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판프대] 스웨터 사냥

Write

Article Menu

facebooktwittergoogle pluspinterestkakao storyband
  • 22:34 May 19, 2019
  • 77 views
  • LETTERS

  • By klo
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스웨터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친구들도 가족들도 모두 그를 스웨터라고 불렀다. 그들이 스웨터를 스웨터라고 부르는 이유는 물론 그것이 스웨터의 이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만 사실 스웨터는 스웨터가 자기 이름이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태아 시절부터 스스로를 스웨터라고 여긴 적이 없었던 스웨터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스웨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 참 이상하다고 느꼈다.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이에 대해 항의하자고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그럼 너를 어떻게 부르면 좋겠냐는 질문에도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스웨터는 자신의 이름이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똑같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였던 Pillar. K가 스웨터의 진짜 이름을 알아냈을 때 스웨터는 그의 손과 발을 잘랐다. 입에서 거품을 뿜어내며 왜냐고 묻는 K에게 대답하는 대신 그의 혀를 뽑은 뒤 구급차를 불렀고, K의 일부였던 것들을 소각로에 넣으며 스웨터는 만족감을 느꼈다. 이제 그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발견을 알릴 수 없을 테니 스웨터의 이름은 비밀로 남을 것이며, 목숨만큼은 살려줌으로써 친구로서의 온정 또한 베풀 수 있었다. 스웨터는 그렇게 생각했다. 스스로를 도오꾜오의 전략가 파루루라고 밝힌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스웨터는 그 일에 대해서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파루루루 파루루 눈이 내리던 날 파루루는 찾아왔다. 집 밖에서 확성기에 대고 “언니의 원수를 갚겠다!”라고 외치는 파루루의 말을 들었을 때 스웨터는 K를 떠올렸다. 어쨌든 스웨터가 누군가에게 원수를 살만한 일을 했던 적은 그때 한 번밖에 없었던 것이다. K는 아직 살아 있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잠시 생각하던 스웨터는 문득 K가 손도, 다리도, 혀도 없는 상태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파루루는 어떻게 스웨터가 언니를

RECOMMENDED

Writer

klo

Kc

comment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종 글
공지 『경소설회랑 창작공간』 비영리 공간 선언 (1) file 수려한꽃 2012.05.17. 78652
공지 글 올리기 전에 꼭 읽어주세요!! (3) file 수려한꽃 2012.01.21. 84268
796 자유 [판프대] 로리스 아포칼립스 (lawless apocalypse) chany 2019.05.19. 34  
자유 [판프대] 스웨터 사냥 klo 2019.05.19. 77  
794 프롤로그! [판프대] 버킷리스트-죽기 전에는 못하는 일 투명한드래곤 2019.05.19. 23  
793 자유 [판프대] 부서진 세계의 미술부 (1) 넨린짱 2019.05.19. 52
792 프롤로그! [판프대] 재판 딸갤러 2019.05.19. 41  
791 자유 [판프대]모피를 두른 기사와 어리숙한 종자 네크 2019.05.18. 29  
790 자유 [판프대] 로버트 기동기 - 프롤로그 (1) -Umvlang 2019.05.18. 48
789 자유 금지된 연애 : 1화 - 하늘에서 내려온... (5) -Umvlang 2019.05.18. 31
788 자유 [판프대] 마녀의 아이 인생하드코어모드 2019.05.17. 36  
787 자유 [판프대] 무기를 만드는 EX급 회귀자 (875자) chany 2019.05.17. 49  
786 이벤트 제6차 프롤로그 대회 여는 글입니다 file 까치우 2019.05.17. 42  
785 자유 싸울아비는 오늘도 모험가 양의 뒤를 따라 걷는다. #1 miroslav 2019.05.12. 14  
784 자유 미소를 감추는 아이들 #2 file 데쿄짱 2019.03.18. 36  
783 자유 미소를 감추는 아이들 #1 (2) 데쿄짱 2019.03.14. 49
782 자유 애프터글로우 #11 (1) Naufrago 2019.03.12. 36
prev
이동할 페이지 번호 입력 후 엔터
('59'이하의 숫자)
of 59 next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