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힐러리 맨틀의 <울프 홀> - 사학과 나와라

Write

Article Menu

facebooktwittergoogle pluspinterestkakao storyband
  • 23:46 Aug 04, 2019
  • 44 views
  • LETTERS

  • By olbersia
스포일러 NO

책은 토요일에 다 읽었지만, 독후감을 쓰는 것이 너무 어렵다. 괜히 한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힐러리 맨틀의 <울프 홀> 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건졌다. 토마스 크롬웰과 헨리 8세의 시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몇 년 전 bbc에서 드라마화된 것으로도 유명하다.(본 적은 없다.)
일단 양장본에 총 2권이고, 둘이 합치면 책 두께가 범상치 않다. 그래서 독후감을 쓸 책으로 선정한 후 조금 후회했다. 그리고 사실... 생각만큼 재미있지 않아서 조금 더 후회했다.
서점에서 울프 홀을 발견하고 인터넷에 서평을 검색했을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미려한 문장"이었다. 대충 훑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그냥 구입했다. 그러나 미려한 문장이라는 감상을 쓴 사람들은 원서를 읽었던 것일까? 번역 때문인지 웹소에 절여진 내 뇌 때문인지 생각만큼 끝내주는 문장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속았다.
또한 한 가지 더 나를 실망스럽게 했던 것은, 헨리 8세 시대를 역덕후 급으로 해박하게 아는 사람이 아니면 책을 재밌게 즐기기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유럽사 책을 조금 읽은 사람이라면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성공회의 탄생과 헨리 8세의 부인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크롬웰... 그런데 내가 알고있는 청교도 혁명을 일으킨 크롬웰이 이 크롬웰이 아니더라. 여기서 혼란이 왔다. 읽으면서 내내 청교도 혁명은 언제 일으키는 거지? 뭐지? 왜 왕비의 뒷배인 거지? 결국 꺼무위키가 혼란을 해결해 주었다. 아무튼 이것 때문에 '토마스' 크롬웰이 나오는 부분을 다시 읽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마스 크롬웰을 주인공으로하는 스토리 자체는 취향이었다는 점이다. 길게 쓰기는 귀찮으니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대장장이의 아들이라는 비루한 신분으로 태어나 이런저런 직업들을 경유해서 권력의 정점까지 오른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것이 굉장히 느리고, 또 중간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빠지기도 하고, (착각했던)청교도혁명이 안 나와서 언제쯤 나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탓에 2권부터는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읽은 감이 있다. 그러고보니 2부가 따로 있더라. 그래서 크롬웰의 죽음까지 다루지는 않는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야기가 끊긴다. 또 속았다.
그러나 두 번 속지는 않을 겁니다. 2부를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시간이 나면 드라마 정도는 볼지도 모르겠다.(2부 부분만.)

Writer

olbersia

서명

comment (1)

형이상학적 19.08.05. 21: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ㅂ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스포일러
60 한국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일 경우 Admin 2014.03.27. 951 YES
59 일본(해외) 구/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이 작품 500편에 가까울 정도로 팬픽써온 팬의 입장에서 에이틴 2014.04.27. 1486 YES
58 일본(해외)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1,2권 감상 (1) 아님이 2014.05.05. 3190 YES
57 한국 까치우님이 보내주신 류호성 작가님의 '손만 잡고 잤습니다' 1권 감상 에이틴 2014.06.07. 1530 YES
56 한국 노벨 배틀러-라이트노벨은 예술이 될 수 있는가? (1) 메르크뷔어디히리베 2014.09.21. 1277 YES
55 한국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감상 소라미치 2015.03.08. 960 YES
54 일본(해외) 룸넘버.1301 소감 타임머신 2014.05.10. 1713 YES
53 일본(해외) [나는 친구가 적다] 쿠스노키 유키무라 캐릭터에 대해서 (2) file 소라미치 2015.03.29. 5829 YES
52 한국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 감상 (1) MIN 2016.02.04. 1352 YES
51 일본(해외) 가든 로스트 file 까치우 2016.11.14. 616 YES
50 일본(해외) 케무리쿠사 - 있을법한 세계 (1) file 네크 2019.03.15. 242 YES
49 한국 [망겜의 성기사] 재밌습니다 (1) 형이상학적 2019.07.26. 196 YES
48 일본(해외) <개구리> - 모옌 (1) file 형이상학적 2019.08.07. 103 YES
47 한국 [감상] 반쪽 날개의 종이학과 허세 부리는 니체 (1) file AERO 2015.02.24. 1362 YES
46 한국 「피구왕 서영」 독후감 file 까치우 2019.07.28. 91 YES
이동할 페이지 번호 입력 후 엔터
('4'이하의 숫자)
of 4 next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