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절대소년 공주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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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2 May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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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까치우
스포일러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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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신작 『세계제일의 안티 미스터리』을 출간한 모베 작가의 작품입니다. 절대소년 공주님 1권은 2013년 4월 1일 발행했다는데 아직까지 띠지가.. 초판 한정 책갈피가.. 감상평을 쓰기 전에 잠시 검색해보니 평이 상당히 많던데 초판 물량이 꽤 많았던 걸까요.

  28페이지 하단에 '~ 채용을 되어서 왕성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란 비문이 있던데 재판 때 교정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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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코미디물입니다. 여타 러브코미디물과는 다른 색다른 점이라면 뚜렷한 러브Love의 대상이 없다는 거겠네요. 줄거리를 이야기해보자면 '평범한 남자애였던 내가 어느날 납치당해 공주님의 대역을 하게 됐는데 몸값을 노린 마왕이 나를 공주님인 줄 알고 납치해버렸어' 가 되겠네요. 물론 이건 표면상의 줄거리고 실제로는 '여자인 척 해야하는 내가 날 여자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니다.


  개그물인 만큼 메타적인 대사가 좀 있습니다. 세 줄만에 도착! 하는 식으로. 이런 풍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개인적으론 딱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모노가타리처럼 툭하면 애니화가 어쩌고 하는 거에 비해..

  판갤 드립도 등장합니다. 내가 이렇게 불쌍하다.. 사기템이 날 죽일 것이다.. 후기에서 필명을 필명이라 안 하고 닉이라 하시던 게 인상 깊더군요.


  대화문이 엄청 많아요. 거의 전부 대화문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데 따라서 당연히 대부분의 개그도 대화문에서 나옵니다. 개그야 취향이 맞느냐 안 맞느냐가 9할이 넘는 문제니 그냥 넘어가겠지만 그래도 드립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네요. 손잡잤 만큼이나 많은 것 같은데 자연스레 글이 가벼워지죠.


  후반부에 갈등 부분이 없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무척 가벼운 글이라 갈등의 무게를 감당을 못 한다는 느낌이에요. 개그물이라서 그냥저냥 넘어가는 개연성 없는 부분들도 갈등이 등장하며 글이 진지해지면 부각돼 버리고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만 밀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전반적으로 손잡잤 1권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에요. 높은 비중의 대화문, 끊임없이 등장하는 개그, 느닷없이 발생한 사건으로 시작하는 도입부, 없었으면 좋았을 듯한 갈등 등..


  특기할 점이라면 재치. 다른 나라 말로는 센스. 웃기진 않아도 재치있는 개그들이 다음 문장을 계속 읽게 만듭니다. '공주님을 공주님이 아니게 만드는 불필요하고 유일한 무언가' 라던지 '부숴도 되고, 잘라도 되고, 죽여도 되는' 이라던지.. 워낭소리라던지..


  '재정난에 시달리는 마왕이 몸값을 위해 공주를 납치한' 것에 비중을 둬서 이야기를 전개했으면 어떨까 싶은 글이었어요. 그렇게되면 공주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보단 다른 것에 주안점을 둔 이야기가 되었겠죠.


  우리의 원수 어거지 갈등신을 쥬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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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노벨에서 러브코미디가 필수화됨에 따라 개그물과 비개그물의 경계가 흐릿해졌습니다. 사실 상기한 글은 진지하게 막 쓰다가 개그물을 이렇게 대해서 뭐하겠나 싶어서 지우고 다시 쓴 글이에요. '진지한 소설'이 경소설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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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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