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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라한대 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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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28 Aug 31, 2011
  • 2937 views
  • LETTERS

  • By 미르

남편사냥-챠리

그 말 많던 한국적 라노베가 여기 있네요.
'살리날'이라는 재밌는 풍습을 써내려간 모습이 인상적인 글이었습니다.
근데 이건 라노베라기보단 판공추대에 쓰다 만 글 같네요. 이런 공포 엽편을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서도...
재밌는 설정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로운 글이었으나 중간중간 조금 과한 설명조의 문체와 애매한 결말이 아쉬웠습니다. 소재도 그다지 살리지 못한 것 같고요. 아쉽지만 잘 봤습니다.
이 글은 조금 설정을 좀더 살리고 뻥튀기해서 단편으로 만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벨튀-김유동

그냥 무난무난하네요. 태클 걸 부분은 조금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엽편이라고 해도 이렇게 프롤로그 식으로 끝나면...제가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전에 저도 라한대에서 이런 식으로 결말 내지 않고 썼다가 로사님한테 한소리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굳이 태클을 걸자면 등장인물을 A,B라는 식으로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거리감이 느껴지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이름으로 쓰는게 낫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 글도 제가 준 마지막 여름날이라는 소재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는 점이네요. 그저 날짜 개념으로 말한 게 아닌 좀 감상적인 느낌에서의 마지막 여름을 다른 분들의 관점에서 보고 싶었던 건데.
하지만 프롤로그 자체로 친다 해도 딱히 임팩트 있는 시작이라 볼수 없기에 좋은 점수는 주기 힘들 것 같군요. 잘 봤습니다.


무제-산모기

퇴고 좀 하고 쓰세요ㅡㅡ
거기다 문장은 뭐 이리 띄엄띄엄 썼나요. 난 무슨 시인 줄 알았네요...라는 건 좀 오버지만.
거기다 ~다, ~한다 등의 끝맺음은 좀 오글거리는 느낌이네요. 저런 식의 현재형 종결어미는 잘 쓴다면 생동감을 느끼게 할 순 있습니다만 남용은 좋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군요. 무슨 이유가 있지 않다면 이런 버릇은 고치는 게 좋겠네요.
대화체도 굉장히 어색합니다. 한번 산모기 님이 읽어보세요. 오글거리죠? 독자들도 마찬가집니다. 라노베라고 해도 자연스러움 속에서 라노베스런 대화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산모기 님은 라노베보다는 일단 국어 교과서를 몇번 정독하는 걸 권장해 드리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여름을 잊다-마리

정말 제가 보고 싶었던 글을 뛰어넘은 느낌의 글이네요. 정말 잘 봤습니다.
배경묘사가 여름 마지막 날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처럼 매끈하게 넘어가네요. 등장인물, 특히 주인공의 안타까운 마음이 묻어나는 대화체도 참 맘에 들고요. 맘에 들었어요.
마리님이 말씀하신 대로 조금 급작스럽게 끝나버린 느낌이 살짝 아쉽지만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라노베틱한 가벼움에 아련한 느낌을 섞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마리 님은 그걸 멋지게 해내셨군요.
마리 님은 라한대 열 때마다 제 기대에 부응하는 글을 써 주시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마리 님 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잘 봤습니다.


여름방학의 끝-사유

방향은 다르지만 제가 느끼고자 한 글의 느낌은 와닿는군요.
마치 대화하는 느낌의 문체가 아련한 느낌을 더하는 것 같군요. 사유 님 글은 몇번 봤지만 많은 글들이 마치 시 같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 글에서도 그런 느낌이 드네요.
소녀틱한 감성의 글이 돋보이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라노베라기엔 조금 핀트가 맞지 않다는 느낌. 글 자체가 나빴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좋은 잘 봤습니다.


여름방학의 끝-펭귀니우스

이것도 소재를 살리지 못한 글의 좋은 예시가 되겠네요. 많은 분들이 마지막 여름날을 그저 날짜적인 의미로만 해석할 줄은...
라고 말하려 했는데 중후반에서 제가 느끼고자 했던 아련한 느낌이 살짝 느껴지네요.
남녀간의 대화가 주가 되는 가벼운 식의 문체는 저와 좀 비슷하네요. 그 외 장난스러운 느낌의 묘사도 저랑 꽤 닮았고.
김유동 님의 벨튀가 그냥 무난해서 할말이 없는 글이었다면 이 글은 적절하게 라노베스러운 무난함을 가진 좋은 글이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원래는 7시에 열려고 했는데 제가 시간도 잊고 게임을 하는 불찰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며칠 전부터 와우를 시작했거든요. 와우 재밌어요 와우.
최근에 창작자가 제일 기피하는 게임회사 1순위가 블리자드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전 스2 유저기도 해서요. 망했어요.

잡담이 길어졌네요. 이번엔 점수 없이 등수만 매기도록 하겠습니다.
1등은 마리 님의 '여름을 잊다' 콩은 펭귀니우스 님의 '여름방학의 끝'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라노베스러운 글을 쓰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라노베스러운 글이 대체 뭐냐고는 묻지 마세요. 저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으니까...
사유 님의 '여름방학의 끝'과 챠리 님의 '남편사냥'이란 글도 쉽게 넘어가기 힘든 글이었습니다. 사유 님은 소녀틱한 감상적인 글을 예쁘게 써 주셨고 챠리 님은 재밌는 설정으로 흥미진진했을 글을 판갤 종특인 ㅈㄹ병으로 인해 초야에 묻히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만(...) 글 자체는 꽤나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위에 들지 못한 것은 순전히 '라노베스럽지 못한'것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에는 더 라노베스러운 글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대회에서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준 소재를 그저 8월 31일 같은 날짜 감각에만 의존한 듯한 글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름의 마지막에 느끼는 아련한 느낌이 글로 표현되 나오기를 기대한 것이것만 그런 것을 오해하고 쓰신 분이 몇분 계신 것 같아 안타깝네요.
뭐 이 점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제 문제도 있으니...

간만에 연 라한대였는데 질이나 양으로나 꽤 흥해서 기분이 좋네요. 좋은 글들 잘 봤습니다.

다들 글 쓰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 (3)

샤유 11.08.31. 23:37
절제적인 문장을 쓰는 하드보일드한 글도 쓴다능 다만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글에 어울려서...
마리
마리 11.09.01. 06:33
좋은 평가 감사해요. 미르 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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