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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전쟁] 방학식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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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3 Jul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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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김보약
  사립 양운고등학교 마술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고등학교에서 마술부라 함은 분명 평범한 서클이지만 양운고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양운고가 이른바 ‘특목고’인 것도 그 사정 중 하나.
  부원이 두 명밖에 없는 것도 그 사정 중 하나.
  그리고 지금 부실 안에서 괴성이 들리는 건 그 사정과는 관계없는 일.
  “에, 뭐하세요, 선배. 일주일 쯤 전부터 부실에 틀어박혀서 아무 말도 안하시다가 갑자기 괴성을 지르시다니.”
  부실 문을 열고 들어가며 질문을 하는 건 바로 나. 김대진. 양운고 마술부의 두 명 밖에 없는 귀중한 부원 중 하나.
  “이 멍청아아! 내일이 방학식인 것도 잊었냐!”
  책상 앞에 앉은 채로 양팔을 번쩍 들고 괴성을 지르다가 내 질문을 받는 소녀는 이민주. 양운고 마술부의 귀중한 부원 중 나머지 한 명이자 마술부 부장. 항상 소리치는 게 특기.
  “방학식과 선배가 일주일 전부터 부실에서 곰팡이로써 숙성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만.”
  꼭 이번만이 아니라도 선배는 평소에도 부실에서만 지낸다. 이 사람 고3 수험생 맞긴 한가.
  “곰팡이가 아니야! 요 며칠 부실에서 오래 있었긴 하지만 매일 밤 집에 돌아가서 샤워하고 다시 등교한다고!”
  “우리 학교는 야간 자율학습도 없으니 밤에 등교하지 마시라니까요.”
  “그것은 마술부 부장에게 따라오는 전통! 너도 내가 졸업하면 밤에 등교하게 될 거다!”
  “안 한다고요, 그런 말도 안되는 짓.”
  선배는 잠시 표정을 한껏 쾌활하게 만든 뒤 말했다.
  “너 이미 말도 안 되는 짓 저질렀잖아. 잊었냐!”
  “예? 제가요?”
  “입학!”
  윽.
  “아아. 2년에 한 번은 이런 멍청이가 들어온다더니 정말이었어. ‘마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마술’을 가르치는 학교로 착각하고 그 어려운 입학시험을 통과하다니.”
  윽.
  “일반인들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마법’학교에 ‘마술’꿈나무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지식인에서 답변해주던데요! 마술을 배우려면 양운고로 가라고요! 아니, 이렇게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일단 반격.
  “선배도 똑같잖아요. ‘마법’학교에 ‘마술’을 배우러 들어온 거.”
  “그래!”
  의외로 순순히 -큰 목소리지만- 인정하는 선배.
  “그 똑같다는 말은 너와 내가 동류라는 걸 인정한 거라고 간주하지.”
  윽.
  “결국 너도 밤에 등교할거라고 인정하는 것으로도 간주하지!”
  윽, 졌다.
  “그건 그렇고 선배, 일주일동안 뭘 하신 거예요.”
  “그러고 보니 너는 처음이군. 양운고의 ‘방학식’이.”
  다행히 의도적으로 바꾼 대화 주제를 따라가는 선배.
  “그럼 설명해주지!”
  라고 말하며 재빨리 일어나 부실 화이트보드 앞에 서는 선배. 설명을 할 때마다 선배는 화이트보드 앞에 서지만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적진 않는다. 화이트보드 앞에서 설명하는 것도 마술부 부장에게 따라오는 전통인가.
  “양운고 방학식에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곤 하지. 일명 ‘방학식의 재앙’!”
  “아, 그거 저도 들은 적이….”
  “가령 예를 들면 학교 내에서만 진도 8.0의 지진이 일어난다던가.”
  내 말을 끊고 자신의 설명을 이어가는 선배. 한 번 시작한 설명을 절대 끊지 않는 것도 부장에게 따라오는 전통인가!
  “학교 내에서만 낮과 밤이 바뀌어버린다던가.
  학교 내에서만 귀신처럼 보이는 것들이 잔뜩 돌아다닌다던가.
  학교 내에서만 괴수가 출현한다던가.
  학교가 산산조각 나서 무너진다던가.
  여름 방학식인데 학교 내에서만 날씨가 엄청 춥다거나.“
  분명 터무니없는 것들이지만 내가 이제껏 들은 소문과 똑같다. 왜 그런 재앙이 벌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랐지만….
  “근데 그게 전부 우리 마술부 작품이다.”
  “예, 아니, 예?”

.
.
.

  선배는 이제껏 방학식-여름, 겨울, 봄 방학식 모두 가리지 않는 다고 한다.-마다 교내에서 일어나는 재앙은 모두 마술부의 소행이었다고 했다.
  그 이유라 함은 이러하다.
  역사상 양운고 마술부의 모든 부원은 ‘마법’을 가르치는 학교에 ‘마술’을 배우러 들어온 덜떨어진 녀석들-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알고 입학하는지는 의문이지만- 밖에 없었는데 ‘마법’을 배우는 학교 내의 ‘마술’의 위상은 단순한 눈속임. 딱 그 정도였다. 모두들 그 손재주에 잠시 감탄은 하되, 큰 관심은 쏟지 않는 수준.
  애초에 ‘마술’로 할 수 있는 모든 눈속임을 ‘마법’으로 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 이유로 자랑스러운 양운고 마술부 창립멤버들은 흔한 눈속임을 초월. 거대한 눈속임을 만들어내자는 계획을 세웠다.
  ‘마법’을 사용해서 학기 중 가장 큰 이벤트인 ‘방학식’에 ‘재앙’을 일으키는 것.
  그 것이 양운고 마술부 창립멤버가 만든 ‘방학식의 재앙’.
  자기들도 ‘마법’을 쓰면서부터 ‘마술’과 관련 없는 마술부가 되버렸지만.
  애초에 학기 중 가장 큰 이벤트가 ‘방학식’이라는 것도 아리송하지만.
  하여튼 그리하여 양운고 마술부원들은 모든 방학식마다 저마다의 ‘재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것이 선배가 일주일동안 부실에 틀어박힌 이유라는 것.
  “그럼 선배는 이번에 어떤 ‘재앙’을 만들었는데요?”
  “후후. 너는 드라마를 보는가! 아니, 영화라도 좋다! 만화라도 좋다! 소설이라도 좋아!”
  “네, 당연히 보죠.”
  요즘 시대에 문화생활을 즐기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것들에 빠짐없이 들어있는 요소가 있지. 그것은 바로 ‘사랑’!”
  으아, 선배가 진지한 얼굴로 매우 부끄러운 단어를 내뱉고 있어요.
  “이번 ‘재앙’은 ‘사랑의 재앙’이다!”
  “뭐에요. 그 부끄러운 재앙.”
  “부끄럽지 않아! 사랑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선배한테 필요한 게 아니라요?”
  확실히 부실에서만 틀어박혀서 연애 한 번 못해봤을 선배에겐 이번 대사, 돌직구겠지.
  진짜로 잠시 귀가 빨개지는 선배. 그 상태로 기세 좋게 소리친다.
  “아니야!”
  그리고 기세 좋게 날 한 대 때린다.

.
.
.

  선배의 엄명으로 처음으로 밤에 등교하게 된 나. 선배와 함께 양손에 우유를 잔뜩 들고 부실에 도착했다.
  “기말고사 전날에도 안 해본 야간 등교를 방학식 전날 해버리다니….”
  “괜찮아. 나도 1학년 여름 방학식 전날 처음으로 야간 등교를 했으니까!”
  “전혀 위로가 안 된다고요….”
  선배는 부실 책상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일주일 동안 씨름한 노트를 꺼냈다. 그리고 노트를 과격하게 넘겨댄다.
  “근데 이 많은 우유는 왜 사온 거예요.”
  “너 ‘마법재로’ 과목 배우고 있잖아?”
  네, 배우고야 있죠. 9등급 중 8등급이지만요. ‘마술’을 하고 싶은데 ‘마법’을 배워서 뭔 쓸모겠습니까.
  “사랑 마법의 기초재료는, 우유라고. 우리는 이제부터 우유로 학교에 내 특제 마법진을 잔뜩 그릴거야. 일주일을 들인 내 걸작을 말이지!”
  그리고 학교 곳곳을 우유를 들고 돌아다니며 마법진을 잔뜩 그려댔다.
  “그런데 이 많은 마법진 선배가 발동시킬 수 있어요?”
  “학교에 마나는 넘쳐나니까 전부다 그리기만 하면 발동은 간단해. 그것도 몰랐냐!”
  무섭게도 ‘이 녀석 다음 방학식까지 공부 좀 시켜야겠어.“라고 선배는 중얼댔다.

  처음에는 밤을 꼴딱 새는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나 3시까지 끝낼 수 있었다. 그 늦은 시간까지 학교를 돌아다녀도 교칙 위반이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대진, 일어나!”
  나를 깨우는 선배의 고함, 마법진을 다 그리고 나는 부실 책상에서, 선배는 부실 소파에서 서로 저만치 떨어져서 잠만 잤다.
  “네….”
  눈을 뜨고 보니 선배의 눈은 빨갰다.
  “선배, 잠 안 잤어요?”
  “응? 으, 응! 그래, ‘재앙’ 때문에 잠이 안와서! 하하!”
  “왠지 선배 웃음 어색한데요. 제 얼굴에 낙서한 거 아니에요?”
  “아니야, 아니지! 이제 8시 30분이니까 마법진을 발동시켜야겠네!”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부실에 그려놓은 발동 마법진 앞으로 가는 선배.
  “나, 이민주가 ‘사랑의 재앙 -수갑-’ 마법을 발동하겠다.”
  무릎을 꿇고 시동어-발동 마법진을 미리 그려뒀기 때문에 시동어는 간단했다.-를 외친 선배. 마법진에서 나는 밝은 빛이 부실을 뒤덮었다.

  잠시간의 빛이 사라지고 난 뒤.
  “선배, 별로 변한 게 없는데요?”
  절그럭.
  “……. 제 손목에 수갑만 아니면요.”
  “하하하! 성공했다!”
  기쁨에 겨워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선배. 그것보다 제 수갑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일단 교실로 돌아가! 방학식이 시작하니까 말이야!”

  절그럭대며 교실에 입장하니, 남학생들만 전부다 수갑을 차고 있었다.
  절그럭절그럭.
  거슬려, 이 소리! 그것보다 교실에서 우유냄새 진동해!
  하지만 모두 다 ‘방학식의 재앙’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듯 했다. 수갑을 차고 있는 것만 제외하면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확실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학식 날 쯤 수갑 차고 있어도 별로 상관없기도 하고.
  “어라? 뭐지 이 열쇠?”
  그 때 한 여학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열쇠.

  이번 ‘방학식의 재앙’의 시작은 이전까지의 ‘방학식의 재앙’에 비하면 굉장히 온화했다.
  남자는 손에 수갑.
  여자는 주머니의 열쇠.
  이 비대칭이 이번 ‘방학식의 재앙’을 진짜 ‘재앙’으로 만들어주는 요소였다.
  아니, ‘재앙’의 시작은 한 남학생의 고백이었다.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여학생에게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손목의 수갑을 내밀자, 고백을 받는 여학생은 승낙의 의미로 수갑을 풀어주었다. 남학생의 수갑은 여학생의 열쇠로 쉽게 열렸고, 열리자마자 수갑과 열쇠는 우유와도 같은 흰색 빛으로 변하더니 흩어져 사라졌다.  교내 커플 탄생은 어느 학교에서나 가장 자극적인 소문이기도 하고, 가장 빨리 퍼지는 소문이기도 하다. 학생의 알 권리와 프로기자들이 신속한 보도를 위해 반드시 지녀야할 기자정신 중 한 가지가 조화를 이룬 행위인 교내 소문 퍼뜨리기가 전폭적으로 실시된 이번 첫 번째 수갑 커플 탄생 소문은 결과뿐만이 아니라 그 과정 전체가 순식간에 교내로 퍼졌다. 그 결과 교내 상황은 여학생이 남학생의 수갑을 풀어주면 사귀게 되어버린다는 분위기가 조성돼버렸다.
  고백과 거절, 고백과 승낙이 반복되는 방학식의 교내. 전자는 그야말로 ‘방학식의 재앙’이 직격타로 명중한 경우. 후자 또한 이 유행처럼 번져나간 고백의 열병이 식으면 언제든지 ‘재앙’으로 변해버릴 우려가 있는 불발탄과도 같은 경우. 그리고 위의 두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고백하지도 않고 고백 받지도 못하는 가장 다수의 경우는 그야말로 대형폭격. 이렇게 완벽하게 ‘재앙’을 만들다니 역시 선배는 무서운 여고생이었다.
  이 고백 전염병이 전교를 휩쓸고 슬슬 면역체계가 형성될 무렵에는 이제까지와는 반대로 남학생에게 고백하는 여학생들도 등장. 어차피 학교 한정 마법이라 교내를 벗어나면 모든 게 해결될 텐데도 -그리고 그 사실을 학생들이 모르지 않을 텐데도- 모든 학생이 고백을 받거나 고백을 하기 위해서 애쓰는 현장이 되었다. 여학생이 강제로 남학생의 수갑을 푸는 장면도 목격했다. 물론 인기 있는 녀석들은 진즉에 저들끼리 짝이 돼버렸지만, 그런 인기남의 부류에 속하지 않는 나는 이 고백 축제에 휩쓸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여학생에게 고백을 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누구에게도 고백을 받지 않기 위해 수갑을 찬 채로 재빨리 부실로 도망쳐왔다.
  부실 소파에서는 선배가 자고 있었다. 나는 얼굴에 낙서를 할지 귓속에 장난스런 말을 소리칠지 고민을 하며 살금살금 선배에게 다가갔다. 괴짜인 것만 아니라면 귀여운 사람인데….
  선배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깜짝이야!
  “후암, 어때? 내 ‘재앙’이!”
  일어나자마자 잠이 덜 깬 목소리로 하고 싶은 말이 그거셨나요, 선배.
  “대단하던데요. 이번 ‘재앙’ 저 같이 인기 없는 남자애는 정말 살 떨릴 정도로 무서워요.”
  “아니, 첫 고백 이후 교내가 전부 달콤한 공기에 가득차서 어쩔 줄 모르는 상황 아니야?”
  “아뇨, 두 번째 고백 이후 교내가 전부 ‘누구에게든 고백을 하거나 받아야 된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살벌해서 어쩔 줄 모르겠던데요.”
  “아니, 정말정말?”
  “네, 정말정말.”
  선배는 갑자기 풀이 죽는다. ‘계획 실패네.’라고 작게 중얼거린다.
  “그럼 너는 고백 받았어?”
  이렇게 기운이 빠진 선배는 처음 본다. 하긴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번 ‘방학식의 재앙’.
  “아뇨, 저는 선배한테 이 수갑 풀어달라고 할 생각이라, 고백 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게 엄청 빠르게 여기로 도망쳐 왔죠.”
  “응??”
  갑자기 풀이 죽은 채로 얼굴이 붉어지는 선배.
  “그거 고백…이지?”
  “네, 뭐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고.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선배도 어차피 그 열쇠 쓸 곳 없었잖아요?”
  “그렇긴 한데…. 잠깐만.”
  잠시 침묵하더니 갑작스레 기운이 솟아나는 선배.
  “그럼 너 주제에 감히 선배에게 동정표를 주겠다는 거냐!”
  “선배, 제대로 말할 용기가 없어 거짓말처럼 위장하는 서투른 청소년의 고백을 그런 식으로 회피하기에요?”
  다시 선배의 귀부터 얼굴까지 붉게 물들었다.
  “자꾸 선배를 놀리지마! 그 말 자체가 놀리는 거란 걸 모를 줄 아냐!”
  “선배, 장난인 척 고백하는 제 진심을 무시하기에요?
  선배는 빨개진 얼굴로 잠시 생각하더니,
  “으…. 알았어! 풀어주면 되잖아! 그래! 네 고백 받았다!”
  그리고 선배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서 내 수갑을 풀어줬다. 자유로운 느낌.
  “멍청이, 지식인에서 답변해준 게 누군 줄 알고….”
  “아니, 선배가 양운고 추천한 거예요? 제 인생을 여기로 몰아넣은 게 선배였어요?!”
  “몰라!”
  선배는 아직도 열이 올라있는 얼굴로 소리쳤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예쁘게 봐주시길

Writer

김보약

김보약

평범한 워너비

comment (4)

김보약
김보약 작성자 12.08.02. 18:28
외로우니 자설리라도 달겠습니다.
엔마
엔마 12.08.02. 20:11
(외롭지 않아요.)
조금 주인공이 혼자 실컷 떠뜰다가 끝난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하하 12.08.04. 22:16
일단 선배는 여자인 거죠?
이랬는데 남자면 엄청난 반전ㅋㅋㅋㅋㅋㅋ
까아빈 12.08.07. 00:55
오랜만에 상당히 몰두해서 읽었습니다. 재미있어요ㅋㅋ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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