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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자 라한대 감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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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한시간 대회, 라한대입니다.8월 14일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 즈음까지 열렸습니다.
앞으로는 왠지 한라대라고 이름을 바꾸고 싶습니다만 그건 중요하지 않죠.

조금 싫은 소리를 하자면, 판갤에서 가끔 열리는 '한시간 창작 대회'의 류는 서사 보다는 아이디어와 느낌을 중요시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글을 쓰지 못하겠어여ㅠㅠ"라고 말씀들하시면 제 입장은 조금 곤란하죠. 그렇게 고생하시라고 연 대회니까요.
짧은 시간 동안에 얼마나 [기발]하고 [재밌는] 글을 쓰느냐-하는 점을 우선으로 감상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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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라는 소녀 나쁜 소녀. [광망 作] ★★★☆

갑자기 TS가 되었지만 모두가 그 사실을 모르고, 그 사실을 친구에게 털어놓았더니 갑자기 사랑고백을 받은 그녀가 불쌍합니다.
짧은 시간에 흥미로운 아이디어(여성용 손거울을 잡아서 여자가 되다)가 재밌었슴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글이 어떻게
다듬어졌을지 궁금하네요. 글 완성도로는 별 두 개 반, 한시간 창작 대회의 성격엔 딱 맞는 글이라서 별 하나 보너스로
드립니다!


뒤집힌 전학생 [하늬비 作] ★★★

이야기 전개와 사건,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목 등, 짧은 시간에 썼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글이었습니다.
이 글을 뼈대로 단편을 쓰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요. 아쉽게도 한 시간 안에 너무 기나긴 서사를 담으려고 한 게 아닐까요.
한시간 창작 대회인 만큼 좀더 어깨에 힘을 풀고, 연쇄된 사건보다는 하나의 이벤트에 관심을 기울이면 임팩트있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유있게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단편을 쓰셔도 역시 재밌는 글이 나올 예감이 듭니다. 리스의 예감은
정확합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글 많이 써 주세요!


라노베. 그건 사랑. [라노베짱 히노 作]

15분 동안 쉴 새 없이 적었을 히노 님의 스트레스는 이해하지만...
처음 세 줄에 '사랑'이란 단어가 다섯 번이나 나온 건 너무하네요!
죽어요! 죽어버려요!



9 to 5 [데꼬드씨 作] ★★★☆

글 느낌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야말로 어떤 소설의 프롤로그란 느낌이 듭니다. '거울처럼 닮은 남녀의 조우'라는 이 한 장면이
마음에 완전 들었습니다. 짧은 글 안에 사건과 내용이 깔끔하게(혹은 기발하게) 끝내야 하는 엽편 성격에는 조금 맞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말랑말랑한 글을 더 읽고 싶네요. 잘 읽었어요.
근데 이거 제목이 무슨 뜻인가여? 9시에 학교 와서 5시에 하교라는 건가요?


제목없음 [케인로드 作] ★★★

글 중 전학생의 감탄사가 "와아──"를 "와이──"인 줄 알고 '헐퀴 전학생 귀엽넹ㅋㅋ'라고 생각했습니다. 착각이었지만요.
읽는 중 살짝 짐작은 가지만서도 마지막의 내용은 조금 놀랐습니다. 간결한 문장에 조금 불친절하게 보일 만큼 글이 건조하지만
엽편의 성격에는 이것도 딱 맞죠. 모든 것을 다 설명하려는 것보다는 이런 식의 글이 오히려 한시간 창작 대회에서는 딱
어울리는 글입니다. 소재도 소재인만큼 조금 더 개성있는 사건으로 글을 이끌어갔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번외작품: 복수 [불타는 밀 作] ★★★★☆

작품에 댓글을 먼저 달아서 여기에 번외로 덧붙입니다.

히어로와 빌런의 묘하게 뒤틀린 관계는 히어로물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죠. 글 안에서 등장한 단어인 '울트라맨'처럼
정의의 히어로가 악의 빌런을 물리치는 단순명쾌한 변신물/전대물 식 히어로물이 있는 반면, 이분법적인 시각에서는 옛저녁에
벗어난 마블이나 DC코믹스 류의 히어로물도 있죠. 이 글도 무능력자나 다름없는 '내'가 잠깐이나마의 영웅에서 비뚤어지는
과정을 심란하게 나타낸, 또다른 슈퍼 히어로물이군요.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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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라는 소녀 나쁜 소녀"와 "9 to 5"가 별점이 동점입니다. (번외작품은 제외합니다)
그 중 먼저 글을 올리신 광망님이 명예로운 1위입니다! 축하드려요!

결과가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계실겁니다. 네. 사실 글에 별점 매기는 건 저도 막 좋아하진 않아요.
그래도 '한시간 창작 대회'에서는 대회 성격에 맞는 글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리-스라는 소녀 나쁜 소녀"는 아주 짧은 분량이지만 그 안에 사건이 들어가있고, 캐릭터가 살아있고, 약간 억지스럽지만 내용도
딱 끝이 납니다. 반면에 "9 to 5"나 "뒤집힌 전학생"의 경우는 필력이나 문장 구성에 있어서는 "리-스라는(생략)"보다 높으면
높지 결코 낮지 않습니다만, "9 to 5"는 기승전결의 '기'란 느낌에서 어중간하게 내용이 끝나고, "뒤집한 전학생"은 지나치게 긴
서사를 짧은 시간과 제한된 분량에 다루려는 하늬비 님의 과한 의지 때문에 전체적으로 허술한 감이 있습니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원래 부족해라고 한 시간만 짜게 주는 거예요!

'한시간 창작 대회'는 글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멋진 글이 나오는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느낌은 저도 자주 느꼈고, 이전 판한대에 참여한 많은 분들도 느꼈던 점입니다.

앞으로 가끔 타이밍을 보고 한시간 창작 대회를 열어보겠습니다. ('라이트노벨'이라고는 해도, 사실상 자유 창작이죠^^;)
글 쓰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 또는 작가를 꿈꾸시는 분, 혹은 이미 작가이신 분 모두가 극한의 상황에서 글을 쓰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쓰.

Writer

수려한꽃

수려한꽃

돈을 모두 녹여버린 회원

comment (1)

레트라 10.08.21. 13:28
재미있을거 같네요..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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