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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미

라한대 무스비

  • 유지미
  • 조회 수 120
  • 2017.01.08. 16:26
  • 글자 수 자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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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무스비."

"이 애미뒤진 새끼!"

 

상을 발로 차 뒤엎은 뒤 할머니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뒤에서 요츠하가 '언니, 뭐하는 짓이야!' 하고 말리는 게 들렸지만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주일에 두세번, 나와 미츠하는 불규칙적으로 몸이 뒤바뀐다. 처음에는 단순한 꿈인 줄 알았지만, 곧 현실임을 알게 되었다. 원래 몸으로 돌아오면 뒤바뀐 상태에서의 기억이 소멸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우리는 서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을 정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메모해 상대방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그래. 그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왜 하필 몸이 뒤바뀐 오늘 풍양제가 열리는 거냐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기대하고 있단다. 미츠하의 몸인 이상 미야미즈 신사의 무녀로서 의무를 다해야 하지 않겠니?"

"으아악!"

 

머리를 엉망으로 헝클어뜨린 뒤 방 안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정신 차리자. 이건 내 몸이 아니라고. 사람들 앞에서 구치카미자케를 만든다고 해봤자 미츠하가 한 일이란 말이야. 노트에는 뭐라고 적어야 하지? 오늘은 이토모리 마을의 풍양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미야미즈 신사의 무녀로서 최선을 다해 구치카지마케를 만들었습니다!

…욕 먹을 게 뻔하잖아!

 

"아침마다 가슴을 주무르더니 드디어 정신이 이상해진 모양이구나……."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요츠하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가방을 매고 집을 나섰다.

 

"미츠하. 너도 어서 학교에 가야 하지 않겠니?"

 

언제 가져온 건지 엽차를 홀짝이며 말하는 빌어먹을 늙은이를 죽일듯이 바라보며, 나는 가방을 챙기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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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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