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E. M. 포스터, <인도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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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41 Aug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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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olber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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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은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의 대표작 중 하나로, 10년에 걸쳐 썼다고 하는 심오한 대작이다.(잘 모르겠지만 그런 거 같긴 하다) 1924년에 쓰여진 이 작품은 식민지배 시절의 영국과 인도 사이의 불편한 기류와 영국인, 인도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중 배경이 되는 장소는 가상의 도시 찬드라 포어다. 인도인 의사 아지즈, 영국인 유부녀 아델라, 그리고 대학장 필딩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이 셋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 아지즈는 친구들과 영국인과 인도인은 친구가 될 수 있는가? 를 주제로 토론한다. 또한 그것이 곧 이 소설의 핵심이자 주제이다. 여기서 친구들이 내린 결론은 결말에 대한 복선이다. 그러나 분명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찬드라 포어의 대학 학장인 필딩과 판사 로니의 어머니 무어, 그리고 약혼녀 아델라는 인도인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려 하고, 필딩의 소개로 아지즈는 둘을 신비한 마라바 동굴로 안내해주게 된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필딩은 함께하지 못하고 아지즈와 무어 부인, 아델라만이 동굴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묘사되는 동굴의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동굴의 이상한 환각작용으로 인해 무어 부인은 패닉에 빠지고 아델라는 아지즈가 자신을 추행하려 한다고 착각하여 그 자리에서 도망쳐 나오고, 아지스는 아델라를 동굴에서 추행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선다. 

줄거리 쓰기가 귀찮다. 아무튼,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인과 인도인 사이의 대립은 격화되고, 필딩은 아지즈를 위해 백방으로 힘을 써보지만 영국인에게 비난을 받고, 무어 부인은 진실을 알면서도 아지즈를 변호해주지 않으며, 마침내 재판은 아델라가 자신이 환각 상태에서 착각을 했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끝난다. 씁쓸한 점은, 결국 아지즈는 영국인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필딩과 아델라를 증오하게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영국인의 입장에서 쓰여졌으나 영국인을 부당한 행동을 일삼는 지배계급으로 묘사한 이 책은, 당시의 영국인으로써는 대단히 언짢았을 것이다. 이상주의적인 결말은 아델라, 필딩과 아지즈가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것이겠지만... 이런... 현실주의적인 결말이라니.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나는 초반의 사랑과 우정, 평화가 결말에 와서 깨지는 것이 좋다. 취향에 맞았다. 아지즈가 필딩을 욕하고 편지를 버릴 때는 마치 사이다를 먹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꼈다.

주제도 뚜렷하고 이야기도 재미있어 나쁘지 않게 읽었다.

Writer

olber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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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SH 19.08.18. 23:52
인도 말고 차도로 갔어야지
olbersia 작성자 SH 19.08.21. 19:40
WA! 진짜 썰렁하네요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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