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앨저넌에게 꽃을>-광광 우러버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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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4 Aug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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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olbersia
스포일러 YES

<앨저넌에게 꽃을>은 다니엘 키스의 대표작이자,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두 책 중 한 권이다.

어떤 갤러가 번역 구판이 좋은데 신판으로 읽어서 손해봤다는 글을 읽고 찾아보게 되었다.(더섹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혜음이었다)

굉장히 재미있다. 장르는 SF지만 읽으면서 카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가 생각났다. 흔히들 SF라고 하면 떠올리는 우주, 로봇, 독창적인 과학적 원리와 설정딸로 무장한 소설들과는 다르게 감성을 자극하는 SF에 가깝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윤리/도덕적 소재를 차용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엘저넌에게 꽃을>은 정신지체장애인 찰스 고든이 시험적 수술을 통해 천재가 되었다가, 다시 지능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처음 찰리는 스스로를 보는 주변의 시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이성과 감성 둘 다 자라지 못한 찰리는, 자신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사람의 속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웃어주면 다 친구로 여긴다. 그에게는 어린 시절 자신을 부끄러워하던 어머니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로 인해 배움에의 열망이 다른 저지능 장애인에 비해 강했고, 인간으로서는 최초로 지능을 상승시키는 뇌시술을 받게 된다. 지능이 높아지며 미성숙했던 자아가 완성되고, 그는 자신과 주변에 대해 주관이라는 것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의 그가 처해있던 비참한 현실은 그를 회의감에 빠지게 만들고, 그는 자신과 같이 뇌시술을 받았던 쥐 앨저넌과 도피한다. 그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한다. 그러던 차, 앨저넌이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결국 앨저넌은 죽고 만다. 실험은 실패이고, 높아진 지능은 다시 떨어질 것이며 원래의 상태 또는 그보다 더 좋지 않은 상태로 돌아가리라는 것을 깨달은 찰리는 스스로 실험 결과를 예측한 논문을 완성시키고, 다가오는 미래를 받아들인다.

마지막이 너무 슬펐다...

읽고 나니 내 머릿속에는 책의 주제나,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바라든지, 그런 것은 생각나지 않고 찰리라는 인물의 이야기만 남았다. 일기 형식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찰스가 술을 마시고 찰리로 돌아간 것을 떠올리며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괴로워했던 장면과 앨저넌의 죽음 이후 찰리로 돌아가는 것을 받아들인 장면, 찰리가 아무 생각 없이 키니언 선생님의 교실에 갔다가 아이고 또 찰리 고든같은 짓을 해버렷구나... 했을 때, 광광 우럿습니다. 앨저넌 무덤에 꼿츨 노아달라고 햇슬 때도 또 수도꼭지가 열려버럿다. 너무 슬퍼서 울 수 박에 업엇다. 젠장...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걸말이 너무 슬프서 열어보기가 힘들다. 앗아아...

독후감 쓰다가도 슬퍼서 더 못 스겟다. 아무튼 일거보지 안앗다면 꼭 한 번 일독캐 보기를 건하는 바이다.

Writer

olber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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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4)

까치우
까치우 19.08.26. 00:10
구판.. 메모.. 그런데 알라딘에는 2017년밖에 안 보이네요
olbersia 작성자 까치우 19.08.26. 01:41
도서관에 있을 거야... 예스24에는 구판 동서문화사 있길래 주문했는데...
SH 19.08.26. 00:27
낼 빌리러간다
olbersia 작성자 SH 19.08.2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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