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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내일의 단편 경소설상"을 읽은 후의 감상을 써 주세요!

16 Oct, 2011
너에게

안녕하세요 조상호입니다.

조상호 조회 수 2069 추천 수 0 수정 삭제 목록
등록자 별점

에, 안녕하세요. 조상호입니다.
사실 핑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모 게임 게시판에서 내단경 게시물을 보고 약간의 소설 구상을 해 두었다가 일에 치여 내단경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 뒤, 다시 게시글을 확인, 마감일이 9일이라는 것에 놀라고(3일 전에 확인했었더랬죠;) 칼퇴근에 글을 써도 모자를판에 하필 그날 오후에 회사 워크샵으로 강원도로 1박~ 2일!!
...술이 떡이되어 잠도 제대로 못자고 토요일 낮에 돌아와 미친듯이 원고 작성. 그러나 괘씸하게도 10시에 TOP밴드를 시청하며, 나름 음악소설인데 이런건 봐줘야 돼!!! 하며 자기합리화를 시켰습니다만. 제일 좋아하던 밴드인 게이트 플라워즈가 4강에서 탈락해서 2시간 동안 행동 불능상태. 다시 9일 새벽 1시부터 글을 써내려 가다가 도저히 잠을 못이겨서 괘씸하게도 4시 취침 11시 기상. 23시 47분까지 글을 쓰다가 워드 20페이지 턱에도 못미쳐서 이 때부터 제목 생각. 제목이 생각이 도저히 안나는데 시간은 57분. 그냥 메일 보내고 광속 취침. 그리고 원하지도 않는 워커 홀릭 라이프를 만끽. 그 후 14일 좋아하는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의 단독공연을 위해 홍대에서 신나게 광란의(하악) 밤을 보내다가 차가 끊겨서 PC방에 입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모 게임 게시판의 게시글(이게 은근히 재밌습니다)를 훑어보다가 본선 진출 작품을 확인!
맙소사 제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괘씸한 녀석이 이틀동안 밤도 안새고 코나 후비적거리며 썼던 망작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기 보다는 쥐구멍에 숨어 들어갈 정도로 착잡하네요.

아무튼간에 이 소설은 깜짝놀라실 분들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제 실화가 조금 섞인 내용입니다. 주인공 김태현은 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 김소민양은 실제로 저와 헤어진 그녀의 이름이기도 하지요. 아쉽게도 서화진양은 가상으로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그저 '그때 이런 아이가 있었으면 이렇게 되었을려나?'싶을 생각으로 우겨 넣은 캐릭터였죠. 그래서 그에 따른 이벤트들도 머리를 궁리하며 썼던 게 대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바탕은 실화인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지어낸 이야기랄까.
참고로,본인은 아쉽게도 그녀에게 공연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이런거. 뭐,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그녀의 성격상 공연이 가능하지도 않았고, 매우 좋지 않게 헤어졌기 때문이랄까요? 그래서 그리움에 파묻혀 이렇게 펜을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펜을 든 마당에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밴드에 대한 모습을 보다 더 파헤쳐주고, 음악을 직접 즐기는 것에 따른 행복감을 나름대로의 음악 철학을 이용해 써내려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것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성인 청춘물도 그려보고 싶군요!
사실 말이 청춘물이지, 계약직들이 정규직에게 한방 먹이는 통쾌하고도 약간은 다크한... 한국에서 일어날법한 현실적인 주제로 또 하나 써볼려고도 했었습니다.

P.S : 이 소설에는 나름대로의 패러디가 있는데, 너무 음악쪽에 치우친 경향도 있고 해서 소개를 해드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여 이렇게 적어봅니다.
1)그 덕분에 화진에게는 ‘기타 살인마’라는 여학생에게는 차마 붙이기 힘든 마초적인 타이틀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었지.
-> '기타 살인마' 실제로 락스타에게 존재하는 별명입니다. 영국의 유명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인 조니 그린우드의 별명이랍니다. 미친듯이 기타를 부신다고 하네요. 기타 하나만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사랑과 나눔’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희망적인 자선 공연장에서 노브레인의 ‘거세’를 노래한다는 등의 만행으로 학교 내외적으로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 이것은 사실 패러디라기 보단 실화 바탕이긴 합니다만, 제가 고등학교 때 속해있던 밴드가 공연장에서 부른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랑과 나눔같은 희망적인 공연장은 아니었답니다. 그냥 공연장이었어요.

 

3)주먹을 거둔 화진은 잠시 캐비넷 쪽으로 걸어가더니 무언가 책을 하나 꺼내들고 왔다. ‘초보자도 알기 쉬운 기타 코드 첫걸음’? 표지에는 누군가가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그려놓곤 ‘너도 초보냐?’라는 대사를 말풍선에 적어놓았다. 뭐랄까. 진짜 표지를 이런식으로 만들면 절대로 팔리지는 않겠지.
->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너도 초보냐?'하는 대사는 실제로 존재하는 일렉 기타 교본인 '지옥의 메커니컬 기타 트레이닝(입대편)'의 표지 패러디입니다. 입문편인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초보자도 알기 쉬운 기타 코드 첫걸음'역시 실제로 존재합니다. 통기타 배우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 하나면 코드 완전 정복이에요. 별 다섯개 꽝꽝!

 

4)“오늘 공연하는 장소가 롤링홀이라는 곳인데, 여기가 시설도 좋고 꽤나 넓은 편이라 유명한 밴드들도 상당히 많이 와.”
->홍대 롤링홀. 실제로 있는 클럽 이름입니다. 지금은 TOP밴드 프로그램으로 인해 매진도 많다고 합니다. 락 매니아로서 상당히 다행이네요! 참고로 옛날에는 본 소설에 써 놓은 것 처럼, 대중음악상 대상을 탄 밴드 조차도 20명 내외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했었답니다. 그 20명을 위해 필사적으로 밴드를 이어오며 혼을 불태워주신 분들이 있기에, 제가 음악에 빠져들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니, 내가 망작을 싸질러놓고 무슨 막말을 하는거지?

 

5)“내가 불스아이라고 생각하는거야?!”
-> 이 부분은 다들 아시겠네요, 영화 '데어데블'에 등장하는 악역인 불스아이입니다. 이마에 다트 모양의 문신? 흉터?가 인상적인 캐릭터죠. 다트를 굉장히 잘던집니다.

엮인글 :

profile

ㅇㅇㅎㄱ

October 18, 2011

락에 대한 애정이 여기저기서 보여서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ㅎ
profile

조상호

October 18, 2011

오, 가입하고 드디어 글을 쓸수 있어서 기뻐하는 와중에 드디어 첫플이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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