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야간자유학습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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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3 May 12, 2012
  • 2240 views
  • LETTERS

  • By 사화린



로리콘은 죽어라-!!!!!!!!!!!!!!!!!!!!!!!!!!

...아니, 저도 로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이 작품의 주인공을 보고있으면
척결해야될 것 같은 중증 변태라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로리콘 죽어라-!!!! 고 외치면서 키득거리게 되는군요.



흠흠- 작품으로 돌아와서 다시 정상적으로 출발해보자면..

함께 나온 몬스☆패닉이 연상될 정도로
쉴새없이 쏟아지는 개그가 인상깊은 작품이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몬스☆패닉이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의식적으로 웃긴 장면을 만들어간다면,
이 작품의 경우는 비정상적인(그래서 웃긴) 녀석들을 모아놓고,
그런 정신나간 인물들이 움직이는대로 마음껏 폭주하고 있다는 느낌.

인물 설정이 기반이 되어서,
'그 인물답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웃긴 상황이 연출되어서,
그저 작가가 하고있는 일은 그런 등장인물이 움직이는 과정을
브레이크없이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나온 개그씬들이 저렴했고, 웃기진 않더군요.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긴 하는데 풋- 하고 뿜거나 웃은 장면은 거의 없었어요.
책을 다 읽고나서는 개그물을 읽었다기보다
로리 히로인의 귀여운 묘사만 기억에 남을 뿐. (..)

원래 웃음 코드라는 것은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개그씬 중에서 제 웃음의 역치를 넘는 장면은 얼마 없었고,
그렇게 '역치를 넘지 못하는 수많은 잉여 개그씬들'이
개그에 대해 오히려 더욱 무덤덤해졌습니다.



전개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많았어요.

야자를 째고자 하는 동기부터가 우선... OTL

일전에 '야자를 째자!'를 읽었을 때는,
'학교가 가혹하게 구니까, 주인공이 야자를 째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기껏 야자를 째고서 하는게 노는거라고!?' 라는 불만이 있었는데,
그 때 들은 의견 중 하나가 '고등학생에게 야자는 그 자체만으로 째고싶은 것이다' 였는데..

그런데_그것이_실제로_일어났습니다.txt

이건 뭐 탈출하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학교가 가혹하게 군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순수하게, '야자 해보니까 짜증나네요. 역시, 째기로 하죠.' 라는 직구라서 놀라웠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도 지났고,
애당초 야자도 즐겁게 보냈던(..) 제 입장에서는
이런 동기와 전개는 쉽게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만, 오히려 지금의 고등학생 분들에게는 공감을 느끼고 몰입하기는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야자를 째자!'가 만화적 과장이 이뤄진 학교 속에 현실적인 고등학생 모습의 주인공이었다면,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학교 속에 현실적인 고등학생 모습의 주인공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의 느닷없는 로리콘 변신 또한 조금 황당한 부분.

아니.. 음.... 네.. 로리는 좋은거죠. 좋은건데....

무슨 사이비 교주 만난마냥 몇 페이지 일장연설에 넘어가는 녀석이라니-!!!!!!
게다가 그 몇 페이지 일장연설 전/후의 행동 갭이 너무 심해!!!
이 변태 녀석!!! 네 놈의 피 색깔은 무슨 색이냐!!!!!!!!!!



...후우, 진정하고..

진짜로 주인공이 다른 중증 로리콘 등장인물의 몇 페이지에 걸친 일장연설로 감화(..)받고
로리콘으로 각성하게 되는 전개인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휙 변하는 전개 자체보다는
그 전/후의 행동의 갭이 너무 커서 황당했었습니다.

거의.. 이건... 뭐랄까...
...세뇌? 그러하다. 주인공이 세뇌를 당해서,
거짓 인격을 주입받아서 누군가에게 조종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

뭐, 워낙에 정줄놓은유쾌한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니
이것도 하나의 개그 연출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극명한 행동 변화는 읽는 입장에서 많이 황당했었습니다.



그나저나 히로인 귀엽네요. 어휴 이 로리 (..)

주인공이 로리콘으로 각성(..)한 뒤에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모습이 'Working!'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타카나시 소타와 타네시마 포푸라의 모습이 많이 연상되었습니다.

막 로리 히로인이 귀여워서 달려드는 주인공과,
주인공이 귀여워할 때마다 '나 로리 아니거든!' 하면서 바둥거리는 히로인이라니-!!!

주인공이 갑자기 중증 로리콘으로 돌변하는건 아쉬웠지만,
그 뒤로 주인공의 시선에서 묘사되는 히로인의 로리함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자기는 로리가 아니라고 바둥거리는 모습이
품 안에 작은 동물을 안았을 때 바둥거리는 느낌이라서 막... 막...

하아..... 널리 인간을 리롭게 하여라...!



정줄놓은 등장인물 만큼이나, 어딘가 나사하나 빠진듯 미묘하게 정신없는 전개 속에서
시리어스 파트는 의외로 괜찮았다는 점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비록 주인공이 변태짓으로 매 번 진지한 분위기 조성을 무마하긴 했어도,
남들보다 키가 작고 어려보인다는데서 오는 히로인의 콤플렉스를 중간중간 보여준 상황에서,
주인공이 숨기고 있던 비밀과 주인공이 가지고 있었던 콤플렉스가
히로인의 콤플렉스와 절묘하게 싱크로를 이뤄서 '어...어라? 괜찮은데?'라면서 감탄하게 되더군요.

웃기는 것에 올인하면서 흘러가는 전개를 보면서 '클라이맥스에서 무너지겠구나' 싶었는데
의외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물론 지그재그로 달리던 차가 한 순간에 갑자기 딱-! 하고 직진으로 곧게 달릴 수는 없으니
클라이맥스의 연출과 전개도 정신없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갈등 해결 후 그 결실을 맺는 클라이맥스의 연출이 좀.. 촌티가..)
뭐 이 정도면 괜찮다고 넘어갈 수 있는 레벨 같네요!

comment (2)

로사기간티아 12.05.13. 13:53
첫 데뷔작이라 그런지 호오가 좀 갈리는거 같네여
사볼까...
사화린
사화린 작성자 로사기간티아 12.05.13. 20:45
개그라는 것 자체가
취향을 많이 타는 소재이다보니
더욱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몬스패닉의 개그보다 이 작품의 개그가 더 재밌다는 분도 계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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