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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프대]흉탄의 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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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탄의 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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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그랬다.

옅은 상아색.

커튼에 비쳐 들어오는 햇살이 상아색이었다. 커튼은, 글쎄. 원래는 흰색이었던 것 같다.

먼지가 그윽한 방이었다. 파운드케이크처럼 달큰하면서 갑갑한 향기가 느껴졌다.

아마도, 분에 넘치게 넓은 사장님 책상에 드러누운 저 여자한테서 나는 향기일 것이다. 옆에 굴러다니는 양주병을 보아하니 반박의 여지가 없다.

저 사람이 ‘사장님’일까.

키가 여자 치곤 굉장히 크다. 180정도. 좋게 말하면 슬랜더. 나쁘게 수수깡 같은 몸매에 굉장히 핏한 남색 정장을 입었는데, 취해서 드러누운 탓인지 애처롭게 흐트러져 있다.

오른쪽 눈에 찬 안대엔 은색으로 장미 문양이 그려져 있다. 저 사람 아이덴티티라고 들었다.

“쓰읍, 어, 집세 엊그제 냈는데.”

‘사장님’이 갑자기 눈을 뜨고는 그렇게 말했다. 나는 한 순간 생각했다.

어쩌면 이 사람은 ‘흉탄’ 앨리스 버밀리온이 아닐지도 모른다. 단지 그의 지인이라거나, 열성팬이라거나, 아무튼. 어떻게 봐도 ‘네크로맨서’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가 없었다.

굳이 추측하자면, 그래.

나무늘보와 관련된 마술을 연구하는 사람일 것이다. 마술이 아니라 그냥 술을 연구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고.

여하간, ‘사장님’의 관계자인 것 같으니 일단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 면접 보기로 한…….”

“아, 합격~ 합격 합격, 이력서는 그쪽 테이블에 두고, 소파에 누워서 한 숨 자라고.”

“…….”

나는 내가 생각해도 참 순종적인 사람이다.

이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진짜 ‘사장님’인지 나무늘보인지 모를 저 여자의 지시를 곧이곧대로 듣고 있으니.

이력서를 사무실 중앙의 테이블에 두고 소파에 눕자 신기하게도 잠이 쏟아진다.

이 방 때문이다. 상아색 방. 파운드 케이크 향이 나는, 약간 갑갑하면서도 따스한 이 방이.

이대로 한 시간 정도만…….

“야.”

“예.”


Writer

단편보이

단편....쓰게 해주세요.....

comment (2)

단편보이 작성자 19.08.24. 18:55

야!!!

사실 저 나무늘보가 전설적인 네크로맨서 '흉탄의 버밀리온'이라는 년인데.

네크로맨서인 주제에 사람 시체엔 관심없고 영혼가지고 마탄을 만들어서 쏴갈기는게 전문분야야.

마탄은 한번 쏘면 자길 죽게 만든 살인자한테 무조건 가서 때려박히는 신통방통한 물건이라서 복수 전문 탐정이고

주인공은 그 조수로 들어간건데

중간에 저년이 자기가 연구한 마탄 기술을 도둑맞아서 심장에 총맞아 뒤지거든?

그래서 주인공이 존나 쿨한척하면서 아..그래도 사장님이었으니까 복수는 해야지...

이러면서 존나 눈깔돌아가서 범인을 찾는데 어?

알고보니까 범인은 저여자 둘째딸이었고 마탄에 쓰인 영혼은 첫째딸 거였던거야!

어!

아오 900자 넘으면 그냥 뚝짤르라니까 넘모 답답한거야...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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