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경소설회랑·프롤로거오픈&부처님오신날 기념 엽편: 프롤로그

Write

Article Menu

facebooktwittergoogle pluspinterestkakao storyband
  • 05:12 May 21, 2010
  • 5420 views
  • LETTERS

  • By 위래

  "내러티브 훅이라고 하지. 간단한거야. 소설의 첫 문단을 뜻해. 몇 줄 되지 않는 이 첫 문단은 별로 중요하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서 독자가 그 글을 읽을지, 안 읽을지를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

  "그래요?"

  "음. 나는 소설을 쓸 때 첫 문단에 유난히 힘을 좀 주는 편이야. 너 내가 인터넷에 글 쓰는건 알지?"

  "네. 유명하시잖아요."

  "그래. 내러티브 훅은 인터넷에서 특히 중요하지. 사람들은 처음에 딱 보고 재미없다 싶으면 다음 게시물은 클릭도 안하거든."

  "그렇군요. 뭔가 모범적인 예시가 있을까요?"

  "글쎄. 극적인 액션이나, 색다른 정의, 액자식 구성 등이 있긴한데……. 그러고보니 재미난 이야기가 있지."

  "어떤거요?"

  "'어떤 문장이 독자를 가장 끌어당기는가?' 하는 주제로 소설들의 통계를 냈었다고 하는군. 첫째가 귀족, 둘째가 여성의 비명, 셋째가 성적인 것.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첫 문장은, '귀족 여성이 비명을 질렀다. 누군가 내 허벅지를 만졌어요!' 였던가."

  "매력적이군요. 저라면 '당주 아가씨는 제 입술을 매만졌고, 저는 놀라 아 하고 작은 비명소릴 내었습니다.'로 할 거 같아요."

  "그거 괜찮군. 근데 나라면 '공주는 자신의 목덜미를 칼로 베며 신음을 흘렸다.'로 쓸 것 같은데."

  "뭔가 좀 다르지 않나요?"

  "그런가?"

  "아, 이야기가 좀 샌 거 같은데. 그래서 선배는 제 글의 문제점이 내러티브 훅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금 밋밋한 걸까요?"

  "아니. 첫 문단 밖에 쓰지 않는 게 문제야. 한 페이지는 넘겨보라고."





이 세상의 모든 프롤로거에게 바칩니다.

Writer

위래

위래

"나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블레츨리역 지붕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환상을 읽고 자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관사 노릇을 더 잘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없다."

- J.R.R Tolkien, <On Fairy Stories>

comment (2)

latte 10.05.30. 15:44

ㅇㅟ래


그의 얼굴에 설레임 있으라!

호두빙수 10.05.31. 01:37

헤헤헤헤헿헤헤헤헤헤헤헿ㅎ

위래님 글 아이예뻐 하악하악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종 글
공지 『경소설회랑 창작공간』 비영리 공간 선언 (1) file 수려한꽃 2012.05.17. 78868
공지 글 올리기 전에 꼭 읽어주세요!! (3) file 수려한꽃 2012.01.21. 84530
170 프롤로그! Twins? Twins! 데꼬드 2010.05.21. 6535  
169 프롤로그! 황천트롤전쟁 (1) 김능력무 2010.05.31. 6297
168 프롤로그! 판타지 소설 (3) 칸나기 2010.10.19. 6014
167 프롤로그! 강간에 의한 첫섹스, 살인, 미소 더워드 2010.12.02. 5903  
166 프롤로그! 흙범 김능력무 2010.05.31. 5852  
165 프롤로그! (가제)팡팡 월드 (3) 히노카케라 2010.05.31. 5840
164 프롤로그! 절기의 아카식 레코드 여령 2013.01.09. 5612  
프롤로그! 경소설회랑·프롤로거오픈&부처님오신날 기념 엽편: 프롤로그 (2) 위래 2010.05.21. 5420
162 프롤로그! 싸버리겠다! (2) 도그 2010.05.31. 5215
161 프롤로그! 시나브로 내리는 소나기의 여름(수정) (3) 칸나기 2010.07.26. 5186
160 프롤로그! 터키석의 소년기사 이웃집드로이드 2010.05.22. 5173  
159 프롤로그! 공돌이만이 세기말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종족이다. 안녕 내이름은 김삼식 (1) latte 2010.05.30. 5135
158 프롤로그! 편의점 이야기 (2) 칸나기 2010.06.29. 5081
157 프롤로그! Lightning Saviors 휴대전화와 하늘을 나는 소녀 데꼬드 2010.05.31. 4917  
156 프롤로그! 인형 살해자 샤유 2010.05.21. 4889  
이동할 페이지 번호 입력 후 엔터
('12'이하의 숫자)
of 12 next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