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BGM 있음) 3월 넷째주 라한대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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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작품: 로쉬크 님의 "Angry Earth"

( http://lightnovel.kr/freewrite/382207 )


-로사의 취향존중상: 

 1. FlowDuet님의 "끝의 이야기, 이야기의 끝"

( http://lightnovel.kr/freewrite/382189 )

 2. 모리노 님의 "오늘도"

( http://lightnovel.kr/freewrite/382192 )

 3. Kaleana 님의 "천년"

( http://lightnovel.kr/freewrite/382144 ) 


-로사의 존아상: 없습니다.


 * * * * *


이번 주 라한대는, 번외작을 포함하면 총 열 여덟 작품이 참가하였습니다. 시간이 넉넉했던 만큼 규모가 여느 때보다 갑절로 커서, 읽고 감상평을 다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재밌는 글을 읽으니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멋진 글을 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지구의 마지막 날 아침]이란 주제문으로 어떤 다양한 작품이 나올까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살짝 예상하였던 것처럼-대부분 참여작이 그러하였듯이-종말을 맞이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세계가 끝나는 순간에도 소년과 소녀가 사랑을 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크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기발한 발상에 매달린 나머지 '흔한 구성'을 지나칠 정도로 의식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종말을 맞이하는 세계가 혼란에 빠지는 내용은 흔하였지만 세상은 의외로 조용하였다" 류의 글이 많았죠. 하지만 재밌다는 건 반드시 '참신하다'는 걸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여태까지 많이 나온 구성은 그만큼 재미가 있기에 쓰이고 또 쓰인 거라고 봅니다. 


지구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 세기말적인 혼돈 파괴 망각 속에서도 얼마든지 소년 소녀들의 청춘 스토리는 존재할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기 어렵더라도 머리를 쥐어짜내어 소설로 옮기는 것이 글쓴이의 몫입니다. 식상함과 친숙함은 종이 한 장 차이인 만큼 말로는 쉽지만 참 어렵죠. 그래도 그 고민 끝에 나오는 작품은, 여러분의 기대에 어울리는 멋진 글이 되리라 믿습니다.


 * * * * *


세상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있고 싶다. 이번 라한대에 참여한 작품 중 상당수에서 읽을 수 있는 감정선이었습니다. 우리가 추억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끝나는 것은, 지금 계속되는 일상 또한 추억의 카테고리로 들어가버리는 상실감을 주게 됩니다. 그 공허한 느낌을 달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존재를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추어보고 있습니다.


나와 그녀, 소년과 소녀의 (또는 동성 연애로의) 사랑은, 커다란 세계 안의 소세계입니다. 흔히들 부르는 '세카이계' 소설은 바로 소세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복잡한 사회상이나 범지구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너와 나]의 스토리로 정리해버리는 거죠. "네가 있어서 나는 살아가는 것이다" 또는 "네가 없으면 나는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사고방식은, 자칫 거대한 세계관에 파묻혀버리기 쉬운 글을 효과적으로 살려낼 수 있기도 하지만, 가볍게 쓸 경우에는 그 글이 '안이하다'는 느낌을 독자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라한대 우수 작품인 'Angry Earth'는 특이 케이스입니다. 다른 작품들의 경우는, 물론 이번 라한대 작품만으로도 좋은 퀄의 글이 많습니다만, 짧은 시간에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는 라한대에서는 그리 적절치 않은 시도를 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쓸 수 있는 무기를 많이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스토리와 감정의 고조로 승부를 보는 것은 단.중편 분량이 어울립니다. 시간이 여유로워서 그런지 다들 생각을 많이 하셨는 듯 합니다만, 엽편엔 엽편에 어울리는 도전을 하는게 좋다고 봐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 * * *


같은 주제로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어도, 쓰는 사람마다 그 글의 색깔은 가지각색입니다. 어느 것 하나 똑같은 소설은 없습니다. "왜 내가 이 생각을 못했지?"하고 무릎을 탁 치는 글이 있는 반면, 분명히 딱히 모난 점은 없는데 그닥 흡입력이 없는 글도 있습니다.


이번 주의 라한대 글은 드물게 다양한 작품이 참여하였습니다. 글을 쓰신 여러분 각자가 미처 떠올리지 못한 감정선을 다른 사람의 글에서 잡아낼 수 있고, 반대로 자신과 같은 발상으로 시작된 글이 어떤 식으로 끝이 맺어지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자신의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도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교적 넉넉하게 쓰여진 글이니 분명 깨닫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 (3)

로쉬크 12.03.19. 21:13
차카고 귀여운 로사땅☆ 감사합니다
모리노
모리노 12.03.19. 22:29
바쁘신 중에 모두 읽고 댓글까지 남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_< 다음 주에도 재미있는 소재 기대할게욥!
chdlinseo 12.03.19. 22:44
수고하셧습니다 감사해요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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