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설회랑

요즘 라노벨 마음에 안 드는 점

Write

Article Menu

facebooktwittergoogle pluspinterestkakao storyband
  • 06:20 Oct 19, 2018
  • 90 views
  • LETTERS

  • By 캘빈

솔직히 이세계물은 애초에 인터넷 연재 출신인 경우도 많고 하다 보니 머릿속에서 아예 따로 분류가 되는데요.


'창작' (그리고 창작자) 자체를 소재로 쓰는 소설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대부분 재밌게 읽고 있는데 이게 다 소설가를 비롯한 창작자 이야기라서 가끔 짜증이 나요...

떠오르는 소설들을 나열하자면요,


<에로망가 선생> - 후시미 츠카사

<여동생만 있으면 돼.> - 히라사카 요미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 마루토 후미아키

<인기 라이트노벨 작가인 (이하략)> - 시구사와 케이이치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 무라사키 유키야

<우리들의 리메이크> - 키오나치

<라노베의 프로> - 노조미 코타


등등... 의외로 직접 적어보려니까 별로 안 나오는데, 빼먹은 것도 있는 것 같고 하여튼 체감상으론 뭔가 엄청 많은 것 같아요. 그야 창작물이 아닌 라노베가 훨씬 많겠지만 양작 중에서 고른다고 했을 때 그 중에 창작자를 다룬 소설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랄까...


창작물 싫어하지 않거든요. 시로바코가 제 인생작입니다. 근데 라노베 작가의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라노베 작가들이 다뤄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처음엔 몰랐던 이야기라 신선했는데 요즘은 비슷한 장면이 여러 작품에서 써먹히는 거 같고... 물론 작가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위에 적은 소설들만 해도 분위기가 천차만별인데요, 그래도 소재가 겹치다 보면 사람이 좀 질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이세계물도 좋은 소설 많을 텐데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요즘은 보면 오! 갓세계물! 이 먼저 떠올라 버립니다.


사실 창작자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건 대부분 베테랑들이잖아요? 그래서 그 베테랑들이 (묘사하기) '쉬운 길'인 창작자를 계속해서 그려내는 게 좀 괘씸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좀 더 파급력이 강한 글들을 쓸 수 있는 작가들이니까 좀 더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써줬으면 하는 거죠. 라노베 작가를 다룬 소설은 기존 라노베 독자들한테야 잘 읽히겠지만 그 외에겐 좀 애매하잖아요. 이세계물 세대 이전의 기존 작가들이 이세계물과는 차별화 되는 라노베판을 꾸준히 유지해줬으면 하는데 창작물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뭐 제가 예전만큼 라노베를 읽지 않아서 신작들을 체크 못하고 있는 것도 크지만요! 일본쪽 라노베 바로 읽는 분들 리뷰 보면 재밌어 보이는 신작 많이 나오더라구요. 출판사들이 빨리빨리 수입해줬으면 좋겠는데요 ㅠㅠ 제가 일본어 실력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여튼 라노베가 2000년대 중후반만큼 오타쿠 문화를 지배하지는 못해도 아예 망하지는 않을 거 같아서 기분은 좋은 요즘입니다.


글이 산으로 가네요. 하여튼 기존 스타 작가들이 대박작 좀 더 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인이 띵작을 내서 판을 흔들어 주면 좋겠지만 이건 뭐 누가 바라서 되는 게 아니죠 ㅋㅋㅋ


p.s. 가장 최근 읽은 신작은 86인데... 강각의 레기오스가 떠오르는 소설이었습니다. 뭐랄까 2018년에 읽을 거라 예상하진 못한 작품이었네요 ㅋㅋ 이것저것 할 얘기는 있지만 역시 2권 이후의 전개가 궁금합니다. 1권은 그렇게까지 취향은 아니었는데 2권부터 더 재밌어지면 좋겠네요.

Writer

캘빈

캘빈

라이트노벨 독자. 가끔은 직접 씁니다.

comment (4)

이억수 18.10.19. 20:52
창작자물도 클리셰가 되어버린 것이겠지요... 클리셰라는 것이 늘 그렇듯 결국 또 다른 유행이 나오겠지만 유행이라는 것은 원래 오래 가는 것이니까... 뭐... 새로운 바람을 만들 사람이 나오길 기대해야겠지요.
캘빈
캘빈 작성자 이억수 18.10.24. 15:11
말씀대로 창작물 자체도 클리셰가 된 거군요 ㅋㅋ 솔직히 라이트노벨에 어울리는 클리셰(트렌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라노베스러움'조차 시간에 따라 바뀌는 거니까, 그냥 제가 아직 덜 익숙해진 거 같습니다..
Rogia
Rogia 18.10.22. 20:24
우리나라는 어느 출판사든지 장르소설 작품은 웹소설 쪽으로 거의 올인을 한 분위기라서, 웹연재 최적화가 되지 않은 작품군은 자연스레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더군요. 저야 독자 입장에서 일본 라이트노벨 중 (이세계물 유행이 하루빨리 지나가고) 흥미로운 새 클리셰가 나타나길 바라지만... 국내에서 창작 쪽으로 꿈을 가진 분들은 라노벨에서 웹소설 쪽으로 선로를 바꾸는 모멘텀이 강한 듯 합니다. 뭐어 어느 쪽이든지 지금이 예전보다는 나은 환경이긴 하죠!
이세계물은 이제 슬슬 메타적으로 비꼬는 작품군까지 나올 건 다 나온 분위기이니, 새 트렌드를 휘어잡는 새 작품을 읽고 싶은 바램이 큽니다. ㅎㅎ
캘빈
캘빈 작성자 Rogia 18.10.24. 15:21
이세계물은 좋은 작품도 참 많았는데, 장르를 대표할 정도의 소설이 없다는 게 좀 아쉬워요. 이 정도로 쏟아져 나왔으면 '전형적인 이세계물 명작'이 있을만도 한데 많이 팔린 소설은 많아도 평은 굉장히 갈리더라구요. 코노스바가 대성공하긴 했지만 이건 말씀하신 메타적으로 비꼬는 류고, 리제로는 판타지물에 루프를 더한 것 같단 느낌이 더 강하게 드네요.
아직 이세계물을 대체할 트렌드는 상상이 안 갑니다만 ㅋㅋ 저 역시 많이 기대되네요. 일본에서도 독자층의 나이가 많이 올랐다던데 그게 어떻게 반영될지 참 궁금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라이트노벨 판형 hwp 파일 배포합니다. (2) file Admin 2014.06.24. 5310
공지 경소설회랑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 (1) 수려한꽃 2012.09.10. 40213
1479 자유 2019 제10회 부산평화영화제 공모전 안내 newfile 부산평화영화제 12시간 전 5
1478 자유 요즘 다시 우울증이 도져서 (6) 이억수 2018.11.07. 48
1477 자유 판프대 발표의 월요일은 사실 다음 주 월요일이었다고 합니다 (1) file 까치우 2018.11.05. 47
자유 요즘 라노벨 마음에 안 드는 점 (4) 캘빈 2018.10.19. 90
1475 자유 2018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에 라노벨 관련 대담회도 열렸었나 봅니다. (1) file 까치우 2018.08.15. 166
1474 자유 사이트 마스코트 '회랑이' 그려봤습니다 (2) file Rogia 2018.07.29. 182
1473 자유 해시태그 테스트 (5) Admin 2018.07.17. 157
1472 자유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라는 웹 브라우저가 있더군요. (1) file 까치우 2018.06.27. 184
1471 자유 오늘은 6월 24일입니다. (4) file Novelic 2018.06.24. 210
1470 자유 제 9회 부산평화영화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어깨동무 2018.05.01. 217
1469 자유 오늘의 잡담 : 소설을 좋아합니다. 쓰는건 못합니다. file luma 2018.02.05. 194
1468 자유 판갤 시즌 1호 부활 (2) Novelic 2018.01.27. 308
1467 자유 판갤에는 서버가 터지면 경회에 글을 쓰는 정통이 있다고 한다 (2) mel 2018.01.26. 230
1466 자유 판갤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는... (1) 병신애자썬컷 2018.01.26. 181
1465 자유 복도의 라노벨이 모두 사라졌군요 (1) 까치우 2018.01.20. 353
이동할 페이지 번호 입력 후 엔터
('99'이하의 숫자)
of 99 next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