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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소설회랑·프롤로거오픈&부처님오신날 기념 엽편: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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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12 May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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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위래

  "내러티브 훅이라고 하지. 간단한거야. 소설의 첫 문단을 뜻해. 몇 줄 되지 않는 이 첫 문단은 별로 중요하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서 독자가 그 글을 읽을지, 안 읽을지를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

  "그래요?"

  "음. 나는 소설을 쓸 때 첫 문단에 유난히 힘을 좀 주는 편이야. 너 내가 인터넷에 글 쓰는건 알지?"

  "네. 유명하시잖아요."

  "그래. 내러티브 훅은 인터넷에서 특히 중요하지. 사람들은 처음에 딱 보고 재미없다 싶으면 다음 게시물은 클릭도 안하거든."

  "그렇군요. 뭔가 모범적인 예시가 있을까요?"

  "글쎄. 극적인 액션이나, 색다른 정의, 액자식 구성 등이 있긴한데……. 그러고보니 재미난 이야기가 있지."

  "어떤거요?"

  "'어떤 문장이 독자를 가장 끌어당기는가?' 하는 주제로 소설들의 통계를 냈었다고 하는군. 첫째가 귀족, 둘째가 여성의 비명, 셋째가 성적인 것.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첫 문장은, '귀족 여성이 비명을 질렀다. 누군가 내 허벅지를 만졌어요!' 였던가."

  "매력적이군요. 저라면 '당주 아가씨는 제 입술을 매만졌고, 저는 놀라 아 하고 작은 비명소릴 내었습니다.'로 할 거 같아요."

  "그거 괜찮군. 근데 나라면 '공주는 자신의 목덜미를 칼로 베며 신음을 흘렸다.'로 쓸 것 같은데."

  "뭔가 좀 다르지 않나요?"

  "그런가?"

  "아, 이야기가 좀 샌 거 같은데. 그래서 선배는 제 글의 문제점이 내러티브 훅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금 밋밋한 걸까요?"

  "아니. 첫 문단 밖에 쓰지 않는 게 문제야. 한 페이지는 넘겨보라고."





이 세상의 모든 프롤로거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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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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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블레츨리역 지붕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환상을 읽고 자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관사 노릇을 더 잘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없다."

- J.R.R Tolkien, <On Fairy Stories>

comment (2)

latte 10.05.30. 15:44

ㅇㅟ래


그의 얼굴에 설레임 있으라!

호두빙수 10.05.31. 01:37

헤헤헤헤헿헤헤헤헤헤헤헿ㅎ

위래님 글 아이예뻐 하악하악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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