."


 "뭐어?"

 크리스가 말도 안 된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녀석, 영웅이잖아?"

 "그렇습니다. 도련님.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왜냐하면, 저기 쓰러져 있는 돼지는 바로! 트와일라이트 보험그룹의 일원 중 하나였던 '빅 독' 이 틀림없으니까!"

 확실하다.

 빅 독. 트와일라이트와 같이 활약했던 영웅들 중에서도 특히 미적인 감각과는 거리가 먼 녀석이라 기억에 남아 있었다. 분명히 공식 발표로는 빅 독은 범죄자들을 쫓다가 장렬하게 최후를 맞았다고 했는데. 실은 놈들의 위장이었던 건가?

 "다들 내 말을 좀 들어 봐."

 나는 돼지로부터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우리 작전으로 라이징스타가 인기를 얻자, 그녀의 보험 순위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에서부터 무기를 밀수한다는 첩보를 얻었고."

 "도련님…설마 트와일라이트가 자신의 실적을 지키려고?"

 "그 설마다. 영웅 보험 1위의 실적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밀수한 거야. 이놈들은 트와일라이트의 끄나풀이고. 우리가 가짜인 걸 아주 쉽게 알아챈 것도, 자기 패거리가 온 게 아니라는 걸 저 돼지가 깨달았기 때문이겠지."

 "세상에, 도저히 못 믿겠어~!"

 물론 혼란스러울 거다.

 나도 처음에는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배가 여러 번 이곳에 정박한 기록이 있다면. 놈들과 트와일라이트 보험그룹은 우리 생각보다 더 긴밀한 관계일지도 몰라. 어쩌면, 그들의 실적조차 조작일지도……."

 트와일라이트 보험그룹은 아마도 이 무기를 이용해 테러를 일으키거나, 범죄조직에게 제공할 생각이겠지. 아마도 그 끈은 생각보다 강할 것이다.

 삐리리리리리-

 그 때, 전화기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킬러 로봇이 그 소리에 반응하더니, 하나밖에 남지 않은 집게발을 들어 정교한 동작으로 빅 독의 허리춤으로 가져가더니, 휴대폰을 꺼내 내게 내밀었다.

 용케도 킬러 세탁기의 공격에 박살나지 않았군.

 [……무기는 어떻게 됐나?]

 휴대폰을 귀에 대자 무뚝뚝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상으로 들리는 목소리는 약간 다르다지만, 나는 한 번에 상대가 트와일라이트 외에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빅 독. 빅 독? 들리나…?]

 "저기, 미안한데."

 나는 전화를 고쳐 쥐며 말을 이었다.

 "네 친구는 지금 대자로 뻗어 있어서 전화를 못 받거든? 그러니까 내가 대신 네 말을 전달해 주도록 하지."

 [뭐? 넌 빅 독이 아니군. 누구냐?]

 "여기 무기를 꽤 싸게 판다고 해서 말이지, 어딜 가서 이런 A급 무기들을 구하겠어?"

 […제법 웃긴 녀석이군. 이 도시에서 내 것을 훔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순순히 무기를 넘기지 않으면, 너희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야.]

 "우~그거 정말 무섭네. 트와일라이트!"

 내 말을 들은 상대가 입을 다물었다.

 아마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거겠지.

 "네놈이 이 무기로 뭘 할 속셈인지 내가 맞춰볼까?"

 여기서는 더 밀어붙여야만 한다!

 "화보나 찍고 꼬랑지에 여자들이나 몰고 다니는 너와 네 놈의 부하들이 대체 어떻게 실적이 좋은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겠군. 악당이나 너희들, 둘 다 실은 한통속이었던 거야!"

 [……재미있군.]

 "네놈의 더러운 수작을 모두에게 폭로하겠어!"

 [한 번 그래 보시지. 과연 사람들이 너희 같은 악당들이 하는 말을 믿을까, 영웅인 내 말을 믿을까?]

 "여기 있는 누군가가 빅 독을 잊고 있는 모양인데."

 [빅 독? 녀석은 같은 편으로 위장한 것으로 둘러대면 그만이야. 너 같은 악당의 무기 밀매 현장을 급습하기 위해서 죽은 걸로 위장해서 활약한 셈이지. 부하들? 재판 과정에서 없애버리면 되지만 실은 그럴 가치도 없어. 아는 게 별로 없거든.]

 "이 자식이…영웅 주제에 그 따위 짓을 하는 거냐?!"

 [네가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이건 애들 잡지 만화 같은 게 아니야. 악의 위협이 있어야 우리의 영웅적인 활약이 빛을 발하는 거지. 우리는 결국 동업자라고. 내 말이 틀렸나?]

 "……뭐라고?"

 [아니면 과연 사람들이 초인, 영웅이라는 존재를 인정할까? 인간들이 자신들을 초월한 존재를 그들이 가만 놔두려고 할까? 나 같으면 모조리 없애버릴 텐데. 토끼를 잡은 여우처럼.]

 트와일라이트는 단언했다.

 [하지만 통제 가능한 위험은 안전하지. 영웅들을 인간이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돼. 그들도 작은 총격전과 금품 갈취, 그로 인한 몇 명의 희생 정도를 감수해야겠지만,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악당이나 다름없는 네놈이 악을 다룬다고? 웃기시는군!"

 [흥, 확실히 네 놈들은 통제가 불가능한 모양이군. 아. 우리 모두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이러면 어떨까?]

 트와일라이트는, 밝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그 무기를 화해의 선물로 너희들에게 줄 테니, 마음껏 날뛰어 보라고! 그러면 네놈들을 상대하는 우리 보험그룹의 주가도 동시에 올라갈 테니까. 너도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어때? 아주 매력적이고 공정한 제안 같지 않나?]

 터무니없는 녀석이다. 이 자식은 시민들이 어떻게 되더라도 자신들이 처리할 적당한 소란만 있으면 상관없다는 건가. 실적만 있으면 누가 부상당하거나 죽어도, 심지어 그게 아군이라고 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가?

 그게 설령 소중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라이징스타는."

 [뭐? 누구?]

 "그녀를 어떻게 할 셈이지?"

 [아, 라이징스타! 그 햇병아리 말인가? 최근 이 동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이라지?]

 "연회는 함정이었군!"

 [천만에. 우리 그룹에 스카우트하려고 했던 건 진심이야. 반반한 여자애도 한 명쯤 있어야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요즘은 그런 시대거든. 정말이지 통탄할 일이라니까.]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날 뭐로 보는 거야. 전기톱이나 휘둘러대는 살인마? 나는 손에 직접 피를 묻히지 않는 주의라서 말이지. 뭐, 곧 그렇게 될 거야. 우리 보험그룹은 가입 약관을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철칙이 있는데, 바보 같은 계집이 거절했거든. 멍청한 년이지.]

 "악당들과 손을 잡고 실적을 쌓는다는 제안 말인가? 그야 당연하겠지! 진짜 영웅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니까!"

 [진짜 영웅이라, 이것 봐. 영웅들도 가난한 건 싫어하더라고. 자본주의 시대에 한 달에 한두 건이 고작이라 밥도 굶는 영웅이라니, 참 끔찍한 이야기 같지 않나? 이 바닥은 죽기 전까지 업종변환도 못하거든. 단지 영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네 개소리는 이제 질렸어! 그녀가 무사한지나 말해!"

 [흥미롭군. 너 같은 악당이 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 라이징스타가 제거되면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아닌가?]

 "왜냐하면…."

 나는 잠시 말을 끊었다.

 왜 나는 무리하게 트와일라이트 보험그룹의 밀거래 현장을 습격해서 부하들을 다치게 만들고, 홍미나에게 중상을 입히면서까지 그녀에게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거지?

 그야 당연하잖아.

 "난 단지……그녀에게 갚아줄 빚이 있을 뿐이야."

 [뭐? 너, 설마 어젯밤 TV에 나왔던 그 녀석들이냐? 하, 이거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데. 빅 독도 박살낸 너희들이 어쩌다가 세상 물정 모르는 신참내기에게 당했어?]

 "잔말 말고 라이징스타를 이리 넘겨!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할 테니까. 아니면 네놈을 족쳐서라도 빼앗고 말겠어!"

 [진정하라고. 친구. 알아. 그 마음 안다고. 라이징스타는 아직 무사하니까 안심해. 내 부하들 중 한 명이 초인력을 무력화시키는 힘이 있어서 말이지, 지금 그녀는 소리만 빽빽 지르는 성질 더러운 여고생에 불과하거든.]

 트와일라이트는 그 대목에서 뭐가 웃긴지 낄낄 웃더니,

 [좋아…이렇게 하지. 무기와 교환이다. 서로의 전리품을 돌려받는 거니, 제법 합리적인 조건인 것 같은데?]

 "…장소는?"

 [도시 북동쪽에 있는 제 2 하적장. 흔히 고철처리장이라고도 부르는 곳이지. 무기를 실은 차량 한 대. 네가 직접 몰고 와라. 똘마니를 데리고 왔다간 재미없을 줄 알아.]

 "멍청하군. 고작 복수 하나 때문에 나 혼자 적진으로 오라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나? 아니면 잔챙이들하고 편의점이나 털며 놀다 보니 감각이 떨어진 건가? 트와일라이트. 차라리 이 무기로 널 없애버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워워, 농담이야. 성미 한 번 급하군.]

 "한 번 더 그런 농담을 했다간 전화를 끊겠다. 그리고 24시간 내내 네놈의 머리를 조준할 암살자를 찾아보도록 하지."

 [오, 멋진데? 과연 악의 보스답게 끝내주는 결단력이야! 뭐, 센스가 좀 구식이긴 하지만, 자네와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군. 좋아. 알겠어. 애들 철수시키고 나 혼자 가지. 라이징스타를 구속할 부하 한 명 정도는 상관없겠지?]

 "그럼 나도 하나 데려가지."

 [공평하군. 30분 후. 고철처리장에서 보지.]

 나는 휴대폰 전화를 끊고는 그대로 바닥에 내던졌다.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친 전화기는 산산조각이 되어 튀어 오른다. 나는 화를 참지 못한 채로 몸을 휙 돌렸다.

 "크리스! 넌 지금 당장 미나 씨하고 아지트로 돌아가!"

 "으, 으응…."

 "아저씨들도! 내가 직접 운전해서 놈에게 갈 거니까!"

 "도련님! 도련님 혼자서 움직이는 건 극히 위험합니다. 부디 저도 같이 데려가 주십시오!"

 "안 돼! 킬러 세탁기만으로도 충분해!"

 "하지만 저건 아까 전 전투로 엉망진창입니다. 게다가 상대는 도시 제일의 영웅인 트와일라이트, 저기 쓰러져 있는 녀석과는 클래스가 다릅니다. 아무리 박사의 발명품이라도……."

 "지금 네 모습을 좀 봐! 팔도 가누지 못하는 판에 무슨 소리야? 잠자코 돌아가! 넌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해!"

 나는 그녀로부터 몸을 돌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더 이상 네가 나설 필요 없어."

 "도련님……."

 "신가인을 보호한다는 계획은 내가 세웠고, 너희들은 지금까지 내 기대 이상으로 충분히 잘 해 줬어! 그러니까……."

 내 옆방을 개조한다던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신가인의 데뷔 무대 장치를 만든다던가 하는 바보짓도 엄청나게 저질렀지만, 돌이켜보면 이들도 나름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특기를 최대한 발휘해 따라와 줬다.

 그러니까.

 "이제 마무리는 내가 하게 해줘."

 "도련님…."

 나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대신, 그들이 탄 종이비행기의 동체를 가볍게 두들겼다. 크리스도 겨우 정신을 차린 듯, 고개를 저으며 재빨리 비행기에 올라탄다.

 "바보! 그럼 적어도 정찰용 드론을 먼저 보내면…."

 "안 돼! 약속을 어기면 그녀를 죽일지도 몰라!"

 "정말이지, 바보는 유전이라니까!"

 "나 바보 맞으니까 얼른 출발하기나 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 내 몸이 세차게 끌어당겨졌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빠르게 다가온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쪽, 하고 내 이마에 키스한 홍미나는 뭔가 말을 이으려 했지만, 그들이 날아오르는 게 더 빨랐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으려 했지만, 둘이 탄 비행기는 순식간에 밤하늘 위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내 이마에 손을 대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왠지 그녀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ps- 최근에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업데이트가 뜸했군요.
완결까지 앞으로 몇 편 남지 않았습니다.

comment (2)

하루카나 12.11.27. 05:55

꾸준한 장편연재!

언제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곧 끝난다니 아쉽군요 엉엉. 

마리
마리 12.11.27. 13:53
드디어 올라왔군요! 이번 편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완결까지 쾌속질주 고고.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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