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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alternativ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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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8 Oct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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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모리노
스포일러 오오키 렌지
주의사항 키토 모히로

우리들의1.jpg

 

 

"있잖아, 너희들. 세계를 구해보지 않을래?"

 

  얼떨결에 수수께끼의 소녀 '마야'에게 이끌려 게임에 참가하게 된 14인의 소년소녀들. 그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구를 대표하는 인형에 탑승하여 총 14대의 적 인형과 차례로 싸워야 하며, 만약 싸움에 졌을 경우에는 지구가 끝장나고 이긴다고 해도 자신은 생명을 빼앗기게 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즉 이것은, 선택받은 14인의 소년소녀가 지구를 짊어진 채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전 11권으로 완결되어 있는 키토 모히로의 만화 [우리들의](정발판 제목 : 지어스)의 소설판에 해당한다. 현지에서 1권이 발매된 시점은 원작 7권이 발매되기 약 2달 전이었으며, 완결도 원작보다 일찍 맞았기 때문에 중반부터의 전개는 오리지널 요소가 꽤 많이 가미되어 있다. 당시 [우리들의]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수정된 채 방영되어 원작 팬들에게 원성을 사는 일이 있었으나, 소설판은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전개를 보여 호평을 받았다.

 

  작품의 기본 골자는 원작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캐릭터 설정에는 어느정도 변화가 있는데, 원작에 등장했던 14인의 소년소녀들 중 모지, 마키, 마치가 빠지고 그 자리에 신 캐릭터가 들어왔다. 또한 인솔자 역할을 하는 소녀인 마야가 추가되었고, 코에무시도 다른 인격으로 바뀌었다. 빠진 캐릭터의 역할을 신 캐릭터나 남아 있는 기존 캐릭터들이 이어받는 측면도 있는가 하면 아예 작중에 일반 시민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아노 마키가 빠지고 원작판 나카라이 마코의 이름이 아노 마코로 바뀌면서 마키의 설정을 일부 계승했으며, 모지의 경우 원작에서 민간인 입장이었던 츠바사와 역할을 바꾸어 등장하고 있다. 파일럿이 선택되는 순서도 거의 다 바뀌었다.

 

  1권은 작품의 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원작과 상당히 겹치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alternative라는 표현답게 다양한 if를 제시하여 원작 팬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원래는 진상을 알기 전에 죽음을 맞게 되는 와쿠가 만약 자신의 죽음을 직시할 기회를 가졌다면 어땠을 것인지, 냉철한 판단력과 날카로운 직감으로 지어스의 두뇌 역할을 했던 모지가 민간인이었다면 어떤 행동을 보였을 것인지. 죽음의 선고가 이미 내려져 있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뒤엉키는지 지켜보다 보면, 원작을 읽었다고 해도 지루해질 틈은 없을 것이다.

 

  키토 모히로의 담담하고 수수한 터치로 그려지는 원작에 비해 텍스트로 진행되는 소설판은 어느정도 정보 과잉이라는 느낌도 받지만, 그만큼 심리나 상황 묘사가 구체화되어 있으므로 작품을 또 다른 측면에서 이해하기에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다.

 

  [우리들의]는 비교적 유명한 작품인데다 소설판 1권이 원작과 대동소이하여 비교 서술을 중심으로 리뷰를 작성했으나,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이 소설판부터 접해도 문제는 없을 만한 완성도를 갖고 있다. 소설판을 흥미롭게 읽은 다음에 원작을 찾아 보아도 손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설판 2권은 11월 발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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