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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있어 SE 2권 - 분칠된 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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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6 Jul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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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아카사

  될 수 있어 SE는 그낭 소재가 신선해 보여서 골랐던 것인데 상상이상으로 재밌어서 다행입니다.  전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적인 단어들이 판을 치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생생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 소설속의 세상이 현실과 비슷하다면 얼마나 비슷하겠습니까만.... 에이... 그런게 뭔 상관이에요.  읽는사람이 재밌게 읽으면 그만인 것을.


  1권에서도 했던 이야기인것 같은데, 이 책은 IT기업을 그 배경으로 두고 있습니다만, 여가서 다루는 이야기는 꽤 범용적이에요.  1권에서 다루었던 이야기는, 제대로 된 일이란것을 해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꽤 감격스러운 면이 있었고, 솔직히 좀 많이 들떳던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일 할 수 있을까? 만일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좋을리가 없잖아 같은 생각을 했고, 대부분의 라이트노벨이 2권에서 똥망하는걸 잘 알면서도 2권을 기대했어요.  뭐,, 사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사서 읽었고 다소 불안했던것과는 다르게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늘 라이트노벨이 과자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과자같다고만 생각했던 라이트노벨로 이렇게 배불러 본것도 오래간만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재밌게 읽은것은 재밌게 읽은 것이고, 불만스러운 부분은 불만스러운 것인지라,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해야겠어요.   뭐,, 이건 이야기의 흠결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는 '어떤 캐릭터'에 관한 불만인데, 사실 그 캐릭터에 불만이 있는것도 그 캐릭터가 오류가 있는 캐릭터라서 그런게 아니라, 단순히 '현실에서 만났다면 매우 짜증났을 것 같은 캐릭터'라서 그런건지라,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해야 좋을지 솔직히 감이 잘 안집히네요.


  음.. 일단 스포일러 주의라고 한번 써주고;;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2권에서 첫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인 메이노하마 코즈에는 꽤 귀여운 캐릭터에요.  앞에 붙여둔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일러스트는 1권에서의 무로미보다 더 흥합니다..  속지 일러스트도 꽤 재밌는 편이지만, 일러스트를 무시하고서 본다고 하더라도 그 캐릭터가 재밌는 캐릭터라는 사실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니, 이 말은 적절하지가 않습니다.  그녀는 재밌다기 보다는 웃긴 캐릭터지요.   그녀는 너무 과격하기 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무로미와는 다르게, 그 유약함으로 과격한 무로미에게 대적하기 때문에 보호해줘야 하는, 어떤 면에서는 무로미의 극단에 서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인공만의 착각으로 실제로는 그녀는 무로미 못지 않은 유능한 직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이 유능함이라는것은 업무상 숙련도에 한정되어 있을 뿐, 그녀의 업무상 태도는 무로미의 그것과 비교할 때 매우 초라합니다. 아니, 그냥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죠.  그녀는 프로라는 개념이 없어요.  현실에서 만났다면 엄청 짜증났을 것 같은 '머리 좋지만 일 안하는 인간'  그것이 바로 메이노하나 코즈에입니다.


  물론, 사전에 어느정도 복선이 깔려있긴 했습니다만, 화자인 주인공은 그녀가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 알지 못했어요.  때문에 그녀에게 그러한 해결을 제시한 것이고요.  문제는 이러한 그녀의 유능함을 다른 사람들은 전부 다 알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즉, 그 상황이 '충분히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인계를 거부한다'라는것을 모두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상황이 그러한 탓에, 무로미도 그녀가 별다른 토를 달지 않고 주인공의 제안을 받아들인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죠.  물론,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도 가관입니다.



 "우리가 좋아도 OS부가 납득하지 않을 거야. 평소랑 똑같이, 기본이 되는 생각은 좋아도 사소한 곳에서 흠을 잡을 게 뻔해.  ――자 그렇지? 병행기간은 3개월로는 짧다, 1년으로 하라든가, 1차창구는 OS부가 아니라 SE부로 해야 한다든가, 그런 말을 할 셈이지?"

 무로미의 질문에, 코즈에는 멀뚱히 눈을 깜빡였다.

 "아뇨?"

 "봐라. 이렇게 거절말 하는거야, 이 녀석들은. 다른 의견도 내지 않고 불평만……. 어, 어라?"

 "없어? 불만이?"

 "예."

 "아, 아니…….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잖아? 3개월로 장애가 종식될까 모르겠고, 1차 문의의 양도 알 수 없잖아? 그렇게 간단히 받아들여버리면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코즈에는 검지를 턱에 대호 "음~."하고 중얼거렸다. 잠시 생각한 후, 부끄러운 듯이 배시시 웃었다.

 "사쿠라자카 씨가 만들어준 해결책인걸요. 저한테 나쁜 제안을 할 분은 아니니까 ――."


아오... 뭐 이런 인간이 다...-_-;;

(볼드는 임의지정임)

 

- 본 책 215~216 P-

 


  후에 일이 터지고 나서 사쿠라자카가 인수인계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의 대답 또한, 그녀에게는그냥 변명거리에 지나지 않아요.  그녀의 변명에 의하면 그녀가 책임을 회피했덕 것이 '인수인계를 소홀이 한 것'에서 '인수인계를 거부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을 뿐이거든요.

  까놓고 말해서, 추후 자기가 회사를 관뒀을 때, 인수인계 할 것이 걱정이었다면, 업무를 인계받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단지 그것만이 이유였다면, 일단 업무를 맡아놓고 자기가 스스로 플로우차트를 만들었으면 그만인 일이었고, 그게 자기 업무가 아니라서 하기 싫었다면, 업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무로미에게 플로우차트를 지속적으로 만들게 하면 될 일어었으니까요.  그리고 도저히 손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무로미를 호출하면 되는거고.

  그러니까, 그녀의 변명은 '일 하기 싫은데 이유가 필요한것 같네요'하면서 가져다 붙인거에 불과해요.  책임에 충실해야겠다는 핑계로 현재의 책임을 회피한다니,, 그냥 일이 하기 싫다고 하면 될것을..ㅋㅋ


  그래도, 자기가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고 있다는걸 알고는 있는지 마지막에는 들이대는걸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시도도 하는데,,, 끝내주네요..  우리가 원하는게 바로 그거야!




뭐,, 이쯤 까지 하고..

  이 책이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끔찍한 일들을 재밌고 귀엽게 그려내는데 있는지라 그녀의 뭣스러운 성격은 소설 속에서 직설적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는것 같은데, 솔직히 조금 아쉽긴 해요.  회식자리에서의 직장성희롱이나 사람 잡아 죽일듯한 과도한 업무는 '이거 보고 웃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뭐,, 어쨌건 이번에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어요.  전쟁을 방불케하는 회사업무는 그 어떤 액션신보다도 긴장감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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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읽어서 다른 책 읽을 엄두가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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