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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프대] 고막테러 음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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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게임에서 진 나는 벌칙을 받았다.


한 뉴튜브 스타의 거리노래방에 나가 노래를 부르는 것!


노래를 지독하게 못 부르는 나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 김에 아주 신나게 불렀다.


그런데 그 영상이 조회수 300만을 기록했다.


흥행 비결은 당당함이었다.


그냥 못 부른 것도 아니고 너무 못 불렀지만 나는 당당했다. 이런 모습에 소심한 사람이나 음치들은 용기를 얻었고 웃음을 찾던 사람들은 여기에 빵 터졌다고.


못부르는 내 노래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줬다니 너무 기뻤다. 이후 나는 그 뉴튜버의 제안에 따라 방송이 있을 때마다 게스트로 출연했고 한 회당 50만원씩 받았다.


뉴튜버 녀석은 나를 괴짜로 보는 모양이었지만 상관없었다. 돈은 제때 잘 주는데다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으니까.


사람들이 내 노래에 행복을 얻자, 덩달아 나까지 행복해졌다. 영상 조회수가 나날이 올라가자, 나는 나만의 뉴튜브 채널 개설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오늘도 시원하게 소리를 지르고 오는데 마침 산책 나오신 옆집 아저씨와 만났다.


"아이고 옆집 총각 왔는가."

"안녕하세요 아저씨."


우웅ㅡ


"아저씨 전화 오셨어요!"

"이런! 고맙네. 아아 그래 김씨. 8시 레이드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알겠네 내 금방 들어감세."

"레이드라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요즘 취미로 말보로 월드를 하고 있다네. 오늘은 왕뱀을 잡으러 가야 해서 이만 가 보겠네!"

"예 안녕히 들어가세요!"


말보로 월드.


판타지 가상현실 게임.


내가 왜 이 무대를 생각 못 했을까?


나는 곧장 캡슐방에 가서 캐릭터를 만들고는 음유시인으로 전직했다.


전직하자마자 광장으로 뛰쳐나가서 노래를 불렀다.


"그~대 내게 오지마아아알아요!"


유튜브에서와 같은 반응을 기대하던 그때, 내게 돌이 날아왔다.


"저 새끼 좀 닥치게 해!"


[주변 생물들의 능력치가 10% 감소합니다]

[히든 클래스로 전직하십시오 : 파괴의 음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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