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대

하늘 바다를 건너다

by 네크 posted Mar 04, 2017 (23시 58분 03초)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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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분명히 통 안에 사과가 더 있지 않았나?"


중얼거린다. 내 목소리다. 몇번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목소리. 딱히 누군가에게 말하는건 아니었다. 애초에 이 선박에 탄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었으니까. 


뭐, 얀센 할아버지는 부득부득 선박이 아니라고 우겼겠지. 솔직히, 양심에 찔리기도 하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내가 선박이라고 하면 선박인 것이다. 설령 세명이 타면 본격적으로 비좁아지기 시작하는 배, 아니 선박일지라도 말이다. 


한숨을 쉬고 통 안에 손을 뻗었다. 해질녘이 다 되어 어둑어둑해져 안보인 것일지도 몰랐다. 직접 손으로 세어보는게 더 나을지 몰랐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뭔가 이상한데.


마지막 사과는 조금 이상했다. 부드럽고 몰캉한게, 사과보단 물러터진 복숭아라는 느낌이었다.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이 촉각은 완전히 이질적이지도 않았다.


"이런-"


손을 빼기 직전에, 날카로운 격통이 손등과 손바닥에 전해졌다. 무언가가 손을 물었다. 역시. 쥐새끼임이 분명했다.


"이 망할 쥐새끼! 감히 내 선박에 올라타? 바닷물을 실컷 마시게 해주마!"


손이 쓰라렸지만 아파할 틈은 없었다. 허리춤의 검집에서 단도를 꺼내 손에 쥐었다. 친구인 타이팔리가 건내준, 투박하지만 날카롭고 튼튼한 단검이었다. 쥐새끼의 숨통 정도야 손쉽게 끊을 수 있겠지.


허나 그제서야 한가지 사실을 꺠달았다. 쥐를 어떻게 꺼내지?


직접 꺼낼수는 없었다. 해는 서서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가고 있었고, 이 작은 선박에서 횃불을 켤수도 없었다. 등같은 편리하고 비싼 물건은 당연히 없었다. 해가 다시 뜰때까지 기다리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음.


그렇게 머리를 굴리다 꽤 괜찮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새앙쥐와 까마귀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알아채고 도망간다는 것이다. 믿기는 힘든 이야기지만, 갑자기 흔들리는 통에 갇히게 된다면 나라도 도망칠 터였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히야앗!"


재빨리 뚜껑을 닫고 통을 흔들었다. 이리저리 통 안의 내용물이 흔들리며 통에 부딛치고 있었다. 왠지 실을때보다 무거운데. 대체 쥐가 얼마나 크길래 이렇게 무거워진거지?


곧, 쿵 쿵, 하고 안쪽에서 통의 뚜껑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후후. 내 계략이 성공한 것이다. 이제 본때를 보여주-


순간 시야가 번쩍, 하고 빛났다.


별을 본것 같은데.


--


다시 깨어났을때, 눈 앞에는 밝게 빛나는 보름달과, 허공에 수놓인 수많은 별이 펼쳐져 있었다. 아무래도 생쥐가 통 안에서 뛰쳐나오자 넘어져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일단,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몸을 일으켜 수평선이 있어야할 부분보다 약간 위쪽 하늘을 응시하며 쭉 훑어보았다. 


창성. 푸르게 빛나는 별. 그 이름만큼이나, 찬란하게 비추며 하늘의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휴. 그렇게 오랫동안 기절해 있었던건 아닌가 보네. 젠장, 쥐새끼가 대체 얼마나 크면..."


단검이 없었다. 이런 젠장! 넘어지며 물에 빠트린건가. 타이팔리가 들으면 정말 실망할텐데.


아니, 그것보다, 검이 없으면 쥐새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물론 직접 잡아서 던질수야 있겠지만, 내 손을 물었던 녀석이라고! 호락호락하게 놔줄순 없어.


다행히도 달빛이 꽤나 밝았다. 쥐를 찾기 위해 달이 뜰떄까지 기다릴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나쳤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이다. 일단, 쥐가 통 안에 다시 들어갔는지부터 확인을 해야...


고개를 돌렸을때, 사고가 가볍게 멈췄다.


"음... 일어났어?"


소녀가 통 안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긴 머리칼이 달빛을 머금고 그 실루엣을 가벼히 보여주고 있었다. 길고 풍성한, 순록을 떠올리게하는 밤색 머리카락처럼 보였다. 


"머리 괜찮은거... 맞지?"


맑은 목소리였다. 마을에는 또래 여자 아이가 없었기에, 소녀의 목소리는 처음 듣는 것 같았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목소리. 그래.


아니. 뭐가 그래야.


"누... 누구야!"


"뭐, 뭐야! 왜 소리를 지르는건데!"


"나- 나는 이 선박의 선장 헬무드! 소리치든 안치든 그건 내 마음이라고! 그것보다 네 정체를 밝혀!"


"으, 으읏. 그... 그래. 난 이 조각배의 일등 항해사야!"


"조각배가 아냐!"


"그걸 신경쓰는거야?"


어처구니없다는 말투로 말하고는, 소녀가 깔깔 웃기 시작했다. 잠깐, 뭐가 우스운건데? 이 배는, 아니 선박은 조각배따위 아니라고! 마을의 모두가 조각배라고 하긴 했지만 잉그리드의 화살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박이란 말야!


"뭐야. 갑자기 말을 멈추고."


"여... 여튼! 일등 항해사따위 필요 없어! 이 선박은 나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그런 것 치고는 잘 자고 계시던데?"


"그건 네가 날 기절시켜서 그런거잖아!"


"뭐, 그야 그렇긴 하지만."


드디어 소녀가 말꼬리를 잡지 않게 되었다. 그래. 어찌됬건, 이 선박의 주인은 나였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기로, 이 배의 승선 인원은 나 혼자 뿐이었다. 이런 소녀따위 실은 기억이 없었다.


"음... 미안해. 사과를 빚졌네. 기절시켜서 미안해."


"잘못한건 알고 있네."


"사과의 표시로, 자. 사과야. 아까 먹다 남은건데 맛있더라구.."


"잠깐! 이건 내가 톨포드씨에게 훔... 받아온거라고!"


"누군진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는 사과를 만드시는걸?"


아삭, 소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사과를 베어물었다. 사과의 표시는 무슨!


"으으, 당장 내려! 내리라고!"


"무, 무슨 소리야! 일등 항해사를 갑자기 바다에 내치다니!"


"항해사는 무슨! 이 선박에 탈수 있는건 나 혼자 뿐이라고!"


"하지만-"


"그만!"


그리고 단검-은 없었다는걸 다시금 꺠달았다. 이런 멍청한. 일단 있는대로 손에 집힌 물건을 들어올렸다. 이런, 방패잖아. 뭐, 여튼 없는 것보단 낫겠지.


"그... 그러지 말라고! 하- 하지마! 안나갈거야! 이 통에서 안나갈꺼라고!"


그렇게 외치며 소녀는 통 안으로 몸을 숨겼다. 그럼 괜찮을줄 알고? 난 손을 통 안에 넣어 소녀를 끄집어내려고- 앗 젠장! 또 손을 물었어!


"그만 물어! 아프다고!"


"넌 아프기만 하겠지! 이 바다에 빠지면 난 죽을거라구!"


"알바야? 밀항한건 너잖아!"


"하... 하지만."


그리고 소녀의 말이 멈췄다. 순간 찾아온 적막이 어색했다. 배를 스치는 바닷소리만이 귀를 적셨다.


"미안..."


쥐꼬리만큼 작은 소리가, 통 안에서 새어나왔다. 으으.


내가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건데. 난 한사람의 어엿한 뱃사람이라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홀로 선박을 타고 도시를 향해 떠난거잖아. 내 아버지도 그랬고 할아버지도 그랬듯, 라펠헤임으로 떠나는 여행을 홀로 해내지 못한다면 마을의 그 누구도 날 인정하지 않게 될거야.


내 인생이 걸린거라고. 그걸, 알지도 못하는 소녀 때문에 망칠수는 없어.


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하지만.


"....후. 알았어."


난 결국 말했다. 젠장, 말해버렸다구.


"하지만 라펠헤임에서 내리고 나서는 돌아오지 않는거다. 알았어?"


"응. 응! 응! 알았어! 고마워! 고맙다고!"


소녀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빛 하나 없는데도 눈부실 정도였다.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되리라는 에감이 계속해서 들었지만, 일단 무시했다.


"그래. 그래! 뭘 놓쳤지! 그래! 내 이름은 쏘라! 잘 부탁해!"


마냥 즐거운 모양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 쏘라. 만나서 반가워. 다시 소개할게. 난 이 잉그리드의 화살 호의 선장, 헬무드야. 그, 왠만하면 통에서 이만 나와줄 수 있겠어?"


"어? 물론! 물론이지!"


한층 밝아진 쏘라의 목소리에는 더이상 불안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씁슬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내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기에 그 기분을 만끽할수는 없었다. 


"조, 조금 얌전히 나와! 배가 흔들리잖아!"


"에헤헤. 말했네, 배라구."


"배가 아니라 선박! 선박이 흔들려!"


"예이 예이, 선장님 말씀대롭죠."


"진짜. 대체 그 많은 배 중에서 왜 하필 이 선박이야? 라펠헤임은 왜 가려는거고?"


"라펠헤임? 그게 뭐야?"


"잠깐. 이 선박이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던거야?"


"뭐, 그렇지."


너무 천진난만하잖아! 아니, 그것보다 라펠헤임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건가?


"라펠헤임을 어떻게 몰라? 촌사람이야?"


"그읏, 모를 수도 있지! 가본 사람이 한번 알려주지 그래?"


읏.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는데. 나도 사실 한번도 가본적 없는 도시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일단 모른다고 답할수는 없었다. 약한 모습을 보일수는 없지.


"라펠헤임은 말야! 그... 커! 내 고향보다 크고 말이지! 사람도 크고! 음식도 크고! 건물도 크고!"


"너도 한번도 안가봤구나?"


뭐가 이렇게 눈치가 빠르지?


"웃... 하지만 가는 법은 아는걸. 저기 저 별 보이지?"


나는 팔을 뻗어 길잡이 별을 가리켰다. 그제서야 어둠에 내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 고개를 돌려 쏘라를 바라보았지만, 달빛의 실루엣을 보아하니 똑바로 내가 어떤 별을 가리키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


"하늘은 언제나 움직이지만, 저 별은 절대 움직이지 않아. 그래서 길잡이 별이라고 부르지."


"길잡이 별? 사자 별이 아니라?"


"사자 별? 그건 또 뭐야?"


"내 가족들은 저 별을 사자 별이라고 불러."


가족들이라니, 길잡이 별을 사자 별이라고 부르는 가족은 들어본 적 없었다. 사자 별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사자 별이라니. 네 성이 어떻게 되는거야?"


"성? 난 그런거 없는데."


"없다니, 누구나 가지고 있는거잖아."


"넌 있어?"


"물론이지. 내 성은 베얀손이야. 비욘의 아들이란 뜻이지."


"헤에, 신기하다. 난 그런거 없는데."


"없다니. 도대체 어디서 온거야? 고향이 어디야?"


"난 고향같은거 없어. 태어날 때부터 언제나 떠돌아다닌걸."


"말도 안돼. 어떻게 그렇게 살아? 그럼 이끼라도 뜯어먹고 사는거야?"


"아냐! 배고플때나 먹는거지, 평소에는 안먹는다고."


"먹을때도 있다는거잖아."


"그럼, 넌 안먹어?"


"안먹는게 당연하잖아! 무른 돌 이끼말고는 말야. 아니,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그럼 가족들은 어디있는건데?"


침묵.


"뭔데?"


읏. 되묻고 나서야, 해서는 안될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사자 별말야."


조금 시간이 가고, 쏘라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이야기가 없었던 것 처럼 행동했지만, 나로선 추궁할수는 없었다. 그럴 이유도 사실 없었다.


"우리 아빠가 해준 이야기인데, 예전에 정말 커다란 사자가 있었다고 해. 그 사자는 사람들이 사냥하려는 사슴과 순록을 모두 사냥해서는, 먹지도 않고 인간들에게 자랑하는 것처럼 동굴 밖에 그 시체를 즐비하게 내팽개쳤다고 해. 그 고기에 손을 대는 인간은 모두 물어죽이고 말야.


사자의 횡포에 숲이 공포에 떨자, 지팡이를 진 숲의 신, 바로가 자신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천명하고는 앞에 나섰지."


"바로? 바가 아니라?"


"참, 이야기 끊지 마! 나는 바로라고 알고 있어. 계속 해도 되는거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 보이지 않을까 소리내어 긍정을 답했다.


"그래. 바로는 사자의 동굴로 향해 커다란 사자와 일주일하고도 꼬박 하루를 맞서 싸웠어. 온 숲이 공포에 떤 싸움이 끝났을때 바로는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마을에 돌아와 말했지. '사자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오.'"


"그럼 바가, 아니 바로가 사자를 기리며 하늘에 별로 만든거야?"


"아니, 아냐. 안죽었어! 사자도 상처 투성이었지만, 싸움을 하며 바로를 인정하게 되었지. 그가 지키는 인간도 인정했고 말야. 사자는 곧 바로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그의 싸움과 사냥에 따라가 공적을 세우고 했어.


그러던 어느날, 바로는 세상을 건 마지막 전쟁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하지만 숲에 남은 일이 너무 많아, 전쟁터로 바로 떠날 수 없게 되었다고 해. 그의 곤란함을 깨달은 사자는, 자신이 먼저 전쟁터로 떠나리라 바로에게 약속했지. 그리고 자신이 하늘에 자국을 남길테니, 할 일이 끝나면 그 빛을 따라 오라고 한거야. 그리고 그 자국이 바로 사자 별이야."


그리고 짧은 침묵.


"아하."


짧은 숨을 내쉬며 나온 감탄사가 울려퍼졌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녀가 바로라고 이야기했던 숲의 신 바가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사자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엄청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바다의 신 이야기를 더 좋아하기도 했으니까.


내가 감탄사를 내뱉은 이유는 조금 달랐다. 잠자코 이야기를 듣는 그 상황이, 뭔가 날 자극한 것만 같았다. 그 때, 뭐라고 해야할까, 가슴이 뛰고 있었다. 뭐지? 이 기분도 뭔가 색달랐다. 처음 느끼는건가?


"그럼, 나는 전쟁터로 향하고 있는건가?"


일단, 무슨 말이라도 하고 보자.


"그렇겠네. 우후후."


쏘라의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모르게, 내 가슴도 뛰기 시작했다. 뭔가 즐거웠다. 단지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목소리 때문인가? 뭔가 안정되는, 그러면서도 명랑한 그 목소리?  


나는 그녀의 실루엣을 다시 바라보았다. 한없이 흰색에 가까운 달빛 실루엣은, 보고 있노라면 빠져들 그 실루엣 때문인걸까?


이 기분을 뭐라고 이야기했었는데. 분명 아버지가 이야기했었는데.


"괜찮아, 선장?"


"사랑?"


"뭐?"


엇.


침묵.


수억개의 별들, 그만큼의 이야기들 아래서, 우리 둘은 어색한 침묵에 빠졌다.


--


지금에서야 생각하는거지만, 바로 그 날, 사랑의 별이 유난히 빛난 것 같기도 했다. 기분탓일지도. 아니면, 기억탓일지도.

별이 가득했던 그 바다를 몇번이고 같이 건너자, 명확하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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