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채털리 부인의 연인 : 뿍짝뿍짝 틴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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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47 Sep 15, 2019
  • 26 views
  • LETTERS

  • By olbersia
스포일러 YES

도서관에서 읽으면서 약간 배덕감을 느꼈다.  D.H. 로렌스는 참으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 시대에 이런 NTR 야설을 잘도 썼구나! 반사회장애인 로렌스의 취향이 노골적으로 반영된 이 소설은 히토미에서나 볼 법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자유로운 가풍을 가진 집안에서 자란 자유섹스주의자 코오니 양은 사교계에서 만난 높은 귀족 신분의 찌질이 클리포드와 결혼한다. 그러나 클리포드는 결혼 직후 전쟁에 나가 다리를 다쳐 장애인이 되어 돌어온다. 장애인에 고자가 되어버린 클리포드는 더더욱 찌질하게 변해가고 코니는 그런 클리포드와 잘 지내보려고 하지만 불구에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남편은 그녀의 폭발하는 성욕을 만족시켜줄 수 없다. 클리포드는 후사를 잇기 위해 코니가 다른 귀족의 육ㅂ...이 아니라 다른 귀족의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코니가 눈길을 준 것은 사냥터지기 맬러즈(유부남)이다. 찐따같은 클리포드와 다르게 맬러즈는 망가에 나오는 체육선생같은, 그야말로 몸 좋고 정력도 좋은 NTR계 완전체같은 사람으로 맬러즈와 코니는 야외에서 떡도 치고 온갖 체위도 다 시도해보고 아무튼 좋은 한때를 보낸다. 그러나 코니는 맬러즈의 아이를 임신해버리고, 마침내 둘은 각자의 배우자와 이혼하고 함께 살기로 마음먹는다. 물론 양 쪽 다 안 해준다. 맬러즈는 스코틀랜드에 가서 먼저 농장에 취직하고, 코니는 언젠가 이혼하고 스코틀랜드로 갈 날을 기다리며 소설은 찝찝하게 끝이 난다.

작가가 뭘 말하고 싶었는지는 알 것 같다. 계급사회라든가 위선같은 것... 그렇지만 그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면 굳이 떡씬을 넣었어야 했을까 싶기도 하다. 자유분방한 섹스야말로 위선을 벗어던지고 계급주의적 시선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아니면 어그로? 대문호의 취향? 아무튼, 2권짜리라 굉장히 긴데, 떡씬 읽는 재미가 있어 무난히 다 읽을 수 있었다. 상당히 앞서간 체위와 묘사도 나오고... 물론 현대인들 관점에서는 조금 심심할 수도 있지만 시대를 감안해보자면 파격적이다. 아쉬운 점은, 어쨌거나 불륜이라 이것을 실드칠 수 있는지 애매하다는 것 정도... 맬러즈랑 코오니가 진실한 사랑일지는 몰라도 어쨌든 불륜이니가...

사실 호기심에 히토미 보는 느김으로 일거서 딱히 슬 말이 업내요... 재송합니다.

Writer

olbersia

서명

comment (2)

SH 19.09.16. 00:10
아 쎇스
형이상학적 19.09.16. 12:44
그런 것을 원하면 <허영의 시장>이나 <다시 만난 브라이즈헤드>를 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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