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판프대]E급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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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성세(虛張聲勢) 

-남은 시간 : 5분 37초


눈앞에 날파리처럼 귀찮게 구는 시스템 창을 손으로 휘휘 저었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도 자기 할 말만 하는 게 죽은 형이랑 다를 바 없었다.


“이, 이 개 같은 새끼가…….”


아름다운 여성이다. 길 가다가 봤으면 정신을 반쯤 놓고 뚫어져라 봤을 정도로.


안타깝게도 그렇게 상황이 좋지는 않다.


그녀는 바퀴에 깔린 개구리처럼 엎어져 있었고, 하얀 얼굴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고개만 간신히 들고 있었으니까.


“옛말에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길지 않다던데…….”


바닥에 메마른 풀을 손가락으로 한 줌 짚어서 비비고는 그녀의 앞에 쪼그려 앉아서 후 불었다. 풀 몇 가닥이 장난스레 그녀의 코끝을 간질이다 흩어졌다.


얄밉게 보였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견자(犬子)의 복수는 몇 년이 적당한지 모르겠네요.”


“너, 너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목소리 끝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다. 내가 두려운 건가? 화가 나서 주체할 수 없는 걸까? 둘 다일지도.


“명색이 S급이나 되시는 분이 목소리에 힘이 없네요. 저 같은 E급은 기죽어서 말도 못하겠네.”


S급 헌터 신은혜.


흔히들 여제 또는 뇌전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랭킹 91위의 헌터. 아름다운 미모와 능력에 반해 알아주는 재벌 2세들이나 연예인들이 들이대다 까인 건 우스갯소리도 안된다.


그런 신은혜가 내 가랑이를 올려다보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면 무슨 반응을 보일까.


“지…….”


그녀가 얕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지?”


“이랄하지마아아아아!”


삽시간에 숲이 쩌렁쩌렁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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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망생

늅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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