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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일의 여동생님 찬양: : 소드걸스가 잊은 미소녀절대주의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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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6 Sep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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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김고등어

1. 세계제일의 여동생님: 대참사의 시작
2012년 1월, 얆은 책 하나가  서점 라이트노벨 코너에 꽂혔다.  세계제일의 여동생님. 라이트노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시드노벨이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같잖지도 않은 얆은 책을 냈나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다. 몇몇 판갤러나 도서 밸리 죽돌이만 광고로 이 책이 얼마나 끔찍한지 눈치챘다 . 폭풍은 머지 않아 몰아쳤다.

평범한 고등학생 주인공이 오래 전 헤어졌던 배 다른 귀족 집안 여동생과 만나 요란한 일에 휘말린다는 내용은 만화나 이런저런 애니메이션하면 꽤 자주 보는 줄거리다. 세계제일의 여동생도 마찬가지였다. 허나 이 여동생한테 걸린 명찰이 문제였다. 귀족 집안의 영애 겸 당주. 당연하다. 열댓 살 전에 군사관련지식을 섭렵한 천재. 그럴 듯하다. 세계를 아우르는 민간군사기업의 총수. 봐줄 수도 있다. 학살전범. 무리수였다. 처음 선행광고에 '학살전범' 단어가 떴을 때, 많은 라이트노벨 독자들은 시드노벨 특유의 허세로 봤다. 본문은 독자들한테 뒤통수를 갈겼다.

세계제일의 여동생님, 그 여동생님은 독일국가노동자당의 우생학을 신봉하며 친오라버니를 귀히 여겨 다른 생명을 끊어먹는데 주저 않았다. 여동생님의 또 다른 여동생님은 이스라엘식 선민사상을 당당하게 주장했고, 믿었던 소녀호위는 여동생님의 손짓 한 번에 학살극을 펼쳤다. 평범한 고등학생 주인공은 이 책의 마지막 양심이 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주인공이 이 여동생님의 죄를 직시하고 거대한 갱생의 서사를 만들 터라 기대했다. 주인공의 정은 이 여동생님의 죄를 씻는 대신 덮고 지나갔다. 권선징악은 죽어버렸다. 사람들은 이 책을 비판하고 십자가에 달았다. 시드노벨 전통의 오체분시, 화형식도 있었다.

미친 책에 대한 미친 열정 탓인지 실적은 괜찮았다. 만약 여기서 그쳤다면 검은 장삿속이 승리했을 터다.

2권의 새 여동생님은 TV중계까지 곁들여서 당당하게 사람들을 몰살시켰다. 주인공을 납치하고 제 체액을 먹인 후반부는 1권의 성애장면을 능가했다. 독자들은 말을 잃었다. 대신 행동이 이어졌다. 용사가 칼을 들고 정부로 달려갔다. 파장은 어마어마했다. 반도 라이트노벨 시장 최초 청소년구독불가판정. 출판사 관계자들과 작가와 독자들은 패를 나눠 판갤러를 까거나 감쌌다. 용사가 정말 판갤러였는지 이제 알 길 없겠지만, 여동생님은 반도 라이트노벨이 폭주한 결과를 몸소 증명했다. 대단한 작품이다. 시드노벨, 노블엔진 같은 레이블 구분을 떠나 이 여동생님께서 잊힐 날은 아마 반도 라이트노벨 독자층이 멸종하기 전까지 없을 터다.

어느 새 3권이 나왔지만 1권과 2권의 충격이 어지간히 강력해서 라이트노벨 독자층들한테  면역력을 줬는지 큰 반응은 없었다. 물론 말싸움은 이어졌다.

또 다른 용사가 나타났다. 저번 때와 달리 진짜 판갤러였다. 모두가 세계제일의 여동생님이 가진 '글줄'의 문제나 '캐릭터'의 무리수를 비판할 때 이 판갤러, 작가양반의 사상을 공격했다. 1권 나온 그 순간부터 누가 했어야 할 그 한 방을 판갤러가 먼저 나서 때려넣었다. 당연 반박과 인신공격과 조소와 기타등등 쌈장 냄새 그득한 판갤, 시드노벨 전통의 아가리질이 이어졌다. 물론 그런 문제 떠나서 결론을 보면 이 판갤러의 주장은 옳다. 주인공은 대체 무슨 정신머리로 이 나쁜년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는가.

여기서 작가양반도, 판갤러도 몰랐던 이 작품의 값이 생겨난다. 세계제일의 여동생님은 우리한테 질문한다.

과연 무엇이 이 글의 주인공한테 나쁜년들을 용서하도록 만들었는가? 과연 이 글의 나쁜년들만 나쁜년들일까?

아니. 당신들의 죄다. 여동생님의 용납 못할 악행과 주인공의 용납 못할 위선은 당신들이 만든 죄의 산물이다.


<사람 잡는 미소녀들의 면죄부>


2. 소드걸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
반 도 모에 관련 작품 중에 독보적인 작품이 있다.  소드걸스는 반도, 열도 모에 트렌드 하나를 찍고 그 하나만 줄곧 밀고 간다. 소드걸스는 미소녀들이 싸우고, 사랑하고, 실망하고, 미워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빠진 것은 하나지만, 그 모에 추종자들은 그 하나가 빠져서 완벽하다고 변론한다. 소드걸스에 남캐는 없다. 없어야 한다. 백합에 남자 하나가 어정쩡하게 끼면  그 하나를 위한 주지육림이 된다. 차라리 없는 편이 모두한테 낫다.

장 르는 존중된다. 허나 그 존중 아래 비틀어진 관념이 기반한다면? 소녀들이 사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눈이 즐겁다. 때깔 역시 좋다. 안타깝게도 몇몇 모에 추종자들의 깊은 심층은 그런 이야기를 강요하며, 그런 이야기만 평가한다. 외전요소 하나가 낀다고 100% 그 장르, 그 이야기가 무너지는 것은 아닌데도 인식 하나를 저주처럼 되뇌인다. 그들은 마음 깊은 곳에, 눈 깊은 곳에 목숨보다 중한 가치를 갖고 있다. 미소녀는 어떤 것을 해도 그 자체로 완벽하다. 미소녀 아닌 다른 것은 오류 그 자체에 불과하다.

소드걸스 라이트노벨은 이 미친 관념이 얼마나 고착됐는지 보여준다.

무려 작가가 직접 더러운 남자아이를 집어넣어 죄송하다고 사족을 달았다. 반응 역시 비슷하다. 예외를 용납치 않는다. 뼈에 사무쳐서 남자 주인공을 부끄러워하며 천시한다. 안타깝게도 성역은 없다. 장르의 특성은 존중받을 뿐, 언제든지 깨질 수도 있다. 깨져야 발전이 있다. 이런 반응은 지금 모에 관련 매체 전반에 퍼진 미소녀절대주의를 슬쩍 보여준다. 남자 따위 버려야 하는 것. 미소녀들의 적. 세계관 자체가 미소녀들의 대활약을 연출시키려고 짜여졌는데 억지 쓰지 말라고? 글쎄? 정말 그리 생각하는가? 서사적 기술이 허락하는 장르 변용은 당신들의 생각보다 꽤 유연하다.

확 실히 소드걸스 세계관은 미소녀들한테 강한 힘을 주고, 싸우고, 사랑하라는 조건 아래 만들어졌다. 또한 강요한다. 미소녀들은 마법을 쓰고, 칼을 휘두르며 활약한다. 플레이어들은, 추종자들은 미소녀들의 영광된 힘과 끈적한 정을 보며 열광한다. 이제 이 소드걸스 세계관의 탈렌티움이 몇몇 남자들한테 힘을 준다 치자. 성별 구분을 없애보자. 미소녀들의 활약 사이 소년들의 활약도 넣어보자. 어떤가? 뭐? 영 아니라고? 그리 생각한 거기 당신, 썩었다. 물론 남자가 늘어나서 주인공 비슷하게 날뛴 순간 백합의 짙은 맛은 없다. 그렇지만 누구도 미소녀들의 활약만 고귀하다고, 다른 것은 모두 미소녀들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선을 그은 적도 없다.

앞 서 말했지만 모에 매체의 양식, 유형, 성격은 성역이 될 수 없다. 남자 주인공이 칼을 휘둘러 사람을 잡고, 미소녀 주인공이 칼을 휘둘러 사람을 잡는 것은 결국 본질이 같다. 영광은 영광, 죄는 죄다. 포장하려면 공평하게 포장해야 마땅하다. 이제 본격적인 문제, 진짜 고찰을 꺼내보자. 언제부터 미소녀들만 면죄부를 받았을까?

4. 당신들의 장르
오래 전 남자 주인공들이 모욕받지 않고 당연하게 활약하던 때가 있었다. 거대로봇을 타고, 칼을 들고 세계를 구했다. 싸우고, 사랑하고, 세계를 구하던 때가 있었다. 어느 순간 미소녀가 나타났다. 새 세대의 남자 주인공들 역시 함께 나타났다. 미소녀들은 온갖 힘을 갖고, 야한 옷을 입고, 갖은 목소리로 주인공한테 들붙었고 끈끈한 정이 오고갔다. 그저 그런 삶을 보낸 당신들은 세계를 구하던 남자 주인공들보다 더 그럴 듯하다며 새 남자 주인공들한테, 미소녀들한테 눈을 날렸다. 어떤 가치를 위해 싸우던, 진짜 주인공답던 남자 주인공들이 외면 받고 사라진 빈 자리를 미소녀들이 하나하나 뺏어갔다.

독은 서서히 퍼져갔다. 당신들은 미소녀들 떼거리 속에 혼을 뺏겨 모든 게 바뀌는 줄도 몰랐다. 결국 미소녀들한테 사랑받던 남자 주인공마저 미소녀와 거리를 두는데 방해되자 당신들은 그 남자 주인공들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내세웠다. 그 전에 있었던 진짜 주인공답던 남자 주인공을 버렸던듯, 역사가 반복됐다. 물론 당신들이 2차원에 갈 일은 절대 없었던 터니, 미소녀들한테 사랑받던 주인공의 빈 자리에 다시 미소녀가 들어갔다. 도저히 남자 주인공을 뺄 수 없을 시면 최신병기, TS빔까지 동원했다.

잊혀진 가치는 죄악시된다. 당신들의 필요 탓에 밀려났던 남자 주인공들은 모에 매체에 복귀할 길을 서서히 잃어갔다.

어느 새 인스턴트 3분 미소녀시대가 태어났다. 모든 게 사라졌고 미소녀가 남았다.

미 소녀들은 남자 주인공을 대신하는데 있어 무게까지 뺏어갔다. 남자 주인공들이 고뇌하던 영웅적 고뇌마저 당신들의 감상에 방해된다고 덮었다. 남자 주인공들이 칼을 휘둘러 어떤 이의 목숨을 뺏을 때면 그 죄를 인정하거나, 뒤늦게 알고 책임을 안았다. 그러나 미소녀들은 완벽했다. 미소녀들은 페이지를 낭비하고 상품 팔아치우는데 하등 도움 없는 독백 대신 옷을 찢고 살색을 드러내서 책임 묻는 시청자, 독자들의 입을 막았다. 가끔 미소녀들은 옛날 남자 주인공들을 본 딴 자코를 베고, 비웃었다. 당신들도 함께 비웃었다.

당신들은 미소녀가 어떤 짓을 하던 간에 미소녀 그 자체로 만족했다.

미소녀들한테 심각한 도덕적, 서사 연출적 문제가 생기더라도 스테레오에 맞는다면 그저 찬양했다.

이 게 당신들의 장르, 당신들이 추구하던 미소녀절대주의다. 도덕보다, 캐릭터 내면의 무게보다 미소녀를 추구했던 빌어먹을 근성. 결국 세계제일의 여동생님은 당신들이 그리 받들었던 미소녀절대주의의 끝을 보여줬을 뿐인데 왜 욕을 먹었을까? 뭐가 어설퍼서? 누구 세계제일의 여동생님, 그 여동생님이 칼로 사람 찢는 꼴 본 사람? 아 물론 고문은 했지. 그렇더라도 아무렇잖게 남자 천시하며 칼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미소녀들하고, 사랑하는 남자 지키려고 전쟁에 고문까지 하는 여동생들의 차이점은?

좃까 새끼들아. 없어. 결국 전부 나쁜년들인데, 변명하지 마

아니, 차라리 지가 나쁜년인 사실 인정하는 여동생님들이 미소녀들보다 더 솔직하고 대단하다고 생각 안해?

뭐, 김월희의 죄는 너무 지나쳤다는 죄지. 나쁜년들을 나쁜년 같이 보이도록 대놓고 쓴 게 죄야.

5. 사가라 소스케를 추모하며
결 정 지을 때가 왔다. 이대로 계속 선을 넘거나 말거나 미소녀들을 놔둬서 제2, 3의 여동생님을 보고 자폭하거나 미소녀절대주의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 시드노벨, 노블엔진, 기타 라이트노벨, 모에 매체 관련된 작자들이 뭐라 떠들더라도 미소녀는 답이 될 수 없다. 미소녀절대주의가 태어난 열도 라이트노벨은 제쳐두더라도, 반도 라이트노벨은 이제 5년을 넘었다. 어쩌면 반도 라이트노벨 공전절후의 문제, 한국적 라이트노벨의 발안점이 요 미소녀절대주의의 해체인지 누가 알겠는가.

잠시 미소녀들한테 눈을 떼자. 좀 더 능동적인 주인공을, 좀 더 인간냄새 나는 캐릭터를 연구하고 좋아하려 노력해보자. 반인륜적인 것에 분노하고 가끔씩 닥친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주인공을 만들어보자. 아파하고 발전하는 그런 캐릭터는 하나조차 이 캄캄한 반도 라이트노벨계에 밝은 빛이 될 수 있다. 남자 주인공을 마냥 재미 없다 여기지 말고  미소녀들한테 뺏긴 자리를 되찾아주자. 제 일을 할 기회를 한 번은 주자. 그들은 아주 잘 할 수 있다. 백합처럼 남자 캐릭터라서 만들 수 있는 영광된 이야기도 있다.

2010 년 3분기, 1세대 라이트노벨 최고의 남자 주인공이 이야기를 마친 뒤 장막 뒤로 사라졌다. 그는 우리한테 가능성을 내비쳤다. 스스로 나서서 싸우고, 생각하고, 진정 사람을 사랑하고, 상처 속에 버려지더라도 다시 칼을 드는 주인공. 그 뒤로 나온 라이트노벨에 더 이상 그런 주인공은 찾을 수 없다. 1세대 이야기라고 외면하지 말자. 지나간 것도 다시 쓰일 날은 있고, 라이트노벨이 갈 길은 멀다. 더 이상 비극은 없다. 없어야 한다. 세계제일의 여동생님은 미소녀제일주의, 무력하며 수동적인 남자 주인공,  목적지 없는 자극적 서사가 어찌 어우러져 막장을 보이는지 우리한테 알려줬다.

이에 배울 점이 없다 생각하면 반도 라이트노벨은, 한국적 라이트노벨은 그냥 먼지 속에 죽어가야 한다.

이 게 내 메세지다. 반도 라이트노벨이 그저 생각 없이 미소녀를 쫒는다면 여동생님은 그때마다 나올 수 있다. 분명 나타나고 남지. 만약 지금까지 쓰고 냈던 쪽이 변하지 않는다면 보고 쓰는 쪽이 변해야 한다. 결국 라이트노벨 자체가 가벼워서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사가라 소스케는 소년병 출신에 라이트노벨하면 흔히 생각되는 평범한 고등학생 주인공과 거리가 멀었지만, 미소녀절대주의에 연연치 않았지만 영광된 이야기를 남겼다. 생각하자. 쫒아가자.

만약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라이트노벨 명작을 쓰고 싶다 간절히 바란다면, 여동생님을 기억하자.

comment (4)

xester
xester 12.09.10. 18:47

낚시성 제목을 제외한다면 정독해서 읽어볼 만한 논평이네요. 칼럼 게시판에 있어도 좋을 글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Dona 12.09.11. 00:53
추천.
미카엘대공 12.09.11. 08:17

전체적인 글의 논증에는 동의합니다만, 조금 눈에 밟히는 부분이 있어 댓글 답니다.
글쓴 분께서 언급하신 미소녀절대주의가 횡행하면서 나타나는 두 가지 현상, 그러니까 '작품 내 남자주인공이 미소녀로 대체되는 것'과 '주인공에게서 무게가 사라지는 것'은 사실 별개의 현상이 아닌가요? 여성진을 주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해서 내면적 갈등을 묘사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실제로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마마마 같은 경우 사춘기 여자애들의 방황하는 심리를 전개 속에 잘 녹여냈고요. 이것을 좀 더 거대한 주제-인류평화라든지 자아성찰이라든지 반전운동이라든지 하는 것-로 치환한다 해도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사이에 어떤 뚜렷한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작금의 라이트노벨이 <풀 메탈 패닉!>을 닮지 못하는 이유는 작품 내 미소녀층의 밀도가 늘어난 것과는 관계가 없는, 순전히 작가의 역량 차이 탓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 3세대 판타지소설계에서 더 이상 <드래곤 라자>가 배출되기 힘든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쉽게 말해 그런 주제를 살면서 한 번도 고찰해본 적이 없거나, 혹은 쓰고 싶더라도 능력이 후달려서 쓰질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인 거죠. 주인공이 미소녀라서 진지를 빨지 못한다? 단순 핑계입니다.
<세제녀>의 경우는 제가 보기엔 '미소녀 위주의 전개'와 '작품의 경량화'라는 두 가지 흐름이 맞물려서 탄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따지고 보면 저 둘은 '말초적 재미만의 추구'라는 동일한 갈래에서 뻗어나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쪽이 다른 하나를 유도해내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히 남자 주인공을 전선에 복귀시키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글쓴이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수려한꽃
수려한꽃 12.09.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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