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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동프대] 검은 나비가 팔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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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환상향, 이곳은 인간과 요괴, 요정, 신 등 다양한 종족들이 살아가는 낙원이라 일컬어지는 장소. 상당히 개성이 넘치는 장소인 만큼 모두가 화합하며 살아가기가 힘든 장소이기도 했다. 순식간에 지옥과도 같은 곳으로 바뀌어도 이상할 게 없는 그러한 곳에 하쿠레이 신사의 무녀가 더해져서야 비로소 낙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장소가 되었다. 그런 환상향에서 평정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무녀의 이름은 하쿠레이 레이무. 


   하쿠레이 신사의 당대 무녀로, 인계와 환상향의 경계에 있는 신사에서 몇백 년간 이어져 온 평정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매일매일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날도, 

환상향은 올려다보기 좋은 새파란 하늘과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평화로운 날이었다. 

레이무는 하쿠레이 신사에서 차를 마시며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느닷없이 신사 내에서 공간의 뒤틀림이라는 이질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뒤틀린 공간에서 괴기스러운 누군가가 레이무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자는 몸에 딱 맞는 검은 롱 카디건 같은 옷을 입고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아 새하얀 나체가 낱낱이 비춰졌다. 잘록한 허리와 탐스럽게 열린 두 개의 과실이 색기를 주변에 마구 흩뿌려댔지만 색기를 다시 머리가 삼켜버렸다. 그 자의 머리,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붙어있던 지방 덩어리들이 모두 썩어버린 해골 그 자체로 피어나는 괴기스러움의 정체였다.


그런 괴기 가, 강한 결계가 펼쳐져 있었을 하쿠레이 신사에 공간을 뒤틀고 등장한 것이다.


  그 말인즉슨 신사 내의 결계가 깨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레이무에게 경종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레이무는 문답 무용으로 죽이려 들었지만,


“어레?”


  공격을 가하려 한 순간,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 분명히 눈앞에 있었을 괴기스러운 여자가. 무엇이 목적이었을까.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채로 그렇게 레이무와 괴기스러운 여자의 조우는 끝이 났다. 


괴기스러운 해골 머리의 여자와 단순히 만남으로만 끝난 시점에서

당연한 수순으로 


며칠 뒤엔 

인계와 환상향의 경계 사이에 있었을 하쿠레이 신사 그 자체가 사라져있었다.

레이무와 함께.


이것이 이 이야기의 서막이자,


환상향의 화합과 평화의 균열을 알리는 서막이며  인계의 혼란이 찾아오는 서막이다.

Writer

천재토사장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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