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판프대] 이계도

Write

Article Menu

facebooktwittergoogle pluspinterestkakao storyband
  • 16:47 Aug 25, 2019
  • 41 views
  • LETTERS

  • By 현룡
협업 참여 동의

 0.



 내 고향은 서울에서 4시간 차를 타고, 거기서 배로 1시간은 더 가야 도착 하는 곳에 있었다. 전체 인구수는 500명 정도. 아는 얼굴보다 모르는 얼굴이 더 적은 곳이다.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바닷바람을 맞으며 고향 섬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했다.

 부모님은 내가 성인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세상 어떤 일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그건 정말이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정확한 이유는 몰랐다. 숙부님에겐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만 들었다. 왜 사고가 났는지. 대체 어떤 사고길래 부모님의 시신을 찾을 수도 없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게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도망치듯 고향을 떠났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으로. 그런데 이렇게 다시 고향 땅을 밟게 될 줄이야. 사람 사는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메시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나를 고향으로 불러내기엔 충분했다.


 [7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줄게. 최대한 빨리 돌아와.]


 말장난하려는 게 아니면 7년 전과 관련된 얘기는 하나밖에 없었다. 이제 와서 알려주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평생 모른 채 살아가는 것보다야 백배는 나았다.

 배가 항구에 도착해 덜컹거리며 멈춰 섰다. 천천히 내려서자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맞이했다.


 “오랜만이야.”


 옅게 탄 피부. 바닷바람에 바래진 긴 머리카락. 내게 문자를 보낸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여자. 천신혜였다.

comment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종 글
공지 『경소설회랑 창작공간』 비영리 공간 선언 (1) file 수려한꽃 2012.05.17. 78868
공지 글 올리기 전에 꼭 읽어주세요!! (3) file 수려한꽃 2012.01.21. 84530
849 프롤로그! [판프대] 버그성 NPC 윾동 2019.08.25. 50  
848 이벤트 [판프대]기막히게 죽는 방법 찾고 있습니다 스드 2019.08.25. 241  
847 프롤로그! [판프대] 푸른 초승달의 바르바로사 Loodiny 2019.08.25. 41  
846 프롤로그! [판프대] 죽을수 없는 주인공 Kundi 2019.08.25. 32  
845 이벤트 [판프대] 밤이 부재함에도 꿈을 꾸는가 루시아절멸요양원 2019.08.25. 72  
844 프롤로그! [판프대]오드가 회귀를 숨김 해경 2019.08.25. 34  
843 프롤로그! [판프대] 마법소녀 안합니다. ㅗㅗ. 2019.08.25. 40  
842 프롤로그! [판프대] 점유이탈물 횡령죄 딸갤러 2019.08.25. 87  
841 프롤로그! [판프대] 고르디우스 (2) SH 2019.08.25. 96
840 이벤트 [판프대]살기 위해 마왕이 되었다. Kundi 2019.08.25. 41  
자유 [판프대] 이계도 현룡 2019.08.25. 41  
838 자유 [판프대] 사기꾼 errr 2019.08.25. 28  
837 이벤트 [판프대] 징병당한 악마사냥꾼 초리니 2019.08.25. 65  
836 이벤트 [판프대]죽어야 사는 남자 김정현 2019.08.25. 75  
835 프롤로그! [판프대] 맥켈런과 중국인에 대하여 대롱이 2019.08.25. 41  
prev
이동할 페이지 번호 입력 후 엔터
('63'이하의 숫자)
of 63 next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