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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의 눈물 - 시바무라 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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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시바무라 진
주의사항 나리
8점
글쓴이:시바무라 진/그린이:나리
  "이렇게 말로 하고 보니까 되게 진부하다. 이상하지? 웃으려면 웃어."
  "안 웃어. 웃을 일이 아니잖아."
  네가 해준 그 말이 내겐 위로가 됐어. -네 곁에 있으면 숨을 쉬기가 편해. 여기 있으면 편안해.
  그러니까 나는 널 위해 그림을 그릴게.

  여름방학에 한 소녀가 학교 건물 사 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녀는 왜 그랬을까? 이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두 소년이 나섰다. 한 명은 뛰어내리는 바로 그 순간을 목격한 에도가와, 입시 문제로 고민하는 수험생. 다른 한 명은 '별종' 유라,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애다. ……이들 두 명이 찾아낸 진실은 잔혹하게 느껴질 만큼 애절하고 위험하게 느껴질 만큼 사랑스러웠다.
  작년 이맘 때 쯤 소설의 뒷표지 문구만 보고 덜컥 지른 책입니다. 그 때의 저는 한창 오츠 이치의 소설에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살 사건의 진상을 찾아 헤매는 두 소년'이라는 소개에 솔깃했었죠.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죽음!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한 비밀! 끈적끈적하고 음침한 소설일…줄 알았습니다.
 『프시케의 눈물』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집니다. 전반부는 위의 소개글처럼 자살한 소녀의 진상을 파헤치는 소년 콤비의 이야기입니다. 소녀가 자살한 순간을 목격한 '나(에도가와)'에게 의뭉스러운 소년 '별종' 유라가 접근하고, 자살 사건에 대해서 이제 입을 다물려는 '나'와 끝까지 진상을 알아보려는 유라와 '나'의 절친과 소꿉친구가 서로 뒤섞이며 이야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소설책의 절반이 채 지나기 전에 모든 사실이 밝혀집니다. 불편하고 불쾌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깔끔하게 이야기가 끝나요. 그렇게 "어…?"하는 순간, 양면 일러스트를 기점으로 후반부가 시작됩니다.
  미리니름을 피해서 말해야겠죠.『프시케의 눈물』을 다 읽고 나서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해지는 건, 전반부와 후반부의 배치가 절묘한 것도 한 몫을 합니다. 후반부를 다 읽고 나서 다시 전반부를 읽으면 '나'의 입장에서(그리고 독자의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이상하게만 보였던 유라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기 시작합니다. 포풍감동이 오는 거죠. 
  후반부의 내용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리 신선한 내용은 아니고, 그러다보니『프시케의 눈물』에 대한 평도 엇갈리는 편입니다. 야박한 평을 주는 사람과 후한 평을 주는 사람이 눈에 띄게 구분됩니다. 저는 아무래도 후자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마치 비누칠을 덜 씻어낸 샤워처럼 읽고 나서도 기분이 유쾌해지지 않는 소설이지만, 이것도 일그러진 어느 청춘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LESS의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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