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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프대] 여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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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7 Aug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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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al-ashtar
협업 참여 동의 아니오

토머스 사울은 한때 남자였으나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여자가 되었다. 


먼저 그는 전투에서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는 혐의로 동료들에게 고발당했다.


‘노퍽의 사울은 무슬림 병사들이 주둔한 참호에 진입하기를 거부했다. 그의 동료인 셍컹탱의 사일이 혼자 단검을 들고 돌격해서 두 명의 아랍 기사를 물리쳤으나 그 과정에서 머리와 가슴에 큰 부상을 입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혐의였고, 현장에 있었던 네 명의 하인과 두 명의 기사가 이를 증언했다.


증거가 너무 확실했기에 그가 잉글랜드의 영주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처벌을 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령관이자 판관의 책임을 맡은 젊은 영주는 혐오감을 감추지 않은 채 무자비한 태도로 판결을 내렸다.


“무장을 완전히 갖췄음에도 적 앞에서 동료를 버리고 도망갔다. 이 자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사울은 망연자실한 채 서서 지휘관의 명령을 듣기만 했다.


처벌은 신속히 진행되었다. 그는 기사의 상징인 검과 방패와 박차를 빼앗겼고, 대신에 나무 물통과 치마를 지급받았다. 은으로 장식된 기병용 안장은 목수의 손에 넘겨져 조잡한 여성용 안장으로 개조되었다. 


그의 충성스러운 종자가 말을 돌보는 일을 거부했기에, 사울은 새벽에 일어나서 직접 애마에게 꼴을 먹이고 마구를 채웠다. 날렵한 근육질 전투마의 등에 얹힌 곁안장(Sidesaddle)이 마치 사육제 연극처럼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커다란 불행의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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