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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프대 올리려 했는데 까먹음] 아싸녀한테 작업 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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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에는 거대한 저수조가 있다. 폭우가 쏟아지면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수해방지(水害防止)시설. 그 아래에 가면을 쓴 남녀가 서로를 마주보고 앉아있다. 탁자 위에 칩과 카드가 널려있었다. 이곳은 돈이 넘쳐서 주체할 수 없는 재벌들이 모여 대타 도박을 하는 장소였다.


 대타 도박은 쨍쨍한 여름 날에만 개최한다. 일기예보가 틀려서 비라도 오면 저수조 전체가 물에 잠기기 때문이었다.


 “ 흐음. “


 닉네임 <데스터치>는 상대방 눈동자를 보기만 해도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자신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포커페이스와 블러핑이 필요한 도박에서는 최강이었다. 덕분에 이 대타 도박에서도 5년 내내 우승자였다.


 ‘ 아무런 감정도 안 보인다. ‘


 처음이었다. 눈동자를 아무리 응시해도 상대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데스터치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탁자 위에 카드를 툭하고 던져놓았다. 


 “ 제가 졌습니다. “


 소란스러움 속에 불빛이 꺼졌다. 패배나 승리를 선언한 순간 도박장은 막을 내린다. 이제 내 년까지 다시 기다려야 한다.


 데스터치는 가면을 벗었다. 어둠 속이라 어차피 아무도 얼굴을 못 알아본다. 강대운은 수해방지시설 곳곳에 낙서 된 형광 표시등을 따라 길을 걸었다.


 고속도로 아래로 나오자 해가 쨍하고 비췄다. 강대운은 눈을 잔뜩 찡그리고 아까 전의 도박판을 생각했다. 감정이 보이지 않는 상대라면 혹시 싸이코패스인가? 


 건너편 지하에서 누군가가 올라왔다. 아까 전의 상대와 같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녀가 땀에 젖은 머리칼을 흔들며 가면을 벗었다.


 ‘ ...이연희? ‘


 우리 학과 아싸녀. 이연희였다. 목소리도 작고 웃지도 않는 애였다. 별명이 <무감정 증후군>이었다.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내가 여러 감정을 알려준다면... ‘

 

 








마감일 지났으니 대회 심사에서 제외되는 건 알고 있음

그래도 썼으니 올려봄 다음부턴 제때 올려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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